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인문학적인 음악사 - 수천 년 역사가 단숨에 읽히는 교양 음악 수업 세상 인문학적인 역사
정은주 지음 / 날리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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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우리는 흔히 음악을 ‘취향’이나 ‘감성’의 문제로만 받아들인다. 그러나 삶의 곳곳에 노래와 리듬이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인간은 음악으로 감정을 정리해 왔다. 

음악은 언제부터, 어떤 방식으로 인간의 삶과 결합해 왔는가.

하지만 최근 짧은 콘텐츠와 단편적 정보가 일상을 점령하면서, 음악은 점점 배경음처럼 소비되고 있었다. 감상은 남아 있어도 맥락은 사라진 시대, 바로 이 공백을 이 책은 정면으로 다룬다.



📌 [세상 인문학적인 음악사]는 음악을 ‘작품 중심’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고대 인간의 의례적 소리와 공동체적 음악에서 출발해, 그리스 철학 속 음악관, 중세 교회 권력 구조와 성가, 르네상스 시기의 공간 개념 변화와 다성음악의 확산, 근대 사회 질서 속 음악의 사회적 기능까지, 음악을 문명 구조의 일부로 보여준다.

이 책이 일관되게 강조하는 것은 음악은 단순한 예술이 아니라, 시대정신이 소리로 드러난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특히 인상 깊었던 대목은 다성음악이 단순히 미적 추구의 결과가 아니라, 건축·수학·철학의 발달과 연결되어 형식이 변화했다는 설명이다. 음악은 독립된 영역이 아니라, 과학과 사유 체계의 변화와 동시에 발전해 왔다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음악을 따라가면 한 시대의 인간이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신성하게 여겼으며, 어떤 방식으로 세계를 이해했는지가 드러난다.

결국 음악을 이해하는 일은 인간 문명을 다시 읽는 일과 같았다.



📌 이 책을 읽고 음악을 대하는 나의 태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전에는 멜로디나 분위기에 먼저 반응했다면, 이제는 그 소리가 탄생한 시대의 조건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음악이 배경음이 아니라, 사람들의 생각과 사회 구조를 읽을 수 있는 자료가 된 것이다.


아이와 음악 대화를 할 때도 “이 시대 사람들은 왜 이런 소리를 만들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사고의 폭을 넓혀보게 하고, 클래식을 ‘느낌 좋은 배경음’에서 ‘문명의 흔적’으로 바라보게 되어 감상 깊이가 달라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 [세상 인문학적인 음악사]는 음악을 듣는 방식을 천천히, 그러나 분명히 바꾸어 놓는다.

소리를 통해 시대를 이해하게 만드는 책, 음악을 ‘느끼는 대상’이 아니라 ‘읽는 언어’로 끌어올리는 책이다.

음악이란 시대정신이 소리로 굳어진 기록이라는 말의 깊이를 온전히 체감하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린다.



📌 @beyond.publisher 비욘드날리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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