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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믹스 시대의 부의 지도
박상현.고태봉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1월
평점 :
2020년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 이후 경제서적에서 코로나 전후를 비교하는 책들이 쏟아져나왔다. 사회변화든 기술혁신이든 그 변화 주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던 차에, covid-19이 변곡점이 되어, 더 빠른 속도와 방향성으로 새로운 세상을 이끈다는 것. 처음에는 그저 단순한 감염병 정도로 생각했었지만 코로나가 지속되고 전세계적으로 재정정책과 금융정책이 쏟아져나오는 것을 보면서, 이후의 세상이 분명히 바뀔 것이고 무엇보다 이것을 아는 자와 모르는 자 간의 부의 편향이 심해질 것이라 생각되었다. 그래서, '코로나 전후', '코로나 이후' 등 코로나 라는 단어가 있는 책들을 많이 읽었었다.
이 책은 좀 늦게 출간된 느낌이지만, 코로나 팬데믹이 1년을 넘어가는 이 시점에서 오히려 더 확실하게 방향을 보여주는 것 같다. 제목 그대로 지금은 기술이 경제를 이끄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책 내용은 크게 두 파트로, 코로나 19 이후의 사회경제적 변화와 미래를 주도할 기술에 대해서이다. 최근 미래학자가 쓴 '2040 디바이디드'라는 책을 읽었던 터라, 이 내용과 연결되어 미래 기술의 모습이 더욱 선명해지는 느낌이었다.
간략하게 내용을 소개하면,
코로나 19이후 사회 경제적 변화는 현재 우리모두가 보고 듣고 느끼는 그대로, 비대면 생활로 인해 언텍트 소비가 증가하고, 디지털 중심의 생활(플랫폼, 네트워크, 디지털 인프라 등등)로 바뀌었다. 또한 중앙정부의 역할이 확대되고 막대한 재정정책을 사용하면서 거대 부채 시대가 도래하였다.
대공황에 버금가는 경기 충격에도 주가가 신고가를 찍을 정도로 급반등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시스템 위기가 없었고 막대한 유동성 효과, 혁신 기술 사이클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향후 경기 주기는 혁신기술 사이클인 4차 산업혁명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며, 여기에 초점을 둔 투자를 통해 부를 얻을 수 있다.
디지털 산업 중, 한국은 강점을 가진 하드웨어에서 격차를 벌려가야 하며, 미국에 뒤쳐져 있는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위주의 시스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저자는 한국 경제에서 적용범위가 넓은 핵심 소재,부품, 장비의 국산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차세대 기술로의 전환을 과감히 추진하며, 핵심기술에 정확히 타겟팅하는 전략을 가져야 한다.
이에 미래를 주도할 하드웨어 기술로, 스마트 센서, 반도체, 배터리, 모터, 신소재, 로봇, 자동차 산업, 도심형 항공모빌리티로 각각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유망한 기업이 어디인지를 제시하지는 않지만, 향후 어느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하며, 관심있게 봐야 할 분야를 설명해주는 것이 좋았다.
요약하자면, 디지털 관련 산업(빅데이터, 인공지능, 5G,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자동화 산업(자율주행, 무인항공기, 로봇), 친환경/신재생에너지(태양광, 수력, 풍력, 조력, 지열을 통한 전기 에너지, 수소전환 시스템) 등에 집중하는 것이 코로나 19 이후의 새로운 기술 혁신시대에 부를 일구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