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비극과 희극이 뒤섞인 한 편의 오페라다!
언제나 봄날 같은 인생도 없고 언제나 한겨울 같은 인생도 없다!
’비발디의 ‘사계’에는 계절마다 작가를 알 수 없는 짧은 시 즉 소네트가 붙어 있습니다. 소네트를 읽으면 곡의 내용을 대략 짐작할 수 있습니다. 소네트Sonnet란 ‘작은 노래’라는 뜻으로 13세기 이탈리아의 민요에서 파생되어 유럽 전역으로 번진 정형시 가운데 하나입니다. 소곡小曲 또는 14행시라고 번역합니다.‘ - 비발디 ’사계‘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중 ‘희망과 영광의 나라’가 영국인들에게 제2의 국가로 불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베르디의 ‘나부코’ 중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은 이탈리아인들에게 제2의 국가로 불립니다.‘ - 베르디의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이처럼 이 책은 우리들이 그 곡명을 바로 떠오르진 않지만 그동안 수없이 많이도 들어봤던 20편의 유명 클래식 곡과 그 곡의 작곡가인 베토벤, 슈베르트, 모차르트 등 클래식 음악의 거장이라 불리우는 20명의 삶과 이와 관련한 다양한 비화를 우리 대한민국 50대의 인생과 연관 지어 아주 맛깔스럽게 또 흥미진진하게 소개해 나간다.
그 클래식 곡은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제11번3악장 ‘터키 행진곡’... ...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 ‘엘가의 ’사랑의 인사‘, ’드보르자크의 ‘신세계로부터’ 등 20편인데 음악 문외한, 특히 클래식 음악에는 더 무지했던 나한테는 이 책을 읽음으로써 드보르자크의 ‘신세계로부터’처럼 또 다른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따라서 학창 시절이나 그 밖의 여러 장소에서 무심코 들었었던 오래전 그 기억을 되살리며 책장 한 장 한 장을 읽을 때마다 소개되는 음악을 폰의 유튜브를 통해 들으면서 천천히 정독과 숙독을 하였다. 이는 가급적이면 저자가 얘기하는 내용들을 최대한 이해하고 오랫동안 내 기억 속에 남겨두려고 그랬던 것이다.
저자는 얘기한다. 음악은 우리를 추억 속으로 되돌려 보내 주기도 하고, 추억 그 자체가 되기도 한다고. 그래서 저자는 ‘비가 오면 쇼팽을 듣고, 눈이 내리면 슈베르트를 들었으며, 연애가 잘되지 않을 때나 회사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사표를 쓰고 싶을 때, 혼자 있는 시간에 나를 위로해 준 건 모차르트였고 브람스였고 비발디였다고 또, 가장 행복한 순간에도, 가장 비참한 순간에도 변함없이 내 곁을 지켜 준 건 차이콥스키였고 베르디였다’고 말한다.
이처럼 우리는 음악을 통해 기쁨을 느끼기도 하고, 위로를 받기도 하고, 때로는 슬퍼지기도 하는 등 음악은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 그럼 우리 모두가 알만큼 위대한 클래식을 쓴 음악가들의 생애는 어땠을까? 대다수의 음악가들이 수없이 많은 좌절과 고통 속에 삶을 지탱했다고 소개한다.
대표적으로 좌절과 절망에 처했을 때, 낙담과 실의 빠졌을 때,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할 때 베토벤의 음악은 그들에게 힘을 줄 수 있다면서 베토벤은 말년에 청력을 잃는 등 인생에서 한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온갖 고난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라며 그가 생의 마지막 불꽃을 태워 교향곡 제9번 ‘합창’을 완성했다는 얘기와 더불어 슈베르트와는 죽기 전 1년 전에 처음 만나 상대의 천재성을 확인하며 기뻐했지만 일주일 뒤에 죽었고, 다음 해에 슈베르트도 합병증으로 죽음을 맞이했다는 얘기.
누구에게나 아름다운 동화 속 세상이 있다며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 등 수많은 발레곡을 만든 차이콥스키가 평생 우울증과 신경 쇠약을 안고 살았다는 얘기. 삶과 죽음을 가르는 건 한순간이라며 윤심덕의 ‘사의 찬미’를 소개하며 거기서 나오는 음악 ‘도나우강의 잔물결’의 작곡가 이바노비치 얘기.
그밖에 쇼팽은 사랑과 건강을 모두 잃고 실의에 빠졌고, 슈만은 극심한 감정 기복에 고통스러워하다 정신 병원에서 생을 마쳤다는 얘기. 파가니니는 자신의 육신이 무너져 내리고 있었지만, 아들 걱정에 초인적인 연주 일정을 강행했다는 얘기. 두 번의 파산으로 빚쟁이들에게 살해 협박까지 당하던 헨델은 혼신의 힘을 다해 불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작곡했다는 얘기.
비발디는 평생 모은 재산을 한꺼번에 날리고 객지에서 쓸쓸히 숨을 거두었다는 얘기. 빛나는 행운을 가져 본 적이 없는 바흐는 많은 자녀를 키우고 가르치기 위해 노동하는 음악가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갔다는 얘기 등등 클래식 음악의 거장들인 그들의 숨은 비화를 저자는 본인이 살아온 그동안의 삶과 연계시켜 담담하게 소개해 나간다. 350여 페이지에 달하는 이러한 그들의 숨은 비화를 보다 상세히 알고 싶으면 이 책을 구하여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한편 도나우강은 영어로는 다뉴브, 체코어는 두나이, 루마니아어로는 두너레아로 불린다는 얘기. 슈만은 시인이고, 쇼팽은 예술가라는 얘기. 모차르트의 ’터키 행진곡‘과 관련하여 슈베르트의 ’군대 행진곡과 차이콥스키의 ‘슬라브 행진곡’, ‘베르디의 ’개선 행진곡,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바그너의 ‘결혼 행진곡’ 등의 얘기와 세계 최초의 군악대인 오스만제국의 ‘메흐테르’ 얘기. 드보르자크의 ’신세계로부터‘와 관련하여 그가 태어났을 땐 체코는 없었고 1841년 당시 보헤미아 왕국의 프라하에서 태어났고 오스트리아 제국에 속해 있었다며 ’보헤미안‘에 관한 얘기 등등을 읽으면서 또 다른 잡지식(?)도 덤으로 얻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일반적으로 음악은 우리 몸에 스트레스가 쌓이고 마음이 힘들 때, 위안과 힐링을 주는 도구라 한다. 다시 말해 음악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에너지를 충전시켜 준다고 한다.
따라서 오십 대에 이르른 천재 음악가들이 온갖 고통과 역경 속에서도 꽃을 피워 불멸의 음악을 탄생시킨 그들의 삶의 궤적을 얘기해 준 이 책을 통해 우리 모두가 앞으로 남은 나날 속에서 언젠가 명곡 같은 나만의 인생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만들어 줄 것이라 확신한다. 시간이 있는 분은 한번 이 책을 구하여 읽어보길 권한다.
#오십에듣는클래식 #유승준 #소담출판사 #교양도서 #50대를위한도서 #추천책 #추천신간 #클래식안내서 #책 #독서 #클래식소개 #서평 #신간 #금난새 #금난새추천도서
* 이 글은 소담출판사로부터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