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인상을 요청하기 위해 과장에게 접근하는 기술과 방법
조르주 페렉 지음, 이충훈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제목과는 달리 임금 인상에 대한 가이드 북이 아니라 하나의 실험적 소설로서, 작가인 조르주 페렉은 'e' 모음만 들어가 있는 소설이나 반대로 'e'모음만 들어가 있는 소설을 쓰기도 하였는데, 이 책도 그 실험의 연장선상으로서, 복잡한 순서도를 글로 늘어놓아 '불가독성'을 추구하였다고 하는데, 그러니까 이 책은 어떤 내러티브의 재미를 느끼기엔 무리가 있다고도 할 수 있겠으며, 오히려 그보다는 임금 인상을 위해 여러가지 선택지와 가능성을 돌고도는 사이 너무 많은 고려사항이 생기게 됨에 따라 좌절할 수 밖에 없는 현대 소시민의 우울을 보여준다고 하겠는데, 내가 굳이 이렇게 주절주절 말을 늘어놓는 까닭은 이 책이 하나의 마침표, 그러니까 한 문장으로 되어 있는 소설이기 때문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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