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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가 필요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 - 삶의 무기가 되는 책읽기의 쓸모
김애리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3월
평점 :
이 책은, 부모님의 사업 실패 후 절망에 빠진 뒤, 이대로 절망에 빠져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한 것을 계기로 1000권의 책을 읽는 것을 도전하여,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꾼 한 저자에 의해 쓰여진 책이다.
독서를 그래도 나름 많이 한다고 자부하는 내가 이 책을 고르게 된 이유는, 1년에 100권은 무리이고, 50권이라도 읽어보고 말겠다!! 라고 거창한(?) 계획을 세웠지만, 정해놓은 목표 숫자에 집착하다 보니 사실 책을 깊이 있게 읽지 못하고 생각해봄직한 구절이 나와도 그 문구는 나중에 한 번 더 봐야지~ 생각하면서 체크만 해두고서는 그대로 다 읽고 나면 책장 안에 쳐박아 버리는 우(愚)를 요즘 들어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아서였다.책은 모름지기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겨야 비로소 내 것이 되는데, 요즘의 나의 독서습관을 보자면 이건 독서가 아니라 퀘스트 혹은 미션 클리어의 느낌이 더욱 강해지는 것 같아, 반성하고자 하는 의미로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이 책은 나처럼, 독서습관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싶은 이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지만, 책읽기가 습관화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 가장 강력하게 추천하는 책이다.
✔ 하루에 15분씩 10년이면 912시간
많은 사람들이 독서를 하자고 마음을 먹고 책을 읽을 때는 몰아서 후루룩 읽어버리지만, 또 안 읽을때는 한 없이 책에서 멀어지고 마는 경험들이 다들 있을 것이다.책을 막상 읽어야지 생각하지만 과도한 업무나 공부에 치여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 생각해 못 읽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런 핑계를 대며 책을 멀리한 적도 많다. 하루에 30분씩 책 읽는 것을 시간도 없냐!!며 나무랄 사람이 있겠지만, 사실 그 시간에 딴 짓을 하느라 독서할 시간을 내야한다는 사실조차 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30분이 힘들면, 15분을 매일 매일 독서하는 습관을 길러보라고 충고하고 있다.
"하루 15분이 10년 쌓이면 912시간, 무려 912시간이 된다. 매일 점심 먹고 15분간 책을 읽는다면 그 아무것도 아닌 일이 10년이면 912시간의 공을 쏟는 '엄청난' 일이 되는 셈이다.- p.30"
나 또한 그래서 요즘은 매일 매일 15분씩 읽는 것을 습관화하기 위해, 7시 반과 7시 45분 👉 이렇게 2번 알람을 추가로 맞춰두었다. 7시반부터 7시 45분까지는 지하철에서 무조건 책을 읽는 시간으로 정한 것이다. 날을 정해서 '그래!! 오늘 책 꼭 읽어야지' 라고 마음 먹고 읽으면 스트레스가 될 터인데, 이렇게 매일 매일 15분씩 읽는 것으로 정하니, 짧은 시간 읽는 이 문장이 더욱 더 가슴에 와닿고 소중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 50만원 돈으로 대학 가기?
나의 또 다른 고민은, 바로 책을 읽은 직후에는 감동을 받지만, 며칠만 지나면 그 마음가짐을 까먹어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 그리고 요즘 재테크에 관심이 부쩍 높아져 관련 책들을 읽고 있는데, 그냥 되는대로 재밌어 보이고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읽다보니 체계적으로 배움을 얻는 것이 없는 것 처럼 느껴지고 흥미를 잃어버려 금방 그만두고 마는 것이다.
이 두가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이 책에 자세히 나와있는데, 독서대학이라는 가상의 학교를 만드는 이야기가 나온다. 어떤 한 분야를 내가 공부하고 싶다고 하면, 약 30권의 책을 읽기만 해도 얼추 그 분야에 대해서는 통달할 수 있다고 한다. 만약 내가 주식에 관심이 있다면, 주식 관련 책을 30권을 읽는 것이다. 하지만 나의 고민처럼, 되는대로 재밌어 보이는 것들을 중구난방 읽게 되면 결국 흥미에서 그치고 마는 문제가 있으니 가상의 독서 대학교를 만드는 것이다.
정말 대학교 수업 커리큘럼처럼, 과목을 설정 👉 이 가상의 대학졸업을 졸업하기 위한 책 30권 리스트 준비 👉 기간 설정 👉 각 주마다 읽어야 할 책들과 그 책들을 읽음으로서 내가 얻을 수 있는 목표치 등을 내가 설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하나의 과제를 수행할 때마다 나에게 학점을 준다. 학점을 이수하면 독서대학의 주식학과를 졸업하는 것이다❗ 세상에 이런 신박한 방법이 있다니... 퀘스트나 놀이를 하는 것처럼 조금 더 선명한 목표 의식이 있다면 어떠한 과목이든 이렇게 열심히 학점을 채워나가는 재미로 독서를 즐기게 되지 않을까? 생각만 해도 너무 신이 나는 일이다.
이 책에서도 나오지만,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내일을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상이다" 라고. 아무리 책을 읽어도 머릿속에 남는 것이 없다면, 아무리 노력을 해도 책 읽는 시간이 나지 않는다고 생각이 든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아무리 넷플릭스와 왓챠가 판치는 세상이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서를 게을리해서는 절대 절대 안된다고 생각하는 1인이기에 이 책은 꼭 모든 사람들이 읽어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