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노래방
이곤 지음 / 종이로만든책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인심 후한 동네 노래방이라는 책소개를 보고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랑 돈 모아서 다니던 노래방이 생각났다.
내가 기억하는 노래방은 재미있고 신나는 곳이다.
그래서 책 내용도 밝고 신나는 내용일 줄 알았는데
책속 내용은 생각보다 밝지도 않고, 유쾌하지도 않다.
하지만 책속 비슷한 시절을 살았던 나는 소라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쉼 없이 읽어냈다.
읽는 내내 좋지 않은 환경의 노래방 집 딸 소라에게 일진출신이지만소라를 아끼는 알바언니가 있어서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 언니가 그때보다는 조금 더 편하고 행복하게 살았기를 바래본다.

나의 부모님도 90년대에 영등포에서 장사를 하셨고, 나는 2000년 초반에 영등포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래서 가보지는 못했지만 그 시절 '만남 노래방'이 그려진다.

길을 잘못 들어서 우연히 영등포역 주변 홍등가로 들어간 적이 있었다. 그때의 충격이 아직도 생각난다.
한번 보고도 너무 충격적이였는데 길거리에서 쉽게 성인물을 접하고, 유흥업소 전단지로 비행기를 접으면서 노는 소라를 보며 꼭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밝은 이미지의 예쁜 노란색 표지에 신나게 노래부르는 사람들 그림과 책속 화려한 색감의 그림들은 아이에게 좋지 않은 환경과 대비되며 더욱 임팩트를 준다.
밝은 이미지의 책이라 생각하고 아이에게 보라고하면 절대 안될 것 같다.^^;;

[만남 노래방은 한국만화영화진흥원이 지원하는 '2020 다양성만화제작지원사업'의 선정 작품이다.]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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