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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
서덕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2월
평점 :
품절
#도서협찬

📌 시를 읽는다는 건, 그 사람이 가장 조용한 목소리로 건네는 안부를 듣는 일이다.
우연히 펼쳐 든 시 한 편에서 여름이 도둑처럼 다가왔다.
그저 계절을 담은 시겠거니 했지만, 서덕준 시인의 시는 계절보다 먼저, 사랑과 기억이 스며 있는 온도였다.
그의 시집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는 사랑과 상실, 그리움과 안녕, 끝내 치유를 이야기한다. 총 141편의 시와 짧은 산문, 그리고 감각적인 사진이 어우러진 이 시집은 독자의 마음을 조용히, 그러나 단단히 어루만진다.
📌 이 시집은 단순한 시 모음이 아니라, 마치 사계절을 건너는 감정의 순례처럼 흐른다.
🔸1부 매일이 화창하다는 예보
- ‘숲’, ‘초록’, ‘밤의 유영’처럼 희망과 설렘이 맑게 흐르는 시들.
🔸2부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
- ‘도둑이 든 여름’과 같이 뜨거운 사랑과 열정의 순간을 포착.
🔸3부 사랑할 것이 없어진 사람들의 이야기
- ‘못 갖춘 문장’, ‘안녕이라는 이름’ 등, 이별과 상실, 고독에 잠긴 감정들.
🔸4부 내 슬픔의 종점에는 네가 있을까
- ‘가장 아름다운 얼굴을 한 비극’을 포함, 회복과 단단해짐, 끝자락의 여운과 안녕을 향한 희망.
📌 책 속 문장 들여다보기
🌿 “나는 여생을 연신 콜록대며 너를 앓는 일이 잦았다.” – 「환절기」 중
이 한 문장에서 많은 사람이 자신의 사랑을 떠올릴 것이다.
잊었거나 잊혀졌거나, 혹은 아직도 그 마음을 품은 채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계절로 물든 감정’은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특히 시집 제목이기도 한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는 연인을 향한 진심 어린 고백이 담긴 대표작이다.
🌿 “도둑이 든 여름, 전부 그대의 것 하십시오. 그러니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
사랑은 그렇게, 자신의 전부를 내어주는 마음의 계절이 아닐까.
📌 책빵김쌤의 추천 포인트
곳곳에 삽입된 사진들과 산문은 정서적 감도를 높여주며, 시가 머무는 공간의 시각적 여운까지 선사한다.
✅ 사랑을 해본 적 있다면. 특히 떠나간 사랑을 가슴에 품은 이라면.
✅ 잊고 지냈던 감정을 다시 꺼내보고 싶은 독자라면.
✅ 시를 어렵게 느껴왔지만, 누군가의 조용한 마음에 귀 기울이고 싶은 사람이라면.
시 한 편이 계절이 되고, 계절이 결국 마음이 되는, 여름이 지나도 이 시집은 오래 남을 것 같다.
📌 책을 읽는 동안, 잊은 줄 알았던 누군가의 안부가 가슴 한편에서 파문처럼 번졌다. 당신은 지금, 누구의 여름인가요?
📌 @wisdom_algorithm 지적인 알고리즘으로부터 “시 제목을 지어주세요!” 이벤트에 선정되어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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