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록이라는 세계
리니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1월
평점 :
품절
📌 기록은 어느새 내 삶의 일부가 된다. 아이와 보낸 소소한 하루를 적고, 읽은 책의 여운을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그 순간들을 공유한다. 직장에서 업무를 추진할 때도 수행 기간 동안 예상되는 변수를 포함해 먼슬리 계획과 담당자별 숙지 내용을 작성하는 것이 내 취미이자 업무 효율화를 이룬 노하우였다. 그런 기록이 쌓여 업무 처리가 중복 없이 이어질 수 있었다는 점을 [기록이라는 세계]를 읽으며 새삼 떠올린다.
📌 이 책은 기록의 시작이 ‘재미’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거창한 목표나 완벽함 대신, 기록이 나를 즐겁게 할 때 지속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기록을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덜고, ‘오늘도 가볍게 적어볼까’ 하는 동기를 준다. 이 책을 통해 평소 꾸준히 이어온 기록들—필사, SNS, 아이의 성장 기록, 다이어리, 서평 쓰기, 업무 체크리스트—를 돌아본다. 그 모든 습관이 지금의 나를 만들고 지켜주는 힘임을 새삼 느낀다. 그래서 오늘, 조용히 스스로에게 칭찬을 건넨다. ‘잘하고 있어. 그렇게 계속 써 내려가도 좋아.’
📌 책에서 본 ‘디깅’이라는 개념을 통해 나를 다시 만나게 했다. 아이 엄마로 살며 내 취향과 감정을 뒷전으로 미뤘던 시간들 속,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알고 싶다’는 욕구가 디깅의 출발점이었다. 좋아하는 책 속 문장을 적으며 잊었던 나를 떠올리며, 이 과정은 기록이 단순한 기억 저장이 아니라 삶의 감도를 높이는 일임을 깨닫게 했다. 직장의 기록도 비슷하다. 업무 계획을 적으며 내 생각과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고, 나를 더 단단히 세웠던 내 성향을 찾게하는 부분이었다.
📌 [기록이라는 세계]는 기록을 결과물이 아닌 삶을 가꾸는 과정으로 바라보게 한다. 기록은 나를 사랑하는 일이고, 누군가와 나누는 선물이다. 내가 적는 아이와의 순간들은 언젠가 아이가 커서 읽으며 미소 짓는 추억이 될지도 모른다. 업무 기록은 팀원들과 더 나은 결과를 만들고,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기록은 누군가에게 ‘나도 적어볼까’ 하는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다. 기록은 개인의 성장을 넘어 타인과 따뜻한 연결을 만들어 간다.
📌 [기록이라는 세계]는 구조적으로 탄탄하다. 기록의 철학적 의미, 실천 방법, 실제 사례를 단계적으로 풀어내며 초보자도 쉽게 따라갈 수 있게 설명한다. 아날로그 기록의 따뜻함을 강조하며 디지털 시대에도 그 가치를 잃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 책은 기록에 관심 있는 모든 이에게 추천한다. 일상에서 변화를 꿈꾸는 이들, 자신을 더 사랑하고 싶은 이들, 삶의 소중한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은 이들에게 특히 그렇다. 유아교육자, 부모, 직장인이라면 저자의 시선에 더 깊이 공감할 것이다. 오늘도 공책을 펼친다. 그 기록들이 쌓여 내 삶의 따뜻한 흔적이 되고, 누군가에게 작은 영감이 되기를 바란다.
📌 @thequest_book 더퀘스트 출판사로부터 <기록이라는 세계> X 제로지볼 이벤트로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기록이라는세계 #리니 #기록 #더퀘스트 #제로지볼 #제로지텍 #베스트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