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아렌트의 정치사상 세트 (전3권) (반양장) - 전체주의의 기원 + 인간의 조건 +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한나 아렌트 지음, 이진우.박미애.김선욱 옮김 / 한길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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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련해야겠네요. 이번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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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오늘의 젊은 작가 13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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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평범한(?) 여성의 이야기.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소설의 구조나 서술 면에서 매우 훌륭하다고 말하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다. 우선 소설을 극적으로 만든 초반 설정에 대해 작가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 여기서 책임을 진다는 얘기는 그 문제를 해결한다는 게 아니다. 그 장치를 왜 사용했는가에 대한 고민이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다. 글의 초반 독자를 몰입하게 하는 효과는 얻었을지 모르나, 책의 마무리에서 힘이 쫙 빠져버린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다. 또 책의 곳곳에 달려있는 각주와 화자가 모호한 설명들은 이야기의 흐름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 그 조사자료와 수치를 근거로 하되, 그걸 직접 노출하지 않고서도 이야기 속에 충분히 넣을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게 바로 소설가로서의 역량인 거고.


그러나, 이 소설이 위에 언급한 특징을 가지는 것, 그 자체가 2017년 한국의 '현상'이 아닐까. 많은 여성들이 이 소설에 공감하고 함께 아파한다는 사실도 또한 '현상'이 아닐까. 82년생 여성 중 가장 흔한 이름이라는 '김지영'을 주인공으로 설정하고, 불필요해보이는 각주와 통계를 달고, 그래도 비교적(?) 상식적이고 악의적이지 않은 주변 사람들을 등장시킨 건, 이 소설이 절대 가상이 아님을 웅변하기 위함은 아니었을까. 그리고 소설 속에 등장하는 수없이 많은 사례들이 어떤 악의적인 개인이 가하는 고통일 뿐 아니라, 구조의 문제라는 걸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악의적인 구조 속에서 의식 없는 개인의 작은 행동도 무참한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이런 구조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것 또한 폭력이라고 이야기하려던 것은 아니었을까. '현실' 중에 가장 수위가 낮은 장면만을 보여주었음에도, 대부분의 여성들이 똑같은 증세로 아팠다고 아프다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것이 2017년 대한민국의 '현실'인 것이다. 현실이 이러하기에, 소설을 이런 식으로 구성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성차별, 성폭력의 문제를 두고 여유롭게 문학적 성취 따위를 운운할 수 없는 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현실이며, 그렇기 때문에 이 소설은 그 자체로 '현상'인 것이다. 반대로 현실을 반영하여 현상을 만들어낸, 바로 그 지점이 이 소설의 문학적 성취라고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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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블룸 - 희망을 잃어버린 블룸 가족에게 까치 펭귄이 선물한 놀라운 기적
캐머런 블룸.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 지음, 박산호 옮김 / 북라이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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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현실 속에 찾아온 까치 한 마리. 그 작은 변화가 일으킨 기적에 대한 이야기.


사진 작가 답게 사진이 매우 좋다. 끔찍한 이야기와 어울리지 않는, 일상의 따뜻하고 귀여운 사진들. 게다가 그 사진들이 글과 묘하게 잘 맞아들어간다(90년대 말에 한국에서도 유행했던 '더 블루데이 북'의 편집자가 편집했다고). 기적 같은 이야기이기에 영화 제작도 확정됐다 한다. 그러나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귀여운 까치가 만들어낸 '기적'에 매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모든 사진에 까치가 등장하지만, 여전히 이 책의 글은 끔찍한 사고의 기억과 그 이후의 좌절을 딛고 서있다. 책의 말미에는 사고를 당한 당사자의 글이 있는데, 이 글 또한 계속 마주하는 잔인한 현실을 솔직히 풀어낸다. 과거나 현재를 쉽사리 미화하지 않는다. 아니,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어줍짢은 위로나 희망을 던지기에는, 지금도 어려움과 고통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놀라운 것은, 어찌보면 아무것도 아닌 작은 계기가 그 깊고 깊은 어둠에 한 줄기 빛을 내렸다는 사실이다. 그 작은 계기를 빛으로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가족의 사랑과 본인의 의지에 박수를 보낸다.


어둠 속에서 틈이 좁을수록 새어들어올 빛의 방향은 더욱 또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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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간첩 할머니 : 근대에 맞서는 근대
공선옥 외 / 현실문화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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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를 다시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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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얼굴 - 잡지 표지로 보는 근대 근대서지총서 11
서유리 지음 / 소명출판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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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소재을 향한 흥미로운 접근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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