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미술사 (반양장)
E.H.곰브리치 지음, 백승길 외 옮김 / 예경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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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제야 이 책을 다 읽었다. 2월쯤 부터 읽기 시작했으니 거의 반년이나 걸려 읽은 셈;;

(생일 선물로 받은 책이니 가지고 있던 것은 더 오래된 일 -_-;;)

그렇다고 이 책이 재미가 없다거나 너무 어렵다거나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 책이 그만큼의 명성을 얻고, 곰브리치가 한 분야에서 대가라고 불리는 것이 충분히 이해가 가는 역작.

자신이 이야기하는 그림이나 건축물은 도판상으로 꼭 제시를 하면서 차분하고도 맛깔나게 설명해나가는 책이다.

 

하나의 '통사'를 쓴다는 것은 어느 분야나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 이 책은 그 어려운 일을 너무도 '쉽게' 해내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특히 16판까지 개정판을 내면서 개정판을 낼 때마다 서문을 다시 고쳐쓰고 쳅터를 추가해서 넣고 하는 점은

그가 마지막 쳅터에서 하는 다음의 말이 그저 빈말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이렇게 끊임 없이 수정을 요하는 것이 과거를 공부하는 가슴설레이는 기쁨 중의 하나가 아닐까?

 

다 읽고 나서도 언제든지 아무페이지나 펼쳐서 읽어도 좋을만한 책.

요새 책 가격을 생각하면 600페이지가 넘는 컬러도판인 이 책의 가격이 비싼 편도 아니다.

 

죽기 전에 이런 책 한 권 써낸다는 것. 정말 멋진 일 같다.

 

미술(Art)이라는 것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미술가만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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