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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툰 시즌2 : 2 : 수고했어요 오늘 하루도 ㅣ 비빔툰 시즌2 2
홍승우 카툰, 장익준 에세이 / 트로이목마 / 2020년 12월
평점 :
하루하루 수고롭게 살아도
녹록치 않은 세상을 견뎌 내는
우리 이웃들의 리얼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
정보통 가족과 이웃들의 얽히고설킨 삶의
이야기들이 더 다양하고 풍성하게 펼쳐진다.
♧따뜻한 말 한마디는 힘이 세다.
상대방의 마음을 풀어주는 힘도 세지만
그 말을 건네는 우리 자신의 마음부터 풀어 준다.
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던지는 때조차도
따뜻한 말 한마디는 어김없이 작동한다.
전에는 '따뜻한' 말에 신경을 썼는데,
요즘은 생각이 좀 달라졌다.
따뜻한 말도 중요하지만 '한마디'가 더 중요하달까?
따뜻한 말일수록 분량 조절이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뜻으로 꺼낸다 해도
말이란 쌓이면 쌓일수록 문제가 끼어들더라.
따뜻한 말도 누군가에겐 부담이 되더라.
따뜻한 말을 아끼는 것이 따뜻한 맘이더라.
♧애기 때는 축 늘어지는 게 반갑지만
좀 큰 아이가 축 늘어지면 빨간 불이 켜진다.
꼭 버스나 지하철 타고 멀리 갔다가 돌아올 때
내려야 할 때쯤이면 아이가 사정없이 무거워진다.
깨워도 정신을 못 차리는 아이를 안고서
가방도 챙겨야지 교통카드 찍어야지....
하나를 해결하면 또 다른 무언가가 기다리고 있다.
그때는 힘들었지만 지나고 나니 그때가 그립다.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있다.
지금부터 어떤 부모로 살아갈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지금부터 어떤 자식이 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바로 지금부터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그런 선택들을 쌓아 나갈 수 있다.
언제부터가 나이고, 언제까지 나일지는 알 수 없더라도
적어도 지금만큼은 내가 선택할 수 있다.
※특별하지 않은 우리들의 보통 이야기라 너무 좋다.
서로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할머니와 손주들.
이혼 후 사춘기 딸을 키우며 열심히 살아가는 아빠와 무심한듯 아빠를 위로하는 딸.
서로 다른 이유로 서로를 부러워 하지만 누구보다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네 친구.
육아, 월급, 부업 이야기는 너무 공감되서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특히 부업 이야기는 하루 만원 버는데 부업하느라 힘들었다고 2만원어치 배달음식 시켜먹었던 경험이 생각나서 신기하면서 웃겼다.^^;;
월급은 내가 벌때도, 신랑이 벌때도 왜 늘 통장을 스쳐가는지...도통 풀 수 없는 미스터리.ㅠ
할머니가 손녀에게 쌈 싸주는거, 학부모 일일 교사 수업 후 아들 친구들의 카톡내용, 하수구 청소해준 분들에게 수박을 주시는 과일가게 아저씨 이야기들은 주책맞게 눈물이 났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지만 쉽지않은 삶에 말 한마디로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는 가족, 이웃, 친구가 있어서 살만한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했다.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