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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을 휘어잡는 투자 트렌드 14
장태민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3월
평점 :
코로나 19 이후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전세계 증시는 경제 회복 여부와 상관없이 V자 모양의 상승을 보였다.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유례없는 돈풀기로 인해 막대한 유동성이 공급되다보니, 이것이 주식시장으로 흘러가서 주가지수를 올린 것이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이로 인한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줄어들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이야기가 각종 언론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에서 유동성을 거둬들이는 움직임이라도 보인다면 세계 여러 나라의 주식시장은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미국 10년물 채권금리에 촉각을 세우면서 금리가 오를 때마다 주식시장이 요동치는, 현재는 변동성이 너무 큰 시장이다.
코로나 19 이후로 성장주에 편승한 상승 랠리, 백신 접종 이후 경기 회복 기대 및 금리 인상 이슈로 인해 다시 가치주로 방향을 튼 주식 시장. 주식시장은 계속 변화하고 이러한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계좌는 점점 쪼그라들 것이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옥석고르기가 필요한 상황이기에, 트렌트를 읽고 그 트렌드에 맞춰 좋은 주식을 골라야만 하는 시점인 것 같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2021년 코로나 19 이후 주식 시장의 트렌드를 설명하고 있다.
트렌드 14가지를 제목별로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1. 주식시장의 변화는 연준의 변화에서 시작된다.
2. 항상 미국의 장단기 금리역전을 주시해야 한다.
3. 한국 주식시장은 원화가 강해질 때 오른다.
4. 초저금리와 풀린 유동성, 돈은 어디로든 간다.
5. 액티브 펀드 매니저의 몰락과 개인투자자의 전성시대
6. ETF로 승부거는 투자자들
7. 성장주 시대의 도래와 가치주의 기회
8. 이제 빅트렌드가 된 공모주
9. 미국주식투자 붐
10. 주도주가 된 4차 산업혁명
11. 큰 정부 시대의 투자기회와 리스크 : 뉴딜정책
12. 새로운 주식투자 테마인 'ESG 사회책임투자'
13. 주식으로 성공하는 투자자가 드문 이유
14. 개미투자자의 전성시대
한국에 살고 있고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있음에도 매일 혹은 실시간으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발표나 정책 스탠스가 신문, 뉴스 한면을 장식하는 걸 보면, 세계 경제가 묶여서 돌아가고 있기에 미국 통화 정책의 변화가 직접 국내 시장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연준이 통화정책을 바꾸려고 할 때마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기에, 이 방향을 알고 대응하는 것이 투자자에게 중요하다.
저자는 동학개미라고 불릴 정도로, 주식 시장에 뛰어든 많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시장을 살 수 있는 ETF 투자를 소개하였다. 종목분석을 할 필요 없이 시장의 방향에 베팅하는 ETF를 활용하여 투자하기를 권한다. 해외 주식투자 역시 ETF 투자를 권한다. 다만, 곱버스와 레버리지 인덱스 같은 지수의 '배'로 움직이는 파생 ETF는, 주가가 어떤 등락을 보이느냐에 따라 예상과 크게 다른 수익률이 나올 수 있기에 위험을 알고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외 4차 산업혁명이라고 일컫는 미래 기술 성장주들과 사회책임투자라고 일컫는 ESG 투자에 대한 소개와 투자 가이드를 알려준다. 기업들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신경 쓰지 않고 회사를 운영하기 어려워졌기에 내가 투자하는 기업이 ESG 지표가 우수한지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전반적인 현 상황의 트렌드를 읽으려다 보니, 각 트렌드별로 좀더 자세히 다루지 못한 면이 있어서 아쉬웠다. 하지만, 전체적인 경제 흐름을 파악하고 내가 몰랐던 부분을 찾아 공부하고 투자하기엔 좋은 내용을 담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