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여전히 다시 일어서기
한창 지음 / 나무옆의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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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저명한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이자 배우 장영란의 남편으로 알려진 한창. 화려한 이미지와 달리 그는 스스로 “모든 것을 잃었다”고 말할 만큼 큰 실패를 경험한 바 있다. 한의원 폐업, 부조리한 의료 시스템 속에서의 소진 등, 겉으로 보이지 않는 무너짐의 순간들이 있었다.

오늘 우리 사회는 실패를 숨기고 견뎌내길 요구한다. 입시 실패는 낙인처럼 따라붙고, 청년의 진로 방황은 ‘의지 부족’으로 해석되며, 중년의 역할 상실은 개인의 무능처럼 여겨지기 쉽다. [그래도 여전히 다시 일어서기]는 이 질문을 다시 묻는다.

우리는 실패를 어떤 언어로 받아들이고, 어떻게 다시 회복될 것인가?

한창은 자신의 경험과 임상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 문제를 깊고 차분하게 풀어낸다.


📌 [그래도 여전히 다시 일어서기]는  네 장으로 구성된다.

1장은 입시와 비교문화 속에서 ‘나는 부족하다’는 내면의 목소리를 처음 마주했던 청소년기의 이야기를 담는다.

2장에서는 청년기의 진로·조직 생활 속에서 흔들렸던 자신을 회고하며, “도망침은 나약함이 아니라 회복의 출발점일 수 있다”고 말한다.

3장은 결혼과 육아, 새로운 관계 역할 속에서 ‘나’와 ‘우리’ 사이의 균형을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준다.

4장 ‘독립 인간의 마음’에서는 평가·속도·성과 중심의 사회에서 흔들리는 자아 가치와 퇴사·전환을 둘러싼 고민을 다룬다.

저자는 ‘상처 읽기’, ‘마음 처방’, ‘작은 회복’이라는 세 단계의 회복 구조로 안내한다.



📌 실패는 끝이 아니라, 나를 다시 마주하게 해주는 기회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몸이 보내는 신호를 억누르고 그것이 다양한 형태로 표출된 저자와 환자의 경험을 보며 과거 내가 직장에서 겪었던 힘든 날들을 겹쳐 떠올리게 했다. 조직의 평가 속에서 ‘내가 가치가 없는 사람인가’를 고민하던 밤들, 육아하면서 ‘잘 하고 있는가’라며 스스로를 채찍질하던 순간들. 그때는 저자처럼 몸과 마음의 연결고리를 읽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연결고리를 찾고 몸의 신호에 응답하고 나만의 보호구역을 설정해 지금에 이르는 과정은 나역시 실패의 순간이 ‘끝’이 아닌 ‘재구성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할 수 있었다. 



📌 넘어짐 뒤에 비로소 ‘나’를 마주할 수 있다. [그래도 여전히 다시 일어서기]는 흔들림이 실패가 아니라 재구성의 시작이라는 사실을 조용하게 알려준다. 저자의 경험은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또 누군가에게는 방향이 된다. 불안과 두려움으로 잠 못 이루는 이들에게 이 책은 마음의 속도를 천천히 되돌리는 작은 평온이 될 것이다. 것이다.



📌 @namu_bench 나무옆의자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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