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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꾼도시여자의 주류 생활 - 미깡의 술 만화 백과
미깡 지음 / 이야기장수 / 2025년 9월
평점 :
#도서협찬

📌 나는 술을 거의 마시지 못한다. 선천적으로 간 기능이 약해 술을 멀리하다 보니 지금은 전혀 마시지 않는다. 하지만 20대 후반, 스파클링 와인을 처음 맛봤을 때의 경험은 아직도 생생하다. 안주를 직접 차려놓고 원보틀을 비워낼 만큼 그 순간은 즐거웠지만, 이틀이나 이어진 숙취로 몸이 고생했다. 이후 술은 내게 멀지만 가까운 존재가 되었다. 직접 즐기진 못하지만, 술이 사람들 사이의 대화를 부드럽게 하고 관계를 이어주는 힘이 있다는 점에서 늘 호기심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 이 책 제목을 보자마자 자연스레 끌렸다.
📌 이 책은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의 원작자인 미깡 작가가 선보이는 술 만화 에세이다. 단순히 술을 예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마셔 본 술들과 그 경험을 토대로 쓴 ‘주류 만화 백과’라 부를 만하다.
구성은 서양술과 동양술로 나뉘어 있다.
서양술 편에는 맥주, 와인, 칵테일(예: 더티 마티니), 같은 다양한 주종이 등장한다.
동양술 편에는 소주, 막걸리, 전통주뿐 아니라 직접 담근 매실주 같은 생활 속 술 문화까지 폭넓게 다룬다.
4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 속에는 술에 대한 풍성한 지식과 더불어, 술을 매개로 한 인간관계의 풍경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 술을 거의 못 마시는 내게 이 책은 하나의 대리 체험이었다. 술을 직접 마시지 않아도, 마치 함께 술자리에 앉아 있는 듯한 생생함을 전해주었다. 특히 작가의 시선으로 풀어낸 술 문화는 신선했고, 때로는 고정관념을 깨는 통쾌함도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은 단순히 술맛에 대한 호기심이 아니라, 술이 사람과 사람을 부드럽게 이어주는 문화적 언어이자 인간의 역사라는 사실이었다.
📌 [술꾼도시여자의 주류 생활]은 술을 소재로 하지만 결국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술을 통해 삶을 이야기하고, 문화를 전하고, 관계를 비추는 생활 백과사전이다. 술을 못 마시는 나조차도 이 책을 통해 건배의 순간을 상상하고, 술자리에 함께한 듯한 기분을 맛볼 수 있었다.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며, 술이든 차든 나만의 잔을 들어 올리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 @promunhak 이야기장수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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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본 작성일 (2025.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