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된 유토피아, 상하이 - 제국주의가 낳은 괴물에서 포스트 사회주의 중국의 미학 상징으로 아시아의 미 (Asian beauty) 22
김영미 지음 / 서해문집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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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빛나는 도시 뒤의 이질감, 당신도 느껴본 적 있나요?”

길거리의 상점, 아파트 단지, 카페 거리까지 모든 것이 정갈하지만 어딘가 낯설다.

화려한 발전 이면의 쓸쓸함, 그것이 감지될 때, ‘상하이가 떠올랐다.

그리고 이 책을 마주하게 되었다.

 

 

📌 [예정된 유토피아, 상하이]는 도시가 어떻게 국가 프로젝트가 되었는지 보여준다.

19세기 제국주의의 산물로 탄생한 상하이는, 21세기에는 시진핑 체제의 중국몽실현 무대로 다시 태어났다.

 

저자 김영미는 상하이의 역사·문화·공간·이념을 교차로 분석하며, 도시 공간이 어떻게 정치적 목적과 시장 논리에 따라 조율되는지를 추적한다.

도시는 이제 사는 곳이 아니라, ‘보여주기 위한 유토피아가 된 것이다.

그 속에서 인간은 점점 투명해지고, 감정과 기억은 설 자리를 잃는다.

 

 

📌 “상하이에는 흘러간 시간이 없다.”

 

이 문장이 참 인상 깊었다.

나도 어릴 적 놀던 골목이 아파트 단지가 된 걸 보고 마음 한편이 허전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 느낀 이질감, 낯섦, 아쉬움이 이 문장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과거는 흔적도 없이 지워지고, 새롭고 반짝이는 것만이 도시를 채운다.

지금만을 말하는 공간 속에서 과거는 유산이 아니라 리모델링 대상이 된다.

그 공간에서 우리는 정말 편안하게 살고 있는 걸까?

 

이 책은 상하이가 과거-현재-미래를 동시다발적으로 소비하는 장소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때로는 복고풍의 감성, 때로는 테크노-유토피아의 미래상이 한 도시 안에 병존한다.

그리고 그 불협화음이 성공으로 포장된다.

 

 

📌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

 

도시 공간, 도시계획, 중국 사회문화에 관심 있는 독자

 

도시화가 인간 삶에 미치는 영향을 성찰해보고 싶은 사람

 

정치적 도시 이미지 마케팅에 의문을 가져본 이들

 

 

📌 책빵김쌤의 추천 포인트

 

유토피아는 누구의 꿈인가?” 그리고 생각하게 된다.

내가 편하게 걷는 이 길, 예쁘다고 사진 찍는 이 거리, 과연 그것은 나를 위한 것이었을까?

아니면 누군가의 계획된 유토피아 연출속을 걷고 있는 걸까?

 

이 책은 단순히 상하이를 분석한 도시비평서가 아니다.

계획된 삶계획된 공간속에서 우리가 잃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되묻는다.

 

 

 

📌 도시의 불빛은 찬란하지만, 그 아래 감춰진 그림자를 함께 들여다볼 용기가 필요하다.

[예정된 유토피아, 상하이]는 그 첫 질문을 우리 손에 쥐여주는 책이다.

 

 

 

📌 @amorepacific_afaf 아모레퍼시픽재단으로부터 202411월 책나눔 이벤트로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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