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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올 수 없는 섬, 군함도 - 하시마 탄광 조선인 강제 징용 ㅣ 근현대사 100년 동화
김영숙 지음, 박세영 그림 / 풀빛 / 2024년 12월
평점 :
#도서협찬

📌 전쟁, 인권 억압, 강제노동 문제가 여전히 이어지는 지금의 국제 정세를 보면, 역사가 결코 과거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돼요.
집을 잃은 난민들, 안전을 보장받지 못한 노동자들, 여전히 이름조차 기록되지 못한 채 사라지는 약한 이들의 현실을 마주할 때마다 “우리가 무엇을 잊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반복되죠.
그래서 [돌아올 수 없는 섬, 군함도]를 읽는 일은 단순히 과거의 비극을 공부하는 게 아니라,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인간의 고통을 다시 바라보는 일이 된다고 느꼈어요.
과거의 강제노동과 착취가 지금 세계 곳곳에서 변형된 형태로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가 더욱 묵직하게 다가왔답니다.
📌 책은 군함도라는 인공섬에 담긴 역사를 어린 독자도 이해할 수 있게 조용하고 담백하게 풀어내요.
바다 위에 세워진 작은 섬, 빽빽하게 들어선 건물들, 갱도 깊숙이 들어가야 했던 조선인 노동자들.
겉으로는 근대 산업의 발전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돌아올 수 없었던 노동자들의 비명과 고통이 쌓인 공간이었다는 사실을 정확한 기록에 기반해 보여줘요.
갱도에서의 위험한 노동, 끝없이 이어지는 감시와 폭력,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들의 삶을 그림과 글로 차분히 담아내는데, 그 절제된 표현이 오히려 더 깊게 와닿아요.
박세영 작가의 그림은 섬의 어둠과 폐쇄성을 그대로 실어 나르며, 당시 환경을 상상할 수 있게 해주는 힘이 있어요.
그래서 아이와 함께 봐도 과장 없이 ‘사실을 마주하는 경험’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이 책이 특별하게 남는 이유는, 고통을 전하는 방식이 지나치게 감정적이지도, 그렇다고 건조하지도 않기 때문이에요.
“왜 기억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독자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크고, 기억의 책임이란 결국 ‘잊혀진 사람들을 다시 부르는 일’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특히 어린이도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라는 점이 더 의미 있게 다가왔어요.
역사는 아이들에게도 정확히, 그러나 과하지 않게 전해져야 한다는 기준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
📌 과거의 고통은 기록되지 않으면 사라지고, 사라지면 반복될 수밖에 없어요.
[돌아올 수 없는 섬, 군함도]는 잊혀져서는 안 되는 역사를 가장 조용하면서도 정확하게 담아낸 책이에요.
읽는 동안 그 시대의 고통뿐 아니라 지금의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도 함께 넓어졌어요.
아이와 꼭 다시 읽어보면서 이 이야기를 오래 기억하고 싶어요.
📌 @pulbitkids 풀빛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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