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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지키는 여자
샐리 페이지 지음, 노진선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3월
평점 :
📌 [이야기를 지키는 여자]는 샐리 페이지가 지은 영국의 국민소설로 ‘이야기를 수집하는 청소 도우미’인 재니스가 자신의 이야기를 찾아가는 성장소설이다. 누군가의 삶을 관찰하는 데 익숙한 우리에게 ‘나의 삶’을 가장 깊이 들여다봐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소설로 책을 읽고 난 후, 마음 한편에 길게 남은 여운을 느낄 수 있었다. 주인공인 재니스의 여정을 따라가며 내내 따뜻하면서도 슬픈 감정을 느낄 수 있었는데, 그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를 지키고 전달하는 역할을 하지만, 그 안에서 자신이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는 존재가 되지 못했음을 깨닫고, 그 결핍을 채워 나가는 과정을 겪게 된다.
📌 중년의 여성 재니스의 모습은 4~50대의 여성이 읽기에 특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많다. 나이가 들어가며 더욱 명확해지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와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이 작품은, 우리 모두가 각자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혼란과 성장의 이야기를 잘 풀어내고 있다.
📌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재니스와 B부인의 관계였는데, 절대로 맞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이 이야기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며 재니스가 풀어내지 못했던 어린 시절의 마음의 상처를 풀어가는 과정과, 그녀의 새로운 관계들을 확인하며 앞으로 나가는데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었다는 점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유년기 상처로 인한 마음의 짐을 풀지 못한 채 살아오며 자신의 감정을 방치하고 마주하지 못하던 재니스가 자신의 상처를 마주하고 자기 자신을 용서하는 과정을 보는 것이 인생을 살아오며 상처입고 이겨내려는 또다른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을 울렸다.
📌 또, 우리가 종종 너무 많은 이야기를 마음속에 묻어두고 살기 때문에, 결국 그 이야기들이 우리를 병들게 한다는 점이 특히 와닿았다. [이야기를 지키는 여자]는 그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지,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열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던져주는 책이다. 자기 성찰이 필요할 때, 상처를 치유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할 때 재니스의 내면적인 여정이 우리에게 큰 위로와 통찰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 [이야기를 지키는 여자]를 읽으며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은 영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었고, 재니스와 B부인의 연결의 시작이 된 ‘베키’의 이야기로 알 수 있는 근대 유럽의 문화와 여성의 위치, 인종차별 등 다양한 요소들이 흥미롭게 표현된다는 것이다.
이야기가 이어지는 과정을 통해 상처가 치유되고, 한 사람의 삶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를 보며 우리는 각자의 경험을 비춰보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줄 것이다.
[이야기를 지키는 여자]는 책과 이야기를 사랑하는 애서가들을 위해 무해하게 힐링하는 시간을 마련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 @dasanbooks 다산북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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