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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밤하늘을 탈탈탈 털었더니 ㅣ 사계절 그림책
현민경 지음 / 사계절 / 2025년 11월
평점 :
#도서협찬

📌 우리는 매일 무언가를 정리하며 살아요.
일정을 정리하고, 관계를 정리하고, 감정을 정리해요.
‘깔끔함’은 미덕처럼 여겨지고, ‘정돈된 삶’이 성숙함의 기준이 되었어요.
하지만 요즘 사회를 보면 의문이 들어요.
빠르게 정리하려는 태도가 오히려 더 많은 균열을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하게 돼요.
그런 마음에 생각을 더하게 만든 그림책이 [어느 날 밤하늘을 탈탈탈 털었더니]였어요.
특히 주인공 루자빗의 씩씩하고 단정한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왔어요.
📌 주인공 루자빗은 청소를 매우 좋아해요.
집 안팎을 부지런히 정리하며 살아요.
어느 날 밤,
밤하늘이 더럽다고 느낀 루자빗은 산에 올라 밤하늘을 ‘탈탈탈’ 털어버려요.
그 순간, 별과 달이 먼지처럼 땅으로 떨어져요.
루자빗은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흩어진 별들을 하나씩 찾아 원래 자리로 돌려보내려 애써요.
이야기는 ‘완벽한 정리’가 아니라 책임을 지는 과정을 따라가며 진행돼요.
📌 인상 깊은 장면은 밤하늘을 탈탈 턴 순간, 별과 달이 함께 떨어지는 장면이에요.
루자빗의 선한 의도는 결과까지 보장하지 않아요.
이 장면을 통해 실수는 숨길 일이 아니라, 책임지는 일이라는 걸 느끼게 돼요.
관계에서 상처를 줬을 때 “내 의도는 그렇지 않았어”라는 말로 끝내지 않고, 정리라는 이름으로 사람을 밀어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했어요.
겉보기에는 아이를 위한 그림책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어른의 선택을 돌아보게 하고 완벽보다 회복을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이야기였어요.
📌 이 책은 아이 이야기처럼 시작하지만, 읽을수록 자연스럽게 내 선택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가 돼요.
루자빗의 외형이 낯설지 않았던 이유는, 어쩌면 제 마음가짐과도 닮아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게 만든 책이었어요.
📌 @sakyejul_picturebook 사계절그림책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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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본 작성일 (2025.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