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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주경희 지음, 이상우 사진 / 현문미디어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이상우의 자전 소설 ‘사랑으로’ 자전 소설이라는 말이 일단 눈에 확 들어왔다. 자서전은 많이 보았던 것 같았는데 자전 소설이라니..
아마도 자서전과는 달리 이상우가 직접 쓴 것이 아니라 주경희라는 작가가 이상우의 삶에 대해 조명한 것이라 그렇게 칭하는 것 같다.
그래도 따뜻한 사진은 이상우가 직접 찍은 것이니 아무리 다른 사람이 쓴 것이라도 이상우의 삶이 사실적으로 담겨 있는 것 같다.
책표지에 한때 인간극장으로 화제가 되었던 이상우의 아들 승훈이와 같이 해맑게 웃는 모습이 보인다. 그래서 그때 인간극장의 후속편 일 것이라 생각되었다. 그러나 책 내용에 그 비중은 아주 작았다. 거의 뒷 부분에 가서야 제대로 그려지고 있는 정도니까 작은 비중이라 하겠다. 그래도 이상우의 전반적인 삶의 이야기가 잔잔하게 펼쳐진다.
책은 모두 5장으로 구성되어있다. 이상우의 성장시절과 음악에 대한 꿈으로 앞으로 한발 한발 나갔던 그의 청년시절 이야기가 1장에서 3장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4장...자신의 인생의 큰 버팀목이 되었던 큰 형의 죽음을 겪은 후 새롭게 찾아온 사랑..그때보다 이상우는 점차 인간으로서 성숙해 나간다. 그의 청년시간에 꿈을 쫓아 살아가는 그의 모습도 멋져 보였지만 그 뒤 그의 아내를 만나고 한 가족의 가장이 되면서 한 인간으로 성숙해 가는 그의 모습도 감동적이 었다.
나는 아직 인생의 반에 반도 못살았지만 그의 삶을 찬찬히 읽어가면서 나에 대해 더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의 삶은 감동이었다. 꿈을 향해 하나하나 전진해 나가던 그의 삶에서 나에게 꿈이란 어떤 의미였고...어린 시절 내가 소망했던 그 꿈을 향해 난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가에 대해 다시한번 반성해보게 되었다. 남의 삶의 모습을 통해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그의 삶과 그가 순간 순간 느꼈던 그 찰나의 사진들을 살펴보면서 오랜만에 책으로 가슴이 따뜻해 지는 것을 느꼈다.
"복 받은 사람들이라... 그래, 당신 말이 맞아. 우리 하나씩 천천히 이뤄가자고.
그렇게 한 걸음씩, 한 걸음씩 가다 보면 언젠가 우리가 가고 싶은 곳까지 갈 수 있을 거야."
꿈을 위해..나도 한발한발 전진해 나가며 어떤 시련이 닥쳐와도 희망을 가지고 천천히 하나하나 이뤄가야겠다. 그러다 보면 나 역시도 내가 가고 싶은 곳까지 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상우의 부인 처럼 나도 용기있고 긍정적인 엄마의 모습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