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나에게 독이 되는 사람들 - 내 삶을 은밀히 착취하고 파괴하는 그들은 누구인가?
리사 이라니.안나 에케르트 지음, 서유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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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최근, 지인에게서 뒷통수를 세게 맞았다.

아이를 통해 알게 된 사람이었기에, 가족처럼 마음을 열었고 함께 웃던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우리 가족에 대한 험담과 비난, 질투를 넘어서 건드려선 안 될 영역까지 침범했다.

“좋은 게 좋은 거지”라며 참고 넘기던 마음이 한순간에 무너졌고, 그 여파로 주변 관계들까지 엉켜버렸다.


뒤늦게 깨달았다.

독이 되는 사람은 언제나 다정하게 다가와 내 경계를 허문 뒤, 정보를 가져간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이야기는 꺼내지 않는다.

그들의 친절이 얼마나 계산된 것인지 깨달았을 때 느낀 놀람과 분노는 오래 남았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그들과의 단절이 내 삶을 더 가볍게 만들었다는 것을.

[서서히 나에게 독이 되는 사람들]은 이런 경험 이후,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읽게 된 책이었다.

이 책은 관계의 ‘경계선’을 다시 세워주는 심리학적 안내서였다.



📌 이 책은 관계 속에서 서서히 우리를 병들게 하는 정서적 독성의 구조를 심리학적으로 분석한다.


1부 ‘독이 되는 관계’에서는 외견상 평범해 보이지만, 내면의 에너지를 빼앗는 관계의 전형을 보여준다.

겉으로는 호의적이지만, 반복적으로 상대를 비난하거나 조종하고 책임을 전가하는 사람들.

그들과 함께 있으면 ‘내가 부족한가?’라는 자책이 생기고, 점점 자기 신뢰를 잃게 된다.


2부 ‘정신적 독을 품은 사람들’에서는 자기애성, 반사회성, 경계성 등 다양한 인격 특질을 분석하며,

이들이 왜 타인을 착취하거나 감정적으로 지배하려 하는지 설명한다.

하지만 저자들은 진단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왜 이런 관계에 반복적으로 끌리는가를 성찰하는 일이라 강조한다.


3부 ‘독이 되는 사람들에게 대항할 면역’에서는 관계의 해독제에 해당한다.

경계를 명확히 세우고, 자기 효능감을 회복하며, 나를 지키는 일상의 습관을 제시한다.

저자들은 단절이 반드시 ‘절연’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상황에 따라 적절한 거리두기와 통제 가능한 관계 재구성이 가능하다고 제안한다.



📌 사람과의 연결이 그 어느 때보다 촘촘하지만, 정작 내 마음은 점점 지쳐가고 있다.

누군가는 내 고민을 들어주는 척하면서 나를 조종하고, 또 누군가는 내 친절함을 당연하게 소비한다.

과연 우리는 이런 관계 속에서 어디까지 참아야 하고, 언제 ‘독이 되는 사람’임을 알아차려야 할까?

그들은 자신의 필요에 따라 접근하고, 내가 허락하는 한 계속 침범한다.

그래서 필요한 것은 ‘그들을 이해하는 법’이 아니라, 내가 허락하지 않는 연습이다.


나 역시 그 경험을 통해 배웠다.

 “독이 되는 사람을 바꾸려 하지 말고, 나의 경계를 먼저 회복하라.”

상대가 아닌 ‘나의 반응’을 바꾸는 순간, 관계의 독성은 서서히 약해진다.

즉, 진정한 해독은 타인을 고치려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무방비함을 알아차리고 단단하게 세우는 일이다.



📌 관계의 독은 갑자기 찾아오지 않는다.

칭찬과 이해, 죄책감과 애착이 교묘히 섞여 서서히 스며든다.

[서서히 나에게 독이 되는 사람들]은 그 미세한 신호를 감지하게 하고, 내 마음의 면역체계를 다시 세워주는 심리적 백신 같은 책이다.


때로는 ‘착한 사람’보다 ‘자신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 더 건강한 관계를 만든다.

읽고 나면, 관계의 중심이 타인이 아니라 ‘나’로 돌아온다는 것을 분명히 느끼게 될 것이다.



📌 @dongyangbook , @shelter_dybook 출판사 동양북스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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