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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서두르지 않는다 - 빛과 바람이 들려준 삶의 문장들
김산들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5월
평점 :
#도서협찬

📌 휴가철이 되면 많은 사람이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휴가를 다녀와도 "제대로 쉬었다"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쉼마저 계획하고 인증해야 하는 시대, 우리는 쉬는 법보다 바쁘게 쉬는 법을 더 익숙하게 배우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진정한 휴식이 무엇인지 다시 묻게 된다.
나 역시 잠시 일상을 벗어나 쉬는 시간을 보내며 이 책을 읽었다. [계절은 서두르지 않는다]는 휴가에 읽기 좋은 에세이를 넘어, 진정한 삶의 쉼이 무엇인지 차분히 생각하게 해 준 책이었다.
📌 저자 김산들은 스페인 해발 1,200미터의 작은 산골마을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일상을 사계절에 담아낸다. 봄에는 기다림 끝에 피어나는 생명을, 여름에는 뜨거운 시간을 견디며 깊어지는 뿌리를, 가을에는 풍요를 나누는 자연의 순환을, 겨울에는 멈춤과 쉼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자연은 단 한 번도 서두르지 않지만 자신의 때를 놓치지 않는다. 저자는 그 모습을 통해 인간 역시 자신만의 리듬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조용히 전한다.
📌 인상 깊었던 점은 자연에서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며 독자가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그들처럼 살아갈 용기는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시를 떠나 자연 속에서 자급자족하며 살아가는 삶은 누구에게나 가능한 선택은 아니다. 그러나 꼭 그렇게 살아야만 이 책의 메시지를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하늘을 올려다보고,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내 삶 역시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것만으로도 삶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했다.
또 하나 이 책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 것은 곳곳에 담긴 스페인 고산마을의 풍경 사진이었다. 글을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사진을 따라가다 보면 마치 그곳을 천천히 산책하는 기분이 든다. 계절의 빛과 숲의 공기, 소박한 마을의 풍경은 마음을 차분히 내려앉게 만들었고, 책을 읽는 시간 자체가 하나의 힐링이 되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정취를 눈으로도 함께 느낄 수 있다는 점 역시 이 책의 큰 매력이다.
📌 이 책은 바쁜 삶을 잠시 멈추고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사색의 시간을 선물한다. 특히 휴가철에 읽는다면 여행의 의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 줄 것이며, 일상으로 돌아온 뒤에도 삶의 속도를 다시 조율할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그들처럼 살아갈 용기는 없더라도, 오늘 하루만큼은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내려놓아야 할지 스스로에게 묻는 삶을 살아보고 싶어졌다.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계절은 서두르지 않는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누구의 속도로 살아가고 있는가.
📌 @rhkorea_books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사로부터 3만 팔로워 감사 이벤트에 당첨되어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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