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세에 관한 책을 한 권만 읽어야 한다면 단연 라스트 듀얼!
부조리한 권력과 야만의 시대!
14세기를 대표하는 악명 높은 사건, ‘카루주-르그리 결투’
‘진실의 손’을 떠난 진실을 파헤친다!

〈라스트 듀얼_ 최후의 결투〉는 ‘글래디에이터’, ‘에일리언’, ‘블레이드 러너’ 등등의 명화를 탄생시킨 세계적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 영화화하여 금번 10월 하순에 극장가에서 개봉한 작품으로 장 드 카루주 역에는 맷 데이먼, 자크 르그리 역에는 아담 드라이버, 마르그리트 역에는 조디 코머가 열연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O1cG93mpNM
그리고 이 책 「라스트 듀얼_ 최후의 결투」는 중세 문학 연구자인 저자 에릭 재거가 사건 발생지인 노르망디와 파리를 샅샅이 누비며 모은 자료를 기반으로 재현한 14세기 말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카루주-르그리 사건 스캔들을 흥미진진하게 파헤친 역사 소설이다. 또 카루주-르그리 사건은 실화로서 현재까지도 연대기와 소송 기록 등이 남아 있으며 저자는 그 원본 자료 등에 기초하여 사료들의 기록이 서로 어긋나는 경우엔 가장 개연성이 높아 보이는 기술을 택하는 등 그 진실을 찾고자 노력한 책이라 소개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 이 책은 프랑스의 한 지역인 카포메스닐에서 발생했던 강간 의혹 사건을 두고 중세 프랑스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일반적인 재판 대신 합법한 ‘결투 재판(14세기 말까지 중세 프랑스에서 지속된 법제도)’을 소재로 어떠한 경위로 발생하였고 그 결과는 어찌 되었는지를 아주 리얼하게 추리 형식을 빌어 쓴 이야기라 하겠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14세기 말이라고 하면 우리나라의 경우 고려 말 조선 건국(1392년)이 있던 시기이고, 당시 유럽은 영국과 프랑스 간의 100년 전쟁과 흑사병이 창궐하던 시대이다.
이 책은 1386년 크리스마스가 며칠 지난날 카루주와 르그리의 결투에 의한 재판이 열리고 있는 장면을 묘사하며 시작한다. ‘만약 이 결투 재판에서 그녀의 챔피언(결투의 대리인)이 적수를 죽여 승리를 거둔다면 그녀는 자유의 몸이 될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그가 죽임을 당해 결투에 진다면 그녀는 위증을 하고 거짓 서약을 한 죄로 산 채로 화형에 처해질 것이다.
14세기 중반 당시 프랑스 귀족에는 대귀족, 기사, 종기사 등의 계급이 있었으며 카루주는 종기사로서 노르망디의 유서 깊은 귀족 가문 출신이고 르그리는 신흥 귀족 종기사였다. 둘은 비슷한 연배로서 정식 기사가 되기 이전 시절부터 깊은 우정과 신뢰로 맺어진 사이였다. 그래서 카루주는 르그리에게 자신의 어린 장남의 대부가 되어줄 것을 부탁했을 정도로 그를 믿고 신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