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것들

사라져가는 것들 잊혀져가는 것들 - 그때가 더 행복했네 ㅣ 사라져가는 것들 잊혀져가는 것들 1
이호준 지음 / 다할미디어 / 2008년 4월

 
[사라져 가는 것들, 잊혀져 가는 것들] 이란 책 제목 위로 푸른 하늘 초록 논 그리고 지팡이를 짚고 가시는 할머니의 사진이 있다. 그 사진 한 장 만으로 이 책이 무얼 담고 있는지 많은 이야기를 해 준다. 아련함..아련함에 대한 이야기..정말 제목처럼 사라져 가는 것들..이제 잊혀져 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준다.

 싫증 잘 내고, 자기 중심적인 지극히 요즘 아이로 자라온 나로서는 책 속에 담고 있는 것들을 어떤 것은 본 기억도 없었다. 그러나..그것들을 경험했던 세대가 아니었던 나이지만 아련함이 느껴졌다. 어린시절 마치 그것들을 본 것처럼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이 생겼다.

 그건 아마 이 책속에 글과 사진의 힘일 것이다. 한편의 동화처럼 각 각의 이야기들이 추억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사진들이 내가 마치 그곳 그 현장에 생생히 있었던 것 같은 기분에 젖게 한다. 그게 이 책의 큰 매력이 아닐 까 싶다.

 우리는 바쁘게 살아가면서 지금 늘 상 보는 풍경들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간다. 그리고는 그런 풍경들이 사라져가고 잊혀져가는 쯤에 마음이 힘들어 질 때 문득 생경해 진 주변에 놀라 옛것을 추억하고 아련해 한다.. 물론 새로운 풍경이 좋을 때도 있지만..이렇게 사라져가고 잊혀진 것 중에서도 충분히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고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을 꼭 알아야한다. 비록 사라져가고 있지만..잊혀져 가고 있지만 마음속에 어느 한 켠에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

 힘든 시절이었지만 지혜로웠고 따뜻한 인정..사람이 있었던 그 시절 그 풍경들을 책 한권에 소중히 담아서 이 시절을 알고, 그리워 하고 있을 분들에게 애정어린 선물을 해도 좋을 듯 싶다.  

나 같이 이 시절을 직접 눈으로 경험 해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우리 고유의 정서, 잊혀져 가고 사라져가는 우리만의 정서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랜만에 선물 같은 책을 만난 것 같다. 그리고 다시 한번 지금 내가 잊어가고 있고 사라져 가고 있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 역시도 선물로 받은 것 같은 기분이다. 행복했던 그 시절 그 때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멋진 책이었다.

여자가 꼭 알아야 할 모든것

여자가 꼭 알아야 할 모든 것
정영희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8년 4월

여자가 꼭 알아야 할 모든것..제목부터가 강렬하다. 여자가 알아야 할 것들이라...그것도 모든것을 알려주겠다는 다소 발칙한 책 제목.. 이 세상..여자로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하는것이라...그것에 대한 의문과 호기심에 책을 읽어나갔다. 유독 요즘들어 자주 출간되고 있는 것 같은 여성 자기계발서들.....언제부턴가 화제가 되었던 책이나..괜찮아 보이는 것들은 거의 읽어나가고 있다. 그러나 그것들이 모두..나에게 도움되는 것은 아니었다. 절반은 그저 뻔한 이야기였고..절반만이 나에게 뭔가를 느끼고 자각하게 해주었다. 그런의미에서 이 책은 후자의 절반이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들의 책들에 비해 이 책은 매우 실용적이다. 일단 그 실용성은 각 섹션별로 나와있는 테스트 들이다. 비록 내가 직장을 다니고 있는 것은 아니기에 그녀의 직업만족도,와 성공지수  테스트는 생략하였지만 자존감지수, 연애지수,대화지수.부자지수 같이 각 섹션별로 테스트를 해 보았는데..나를 객관화 시키는데 많은 도움을 준 것 같다. 그런 객관화를 거쳐 나를 본 후에 여자가 알아야할 각종 항목을 보는 것은 책을 더 능동적으로 볼 수 있게 해주었다.

 

 물론 이 책 전반에 걸친 것들보다 더 많은 걸 살면서 나 스스로, 다른사람에게서, 세상에게서 배워야 하겠지만..지금 내가 뭐가 부족하고, 어떻게 해야 여자로서, 한 인간으로서  만족하면서 살 수 있는지에 대한 조언을 많은 부분에서 구할 수 있었다. 특히 4.그녀의 인간관계 부분에서는 많이 공감가는 부분이 있었다. 내 주위에 수많은 인연들에 대한 관리 또한 내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는걸 당연한 이야기지만 더 책을 통해 더 와닿게 되었다. 그리고 책 속에 다양한 예들은 작가의 실제 경험담과 주변의 실제 이야기들이어서 그런지 공감도 더 할 수 있었고..재미있었다.

 

 여자가 꼭 알아야할 모든것을 알려주겠노라고 말하는 발칙한 책....제목처럼 모든것은 아니더라도..내가 여자로서 알아야할 것들이 무엇인지..내 스스로 점검해보고 반성해보는 시간이었다. 대한민국, 아니 이 지구에서 여자로 살아가기 위해서..책에서 말하고 있는 여러가지 항목에 조언들을 잘 활용해 20대의 딱 반을 살아가는 여성으로서 읽기에는 참 좋은 책이었다. 

사랑으로

사랑으로
주경희 지음, 이상우 사진 / 현문미디어 / 2008년 3월

 이상우의 자전 소설 ‘사랑으로’ 자전 소설이라는 말이 일단 눈에 확 들어왔다. 자서전은 많이 보았던 것 같았는데 자전 소설이라니..
아마도 자서전과는 달리 이상우가 직접 쓴 것이 아니라 주경희라는 작가가 이상우의 삶에 대해 조명한 것이라 그렇게 칭하는 것 같다.
그래도 따뜻한 사진은 이상우가 직접 찍은 것이니 아무리 다른 사람이 쓴 것이라도 이상우의 삶이 사실적으로 담겨 있는 것 같다.

책표지에 한때 인간극장으로 화제가 되었던 이상우의 아들 승훈이와 같이 해맑게 웃는 모습이 보인다. 그래서 그때 인간극장의 후속편 일 것이라 생각되었다. 그러나 책 내용에 그 비중은 아주 작았다. 거의 뒷 부분에 가서야 제대로 그려지고 있는 정도니까 작은 비중이라 하겠다. 그래도 이상우의 전반적인 삶의 이야기가 잔잔하게 펼쳐진다.

책은 모두 5장으로 구성되어있다. 이상우의 성장시절과 음악에 대한 꿈으로 앞으로 한발 한발 나갔던 그의 청년시절 이야기가 1장에서 3장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4장...자신의 인생의 큰 버팀목이 되었던 큰 형의 죽음을 겪은 후 새롭게 찾아온 사랑..그때보다 이상우는 점차 인간으로서 성숙해 나간다. 그의 청년시간에 꿈을 쫓아 살아가는 그의 모습도 멋져 보였지만 그 뒤 그의 아내를 만나고 한 가족의 가장이 되면서 한 인간으로 성숙해 가는 그의 모습도 감동적이 었다.

나는 아직 인생의 반에 반도 못살았지만 그의 삶을 찬찬히 읽어가면서 나에 대해 더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의 삶은 감동이었다. 꿈을 향해 하나하나 전진해 나가던 그의 삶에서 나에게 꿈이란 어떤 의미였고...어린 시절 내가 소망했던 그 꿈을 향해 난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가에 대해 다시한번 반성해보게 되었다. 남의 삶의 모습을 통해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그의 삶과 그가 순간 순간 느꼈던 그 찰나의 사진들을 살펴보면서 오랜만에 책으로 가슴이 따뜻해 지는 것을 느꼈다. 

 "복 받은 사람들이라... 그래, 당신 말이 맞아. 우리 하나씩 천천히 이뤄가자고.
그렇게 한 걸음씩, 한 걸음씩 가다 보면 언젠가 우리가 가고 싶은 곳까지 갈 수 있을 거야."

 꿈을 위해..나도 한발한발 전진해 나가며 어떤 시련이 닥쳐와도 희망을 가지고 천천히 하나하나 이뤄가야겠다.   그러다 보면 나 역시도 내가 가고 싶은  곳까지 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상우의 부인 처럼 나도 용기있고 긍정적인 엄마의 모습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독한장난

지독한 장난 - 십대를 위한 눈높이 문학 8 ㅣ 십대를 위한 눈높이 문학 8
이경화 지음 / 대교출판 / 2008년 1월

 왕따 문제를 다룬 청소년 소설이란 말에 한번 눈길이 갔고 가해자, 방관자, 피해자의 모습을 차별없이 다루고 있다는 문구에다시 한번 눈길이 갔다. 앞으로 아이들을 가르칠 교사를 꿈꾸기에 앞으로 학교에서 어쩌면 겪게 될지도 모르는 이런 왕따 문제에 대해 책을 통해 이해하고 싶었다.

 왕따를 '지독한 장난'으로 비유하였지만 책을 읽는 내내 이것을 장난이라고 치부하기에는 그 도가 지나쳤다. 그 아이들의 행위 자체는 어쩌면 범죄일지도 모르지만 작가는 그 행위를 그들 각자의 입장에서 어떠한 당위성 같은 것을 만들고 있었다.

 왕따의 가해자 역할의 강민, 왕따의 피해자 준서, 그리고 방관자 성원, 그리고 첫번째 왕따였던 혜진까지 그들 모두 각자의 이유가 있다. 준서라는 인물 자체는 학창시절 꼭 한명 있었을 법한 그런 아이로 그려내어서 읽는 내내 뭔가 내가 경험해봤던, 그래서 방관자의 눈으로 지켜보았던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착각인지는 모르겠다.)작가는 이 소설을 통하여 어떻게 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제시하고 있진 않는다. 이런 문제는 자기 스스로 깨고 나가야 된다고 말하는 것 같다. 아마 혜진이란 인물이 가장 작가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인물인 듯 싶다.

 이 책이 인상적이었던 것은 레슬링을 통하여 세 아이들이 뭔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새로웠다. 그리고 이 '지독한장난'이 부메랑처럼 돌고 돈다는 것도 잘 이야기 되고 있는 것 같다.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는 지금, 가끔 내 눈에도 왕따 당하는 것 같은 아이들이 보인다. 그럴때마다 바로바로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고 있긴 하지만 가끔 그렇게 대놓고 싫은 티를 내는 아이들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책처럼은 심하지는 않지만 말이다. 그럴때 나는 어떻게 해야할 까?

아이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어른의 입장에서 아이들에 마음을 한번 더 진지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책이었던 것 같다.

두뇌의힘100%끌어올리기

두뇌의 힘 100% 끌어올리기 - 일도, 공부도, 머리가 한다
쓰키야마 다카시 지음, 이민영 옮김 / 케이펍(KPub) / 2008년 3월

"머리를 몇 %쓰고 계십니까?" 당신이 몰랐던 머리의 능력을 되찾는 방법

다소 도전적이면서, 흥미를 자극하는 책의 뒷편의 책 소개란을 보고 이 책을 읽어야 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나는 지금 몇 %의 머리를 쓰고 살고 있을까? 그렇다면 정말 책 제목처럼 두뇌를 100% 끌어올릴 수 있을까? 반신반의한 마음으로 그러나 흥미는 가득히 책을 읽어 나갔다. 그 전 몇 번 이런 두되발달 책을 접해보았을 때는 그렇게 확 끌리는 말들이 없었다. 뭔가 전문적이기만 한 그것들을 보면서 나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은 별로 안들었다.

그러나 이 책은 확실히 달랐다. 나는 이 책을 변화의 책이라고 부르고 싶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나, 내가 정말 실생활에서 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는 다분히 비현실적인 것들이 아닌  정말 두뇌에 대한 전문가가 실천할수있는 두뇌계발방법을 이야기했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아! 이정도면 나도 할 수 있다.' 라는 생각으로 내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실천해 보았다. 가장 좋았던 것은 습관 6의 환경 정리에 대한 활동도 많이 공감이 가고 실천하면서 좋은 점을 가장 많이 느꼈다.

 

 두뇌를 100% 끌어 올리는 방법은, 좋은 음식을 먹거나, 좋은 학습 프로그램을 실행 본다던가, 전문가의 양질의 상담을 받거나 하는  방법  만 있는것이 아니다. 이처럼 실생활에서 조그만 습관의 변화로도 뇌는 많이 발전할 수 있다. 실천은 어찌 보면 사소하지만 변화의 성과는 엄청나단 사실을 알려준 작지만 큰 책이었다. 내가 근래에 본 가장 실용적인 책, 어렵지 않아 술술 읽었던 책, 대만족이다.

이 책을 통해 조금씩 달라진 내 생활 패턴이 여러가지 일을 한번에 처리해야 하는 복잡한 이 시대에 효율적인 두뇌활용으로 (두뇌활동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시간관리에도 좋은 것 같다.)가는 한걸음이 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