이 책을 통해 저자는 휴식이 필요한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쉬지 못하고 쉬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함을 느끼는 이들에게 지금껏 바쁘게 움직인 뇌를 쉬게 하자며 휴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멍때리기 대회’에 대한 계획이나 생각이 발현된 것은 이 책을 읽다 보면 아마도 어릴 적에 부모님의 잦은 다툼으로 인해 그러한 환경에서 벗어나고파서 찾아낸 상상 속의 ‘우주유영’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본인의 성격적인 특성으로 스트레스 상황에 빠지게 되면 방음이 잘 되는 유리로 만든 방 안으로 들어가 이를 해소한다는 ‘회피가 나를 생존한다. 그리고 해피하게 한다’는 얘기 등등에서 시작되지 않았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생각도 든다.
하여간 이러한 ‘멍때리기’는 우리 사회가 경쟁이 심화되면서 그리고 복잡다기화하면서 더욱 필요한 상황으로 변화하고 있다 할 수 있는데 코로나19 사태는 여기에 기름을 부어 넣어 줌으로써 코로나 블루라는 현상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그리고 현대인 대부분이 겪고 있는 이러한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그 처방전으로 사람을 만나고, 취미생활을 갖고, 운동 혹은 여행을 떠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쉼 없이 움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생존 방식이 효과가 없었다면 잠시 머리를 비우고 멈춰서 내가 누구인지, 나는 이 세상 어디에 존재하는지부터 새롭게 다시 생각해 보는 ‘멍때리기’를 해보라고 저자는 얘기한다. 그리고 그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가 최근에 젊은이들 사이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불멍’이다.
이 책의 줄거리를 간략 소개해 본다.
우주인 웁쓰양의 얘기로써, 어린 시절 가장 큰 보물이었던 푸른 구슬을 들여다보며 우주를 유영하며 현실을 벗어나는 얘기로 시작한다. 부모님이 특히 심하게 다투는 날, 옥신각신 서로를 밀치고 당기는 소리, 무언가 깨지는 소리, 비명 소리를 듣다 보면 스스로를 외계인이라고 생각하며 길을 잃을 만큼 멀리 우주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이는 앞에서 잠시 언급한 바처럼 이때부터 저자가 ‘멍때리기’에 대한 생각을 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리고 동생과 언니에 대한 얘기, 친구와 관련된 우정 얘기, 교복과 관련된 초능력 얘기, 여장부였던 엄마 얘기. 미라클 모닝이 힘들었던 학창 시절 잠 얘기. 본인은 우주인이기에 불안정한 지구인 부모로 여겨지는 매트릭스 얘기 등등이 소개된다.
지구인 웁쓰양의 얘기로써, 재수생으로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 얘기. 아빠의 죽음 얘기. 어린 시절 아빠의 사업이 잘되어 2층짜리 단독주택에 살던 얘기. 중학교 시절 연습장 7권 분량을 가득 채운 SF소설을 쓰고 사라져버린 얘기. 20대 내내 작은 광고회사와 출판사에 근무하던 시절 얘기. 커피 시중과 관련된 직장 얘기. 본인의 길치에 대한 얘기. 연애와 결혼이 골인하기까지 그리고 이혼을 담은 화양연화1, 화양연화2 에피소드. 본인은 이타적이 아니고 이기적이라는 얘기. 오토바이를 타게 된 얘기 등이 소개된다.

예술인 웁쓰양의 얘기로써, 미술 평론가 반이정님을 만나 미술에 입문하게 된 얘기. 신진 작가들의 등용문인〈서교육십〉전시에 참여하게 된 얘기. 작업실을 갖게 된 후 열정적으로 작업을 하였다는 지랄과 발광의 시간 얘기. 재래시장에 그림 판매를 위해 제안서를 만들어 도전했던 얘기. 공황 발작 첫 경험 얘기. ‘고등어 3마리에 만원, 웁쓰양 그림도 만원’ 판매 얘기. 그림에 왜 웁쓰양이 없죠? 라는 얘기를 듣고 정체성을 갖게 된 얘기. 나름대로 몹시 바쁜 아티스트 얘기와 근면하게 멍때리기 얘기. ‘멍때리기 대회’ 개최 준비와 관련된 심박수 측정 검사기 섭외 에피소드. 베네통 코리아와 협업에 실패한 얘기. 1회 ‘멍때리기 대회’에서 9살 어린이가 우승한 에피소드 등 성황리에 대회를 마친 얘기. 그리고 7년간 이어져 온 동 대회에 대한 소회를 얘기한다. 결국 ‘멍때리기’는 창의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킨다고. 또 CNN이나 워싱턴 포스트지 등 유수한 매체와 인터뷰한 얘기 등등이 소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