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 - 현대인의 삶으로 풀어낸 공자의 지혜와 처세
판덩 지음, 이서연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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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책은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 입니다. 판덩이라는 중국에서 꽤나 유명한 사람이 쓴 글인데, 지금껏 논어라는 책은 범접하기 어려워 차마 읽지 못했으나 논어라는 책이 담고 있는 교훈이 어떤 것이 있을지 맛보기로 읽어보고 싶어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논어라는 고전이라 하면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어려운 책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공자의 메시지를 해석하며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삶에 빗대어 설명을 해주고 있어, 마냥 읽기만 하면 어려웠던 공자의 뜻을 이해하기 쉽게, 제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삶에 대해 어떠한 식으로 생각의 전환을 해야할지를 일깨워 준 좋은 책이었습니다. 논어를 우리가 사는 삶에서 뭐 얼마나 적용할 수 있겠어? 라고 생각을 한 사람들이 많겠지만 (저 포함), 생각해 보면 공자의 논어는 우리 삶 깊숙히 침투하고 있음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 자립했으며, 마흔 살에 미혹되지 않았고, 쉰 살에 천명을 알았으며, 예순 살에 귀가 순해졌고, 일흔 살에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 우리가 자주 쓰는 지학, 이립, 불혹, 지천명, 이순, 고희가 모두 이 공자가 한 말에서 따온 것이니, 이미 우리는 지금 나의 삶과 공자의 삶을 비교하며 살아가고 있는 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제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생각한 파트가 바로 "효(孝)"에 대한 부분인데요. 특히, "효란 자고로, 웃는 얼굴로 부모를 바라보는 것이다" 라는 구절이었습니다. 우리는 귀여운 아기들이 꽃을 보며 "이게 뭐예요?" 라고 물어보면 몇 번이고 아이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가르쳐주는데, 병든 우리의 부모님이 "이게 무어냐?" 라고 물어보면 몇 번은 대답을 해 드리다가 결국 그게 반복이 되면 참지 못하고 화를 내버리고 맙니다. 처음에는 공자의 메시지를 읽고 별 생각이 없었는데, 저자가 이 예시를 들어 설명을 해 준 부분을 읽고 나니, 저 또한 제 부모님에게 매일 매일 화만 내고 짜증을 냈던 기억만 떠올라 괴로워지며 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웃는 얼굴로 부모님을 바라본 줄 알았는데, 저는 웃는 얼굴로 부모님을 대하기 보다는 짜증과 화를 낸 일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효"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적이 없거나, 아직 부모님께 어떻게 효도를 해야할지 고민을 한 적이 많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부모님에 대한 저의 태도를 변화시켜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

논어라는 책의 원서는 읽지 못하였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언젠가 한 번은 논어라는 책 해설본이라도 끝까지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논어라는 책에 나오는 구절들은 지금 우리의 삶에 많은 지혜를 주고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도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읽히는 책이라면, 그 책 안에는 사람들이 찾고자 하는 많은 메시지들과 답이 그 책 안에 고스란히 들어있기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많은 대학들이 고전 읽기를 강조하고 대학 졸업의 필수 조건이 되기도 하나 봅니다.

이 책에는 논어의 일부 이야기만 나오지만, 이 책만 읽어도 논어의 반 정도는 이해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그리고 공자의 핵심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기에 저 같이 논어를 한 번도 읽어보지 못한 사람들도 금새 접근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천년 전에 한 공자의 말이 지금 이 시대에도 적용할 수 있다니, 그의 통찰력은 대단하다는 생각과 더불어, 2천년 전의 시대와 지금의 시대는 시대의 양상만 바뀌었을 뿐 끊임없이 순환하고 반복되므로, 지금의 우리 또한 살아가는 도중 길을 잃게 된다면 역사 속에 반드시 그 답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 또한 엿볼 수가 있었습니다.


특히, 이 책의 마지막에 나오는 공자의 메시지는 지금 2022년을 살아가고 있는 저를 포함한 수 많은 라떼들에게도 뜨끔할 만한 메시지를 던져 주고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 한 줄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ㅋㅋㅋ 공자의 깊은 울림을 주는 메시지를 끝으로 , 오늘의 좋은 책을 이렇게 기분 좋게 마무리 해 봅니다.

"젊은이를 존중하라. 그들의 미래가 우리의 현재와 같지 않을지 어찌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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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결정은 타이밍이다 - 1%의 미련도 남지 않게 최선의 선택과 결정을 하는 법
최훈 지음 / 밀리언서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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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내가 읽은 책은, 최훈 작가의 "선택과 결정은 타이밍이다"라는 책이다. 이 책을 고르게 된 이유는, 바로 책 표지 밑에 적혀진 "1%의 미련도 남지 않게 최선의 선택과 결정을 하는 법" 에 대해 배우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총, 6가지의 주제로 나뉘어지는데 왜 선택과 결정 앞에서 우물쭈물하는지? 그리고 최선의 선택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방법이 나와있는 책이다.

이 작가는 처음 회사에 입사한 후, 직장 동료들과 함께 간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먹을 거냐, 짬뽕을 먹을거냐"는 질문에 짬뽕과 짜장면 중 어느 것을 입밖으로 내뱉어야 할지 갈팡질팡하다가, 결국에는 자기가 염두에 두지 않았던 볶음밥을 골랐다고 한다.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이다 라는 유명한 말처럼, 우리는 살면서 수 많은 선택을 하면서 살아간다. 이 저자처럼, 점심 메뉴 하나 고르른데에도 이렇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자기조차 모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살면서 중요한 결정을 할 때, 나는 꽤나 고민 없이 일을 저지르고 보는 타입의 사람이었다. 대학을 정할 때도 그랬고 (성적이 대학을 선택할 수 있는 성적이 아니기도 했지만;;), 첫 회사에 합격 통보를 받고 출근을 할지 말지 정해야했을 때도, 그리고 회사를 그만둘 때 조차.. 나는 굉장히 고민없이 나의 삶을 결정지었다. 사람들은 나에게 실행력이 대단하다고 말해줬고, 나 또한 내가 그런 사람인줄로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니, 나는 실행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나 자신이 무엇을 진짜로 원하는지를 제대로 들여다볼 줄 몰랐던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대학이었음에도, 졸업한 학교와 학과를 싫어하며 '재수를 했었으면 더 나은 선택지가 있었을까'를 생각했고, 굴지의 대기업을 다니는 고등학교 동창들의 이야기를 건너건너 들으며, 붙잡을 수도 없는 그 격차를 바라보며 나의 삶을 증오하기에 이르렀던 많은 순간들이 떠올랐다.

돌이켜보면 나는 내가 선택한 삶을 후회했고, 그 이유는 바로 내가 진정으로 내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할 틈도 없이 그냥 결정을 내려버렸기 때문이다. 난 저자와는 다른 유형의 사람이지만, 나 또한 내가 무엇을 진정으로 원하고 좋아하는지 몰랐기에 고민하는 것을 뒤로 미뤄버리고 그냥 결정을 내려버리고 마는, 결정과 타이밍이 너무나도 성급했던 사람이었던 것이다.


중요한 순간에 결정할 타이밍을 놓치고 후회하는 사람, 그리고 나처럼 너무나도 성급한 결정을 내려서 후회하는 사람. 결국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딱 맞는 타이밍을 정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이 결정을 한 내 자신을 믿는 것, 그리고 나아가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결정을 한 것도 내 자신, 못 먹어도 고! 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무엇이든 결정을 하면 끝까지 밀어부치는 힘. 그것이 바로 내가 성공할 타이밍을 잡을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될 것이라 여기며, 오늘의 독서도 끄읕~ ✔

좋은 책,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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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카페에 때수건을 팔라고 하셨어 - 92년생 애매한 인간, 4년 직장생활을 접고 카페사장 4년차입니다
애매한 인간 지음 / 지베르니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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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내가 읽은 책은, 엄마는 카페에 떼수건을 팔라고 하셨어 라는 책이다. 제목이 굉장히 특이해서 홀린 듯이 이 책을 고르게 되었는데 오랜만에 소소하게 재미나고 따스한 책을 발견해서 기분이 좋다.

저자는 애매한인간이라는 별명의 채도운이라는 작가가 쓴 글이다. 1992년 생의 젊은 채도운 작가는, 원래 공공기관에서 근무를 하다 4년만에 퇴사를 하고 카페를 차린 카페 사장님이다. 회사를 관두고 카페를 차리기 까지의 이야기, 그리고 카페를 운영하며 맞딱드린 젊은 사장님이 겪은 실수담, 추억, 그리고 그를 지켜보는 부모님의 이야기까지..

어찌보면 퇴사를 하고 나도 사장님이 하고 싶다는 꿈을 가진 많은 직장인들이 읽으면 굉장히 공감을 많이 할 책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나도 사실 퇴사를 하고 조그마한 가게를 운영하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는데, 이 글을 읽으며 그녀가 느꼈던 감정들이 마치 내 이야기가 된 것처럼 공감이 많이 가는 글이었다.

우리는 모두 가게의 일부분만 보고, 나도 언젠가는 퇴사를 하고 카페를 차려서 여유롭고 행복한 사장님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 글을 읽으니 얼마나 자영업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생생한 글로 마주할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 저자가 마주해야 했던 현실은 매우 힘들었음이 이 글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지는데, 매달 받는 월급의 소중함, 그리고 회사 조직 내에 속해 있을 때의 안정감에 대해 그녀가 느꼈던 감정들이 너무나도 솔직해서 좋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지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처음에 이 저자가 무작정 퇴사를 하고 카페를 차렸을 때도, 사업계획서를 어두운 표정으로 읽으신 부모님이 결국 하신 말씀은 "우리가 도와줄 건 없니?" 라고 한다. 이런 부모님 아래서 자란 저자이기에, 앞으로 무슨 자리에서든 이 저자는 경험을 배움으로 삼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일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저자가 카페를 차린 후, 저자의 어머니는 자그마한 카페이지만 무엇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식혜, 생강차, 꽃차를 만들었다. 카페 컨셉과 맞지 않는다고 소리 치는 딸내미의 만류에도 어머니는 딸을 위해 정성스레 차를 만들었고, 결국 엄마표 차들이 인기 메뉴가 되었다고 한다. 어머니는 이에 더하여, 원단을 직접 끊어와 마스크와 때수건을 만들기 시작하셨는데, 저자는 어머니에게 결국 소리를 지르고 집을 박차고 나간다.

저자는 이 글에서 본인의 부족함에 대해 반성하는 글을 써내려갔는데, 아마 그녀는 오롯이 나를 위해 밤을 새워가며 한땀 한땀 만들어가는 어머니의 고생스러움에 대해, 그리고 자기 때문에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보며 죄송스럽고 복잡한 마음이 괜시리 큰 소리로 나와 버린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녀는 본인을 애매한 인간이라고 하지만, 이 글을 다 읽고 나면 그녀는 전혀 애매한 인간이 아닌, 뭐든지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 있고 진취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퇴사를 하고 카페를 차리고, 카페를 차리며 글을 쓰고.. 이 모든 것들이 사실은 평범한 우리들이 쉽게 할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소소한 이야기로 꾸며져 있지만, 저자와 손님들의 따뜻한 이야기 & 부모님의 이야기까지,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들로 꾸며져 있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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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의 경제 - 과거 위기와 저항을 통해 바라본 미래 경제 혁명
제이슨 솅커 지음, 최진선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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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역사를 통해, 지금의 우리가 어떠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 미리 예측할 수 있고, 미래에 우리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할 지에 대해서도 설정할 수 있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고, 몇 천 년 전의 소설과 인문학을 읽는 이유는 바로,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일들이 과거에서도 일어났으며, 과거의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배우고 우리의 앞으로의 삶을 좀 더 지혜롭게 개척하기 위해서이다.

과거의 일련의 역사들을 통해, 팬데믹 시대에서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미래를 예측해야 할 지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라는 표지에 이끌려 바로 이 '반란의 경제' 라는 책을 고르게 되었다.

저자 제이슨생커가 이전에 출판한 "코로나 이후의 세계" 를 읽을 당시에 이 제이슨생커가 말한 일들이 점점 더 뉴스에서 접할 수 있는 현실로 다가오는 것을 보고, 제이슨 생커라는 미래학자가 말하는 것은 무조건 주워 담아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한 몫을 한 것도 있다.

이 책은 총 4 PART로 이루어져 있는데, 크게 보자면 코로나 팬데믹으로 빚어진 불확실하고 불안한 상황의 장기화, 이러한 상황이 더욱 더 장기화 될 경우 나타날 비극적 경제 상황들이 예상된다. 국민들은 굶주림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동요하게 될 것이고 이는 저항 운동과 혁명 운동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제이슨 생커는 과거에도 있었던 저항 운동과 혁명 운동을 살펴 보고, 그것을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에 빚대어 보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우리가 처한 상황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고, 미래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미래학자답게 설명해 주고 있다.

 

지금까지 역사를 살펴 보면, 정말로 많은 저항 운동과 혁명이 있었지만, 많은 경우가 내 삶이 굶주림으로 인해 위협을 받을 때, 내 직장과 직업이 불투명 해 지는 상황이 장기화가 되었을때 가장 크고 격렬하게 벌어지는 것을 이 책에 실려진 많은 저항 운동들의 사례를 통해 알 수가 있었다.

지금도 우리의 상황이 크게 다른 것 같지는 않다. 벌써부터 TV에서는 올 하반기의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되는 것 뿐만 아니라, 모든 경제 상황 수준이 코로나 전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예측들을 많이 하고 있지만, 제이슨 생커의 책을 읽으니 그런 뉴스들은 마치 장밋빛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몇 년 뒤에 찾아올 미래의 상황이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다가와 버린 것 같아, 난 때로는 지금의 이 상황이 무섭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직은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AI 및 자동화가 너무나도 빨리 찾아왔고 지금 당장은 느껴지지 않을지 모르지만, 몇 년 뒤의 내 직장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문득 떠오르면, 내가 이대로 행복하게 그냥 주어진 삶을 살아도 되는걸까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영화관에 가지 않고, 모든 국민들이 집에서 넷플릭스로 영화를 보게 될 날이 언젠가는 올 지도 모르겠다 생각을 했지만, 그 시기가 너무 빨리 찾아와버렸고, 영화관은 이미 그에 적절한 대응을 미처 할 시간도 마련하지 못한 채 하나하나 문을 닫아버렸다. 나는 영화 쪽 종사자도 아니고, 영화를 소비하기만 하는 소비자이기에 코로나 팬데믹이 내 삶을 직접적으로 위험하게 하는 상황은 다행스럽게 피했고 코로나도 언젠가는 종식될 것이지만, 미래에 다가올 예정이었던 AI, 자동화, 4차 혁명의 세계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이미 우리의 삶에 눈 깜짝할 사이에 들어와 버렸다.

영화관이 문을 닫게 되고 매장 안에는 사람이 없어지고 키오스크가 들어선다. 지금은 아직 시작선에 있지만 곧 나의 일자리도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다. 자동화시스템과 로봇으로 인해 나의 일자리를 다시 찾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지급해야 할 실업급여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고, 결국 그 부채를 메꿔야 하는 것은 다시 우리의 몫이 될 것이다. 우리의 삶은 위협을 받을 것이고, 나와 같은 사람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키오스크나 로봇이 내 자리를 차지하는 것에 대해 거세게 저항하고 시위를 하게 되는 상황이 곧 머지 않아 보인다.

 

이러한 상황들에 직면하게 된다면 우리는 이런 비슷한 환경에 놓여진 우리의 조상들이 어떻게 이러한 상황을 극복했는지를 배울 필요가 있기에 제이슨 생커는 아마 이 책을 낸 것 같다. 미래학자이기에 미래에 어떤 상황이 닥칠지 여러가지의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예측할 수는 있겠지만, 내 삶의 깊은 곳까지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아마 나 말고도 아무도 없기 때문일 것이다.

뉴스에서 말한 것 처럼 장밋빛 미래가 찾아올 지도 모르지만, 이런 불확실하고 불명확한 상황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으며 누구의 말을 100% 믿을 수 있을까? 내 삶을 준비하는 것은 나 말고는 아무도 할 수 없다.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는 준비를 하고 이후 찾아올 커다란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라는 제이슨 생커의 말처럼, 불확실한 지금 상황에서 나와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주위 사람들의 말에 현혹되지 말고, 과거 사람들의 행동에서 지혜를 찾고 나만의 계획을 세워야 겠다고 오늘도 다짐, 또 다짐을 해보며 이만 책을 덮는다.

오늘도 좋은 책을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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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가 필요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 - 삶의 무기가 되는 책읽기의 쓸모
김애리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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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부모님의 사업 실패 후 절망에 빠진 뒤, 이대로 절망에 빠져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한 것을 계기로 1000권의 책을 읽는 것을 도전하여,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꾼 한 저자에 의해 쓰여진 책이다.

독서를 그래도 나름 많이 한다고 자부하는 내가 이 책을 고르게 된 이유는, 1년에 100권은 무리이고, 50권이라도 읽어보고 말겠다!! 라고 거창한(?) 계획을 세웠지만, 정해놓은 목표 숫자에 집착하다 보니 사실 책을 깊이 있게 읽지 못하고 생각해봄직한 구절이 나와도 그 문구는 나중에 한 번 더 봐야지~ 생각하면서 체크만 해두고서는 그대로 다 읽고 나면 책장 안에 쳐박아 버리는 우(愚)를 요즘 들어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아서였다.책은 모름지기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겨야 비로소 내 것이 되는데, 요즘의 나의 독서습관을 보자면 이건 독서가 아니라 퀘스트 혹은 미션 클리어의 느낌이 더욱 강해지는 것 같아, 반성하고자 하는 의미로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이 책은 나처럼, 독서습관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싶은 이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지만, 책읽기가 습관화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 가장 강력하게 추천하는 책이다.


✔ 하루에 15분씩 10년이면 912시간

많은 사람들이 독서를 하자고 마음을 먹고 책을 읽을 때는 몰아서 후루룩 읽어버리지만, 또 안 읽을때는 한 없이 책에서 멀어지고 마는 경험들이 다들 있을 것이다.책을 막상 읽어야지 생각하지만 과도한 업무나 공부에 치여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 생각해 못 읽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런 핑계를 대며 책을 멀리한 적도 많다. 하루에 30분씩 책 읽는 것을 시간도 없냐!!며 나무랄 사람이 있겠지만, 사실 그 시간에 딴 짓을 하느라 독서할 시간을 내야한다는 사실조차 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30분이 힘들면, 15분을 매일 매일 독서하는 습관을 길러보라고 충고하고 있다.


"하루 15분이 10년 쌓이면 912시간, 무려 912시간이 된다. 매일 점심 먹고 15분간 책을 읽는다면 그 아무것도 아닌 일이 10년이면 912시간의 공을 쏟는 '엄청난' 일이 되는 셈이다.- p.30"


나 또한 그래서 요즘은 매일 매일 15분씩 읽는 것을 습관화하기 위해, 7시 반과 7시 45분 👉 이렇게 2번 알람을 추가로 맞춰두었다. 7시반부터 7시 45분까지는 지하철에서 무조건 책을 읽는 시간으로 정한 것이다. 날을 정해서 '그래!! 오늘 책 꼭 읽어야지' 라고 마음 먹고 읽으면 스트레스가 될 터인데, 이렇게 매일 매일 15분씩 읽는 것으로 정하니, 짧은 시간 읽는 이 문장이 더욱 더 가슴에 와닿고 소중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 50만원 돈으로 대학 가기?

나의 또 다른 고민은, 바로 책을 읽은 직후에는 감동을 받지만, 며칠만 지나면 그 마음가짐을 까먹어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 그리고 요즘 재테크에 관심이 부쩍 높아져 관련 책들을 읽고 있는데, 그냥 되는대로 재밌어 보이고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읽다보니 체계적으로 배움을 얻는 것이 없는 것 처럼 느껴지고 흥미를 잃어버려 금방 그만두고 마는 것이다.

이 두가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이 책에 자세히 나와있는데, 독서대학이라는 가상의 학교를 만드는 이야기가 나온다. 어떤 한 분야를 내가 공부하고 싶다고 하면, 약 30권의 책을 읽기만 해도 얼추 그 분야에 대해서는 통달할 수 있다고 한다. 만약 내가 주식에 관심이 있다면, 주식 관련 책을 30권을 읽는 것이다. 하지만 나의 고민처럼, 되는대로 재밌어 보이는 것들을 중구난방 읽게 되면 결국 흥미에서 그치고 마는 문제가 있으니 가상의 독서 대학교를 만드는 것이다.

정말 대학교 수업 커리큘럼처럼, 과목을 설정 👉 이 가상의 대학졸업을 졸업하기 위한 책 30권 리스트 준비 👉 기간 설정 👉 각 주마다 읽어야 할 책들과 그 책들을 읽음으로서 내가 얻을 수 있는 목표치 등을 내가 설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하나의 과제를 수행할 때마다 나에게 학점을 준다. 학점을 이수하면 독서대학의 주식학과를 졸업하는 것이다❗ 세상에 이런 신박한 방법이 있다니... 퀘스트나 놀이를 하는 것처럼 조금 더 선명한 목표 의식이 있다면 어떠한 과목이든 이렇게 열심히 학점을 채워나가는 재미로 독서를 즐기게 되지 않을까? 생각만 해도 너무 신이 나는 일이다.


이 책에서도 나오지만,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내일을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상이다" 라고. 아무리 책을 읽어도 머릿속에 남는 것이 없다면, 아무리 노력을 해도 책 읽는 시간이 나지 않는다고 생각이 든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아무리 넷플릭스와 왓챠가 판치는 세상이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서를 게을리해서는 절대 절대 안된다고 생각하는 1인이기에 이 책은 꼭 모든 사람들이 읽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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