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들
미깡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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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맥락의 거짓말을 테마로 한 단편선. 단편선이라고는 하지만 작가가 처음 세웠던 큰 기둥이 보이는듯 하고 그 기둥이야말로 놀라운 지점이다. 물론 그 기둥을 세우기 위한 디테일도 놀랍기 그지 없다. 자신이 만든 세계에서조차 인물과 에피소드를 간편히 소모해버리는 작가가 있다. 아니, 많다. 때로는 기둥을 세운다는 명목으로 쉽게 쓰고 버려버린다. 하지만 미깡 작가는 피로한 소모 없이 기둥을 쌓아올린다. 공들여 만든 인물과 에피소드가 스스로 기둥을 쌓아올리는 느낌이다.

그러니 결국, 이 책은 진실을 말하기 위한 '거짓말들'일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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