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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제2차 세계대전 만화 1권
굽시니스트 지음 / 애니북스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아무래도 '만화'라고 하면 가볍고 깊이가 없다는 선입견이 있기 마련.
'선입견'이기 때문에 그것이 꼭 맞지는 않지만, 때론 그 선입견이 타당하다고 생각하게끔 만드는 증거들이 종종 있다.
내겐 이 책도 그랬다. 그만큼 나와는 상생이 맞지 않았달까.
서브컬쳐도 좋고 패러디도 다 좋은데, 굳이 따로 '해설' 지면을 만들어야 하는 패러디라면 그게 패러디일까?
또한 서브컬쳐의 태도(우리가 보통 말하는 덕후스러움)가 기존 주류 문화의 오만함을 그대로 따라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 순간 '서브컬쳐'라는 말이 무색해질뿐.
1권 초반보다는 2권 들어 캐릭터나 순간적인 컷보다는 에피소드 전반을 완전 패러디하면서 좀 낫다 싶긴하던데,
2권 가니 이번엔 또 해설이 태부족. -_- 흠.
동경폭격과 남경학살의 비교는 아이디어나 구성면에서 상당히 좋기는 했지만,
마지막 부분의 정리에선 지나치게 단순한 역사관이 문제인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