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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드에서 달리기 중입니다 - 500자 안에 담긴 달리기와 생존에 관한 이야기
김찬호 지음 / 첫번째펭귄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 집근처 공원에 가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자전거타기, 맨손체조, 철봉, 파워워킹, 산책... 그리고 달리기하는 사람들. 항상 시선이 가는 건 달리는 사람들이다. 그나마 봄과 가을은 날씨가 좋으니 달리면 기분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덥고 추운 계절에도 뛰는 모습을 보면 솔직히 힘든데 왜 뛰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고 뜨거운 지면에 몸이 녹아버릴 것 같은데 새까맣게 탄 몸을 보면 나와 다른 세계를 사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또, 겨울엔 가만히 있어도 몸이 움츠려지는데 땀 흘리고 나면 몸살감기에 걸릴지도 모른다는 쓸데없는 걱정을 한 적도 있었다.
그러면서 ‘난 달리기는 안할래’라는 생각을 의식과 무의식에 강하게 인식시키고 있었던 것 같다.
📌 [스레드에서 달리기 중입니다]의 저자 김찬호님도 오랜 시간 운동을 즐겨본 적이 없는 평범한 아저씨였다고 한다. 그런 그가 러닝화를 신기 시작한 지 1년 만인 2023년 11월 5일 생애 첫 마라톤을 완주까지 해냈다. [스레드에서 달리기 중입니다]는 저자가 달리며 느낀 것과 삶의 이야기를 스레드에 공유하며 응원받았던 이야기들을 묶어낸 책이다.
📌 달리며 보이는 세상의 이야기에서 달린다는 것이 주는 의미와 삶을 잘 살아내는 것과 달리기 위한 준비가 어찌보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
달리기를 시작한다는 건 지금까지와 다른 일상을 살아보겠노라 다짐했다는 뜻이라는 글처럼 시작하는 것은 달리기지만 시작되는 것을 새로움이라는 신선한 메시지를 시작으로 날씬하지 않아도 달릴 수 있다는 러너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해주었다.
저자와 함께 달리기를 준비하며 함께 뛰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고 책을 읽다보면 지치지 않도록 급수대에서 충전할 수 있는데 너무나도 센스있게 달리기에 대해 풀어내는 그의 글이 땀흘린 뒤 상쾌하게 불어주는 바람같이 느껴져 좋았던 것 같다.
[스레드에서 달리기 중입니다]는 달리기를 위한 조언의 책이 아닌 것이 좋았다. 각자의 상황과 자신의 호흡, 달리기 위한 준비과정, 다양한 여건들이 우리의 삶을 풀어낸 듯한 느낌이라 내가 달려가는 인생이라는 길 위에서 만난 기분좋은 선배와 이야기 나누며 선배의 삶에 대해 듣고 활력을 내 신발끈을 질끈 맬 수 있는 힘을 얻게 된 것 같다.
📌 500자에 제한된 범위에서 인생과 달리기를 풀어낸 김찬호님.
그는 [스레드에서 달리기 중입니다]에서 ‘달리기가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 대해 달리기를 통한 경험과 이야기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달려야지만 ‘보고, 느끼고, 알 수 있는 세상’이 존재한다고 확신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각자의 인생에서 열심히 달리고 있는 우리에게
『살다 보면 내 뜻과 상관없이 멈춰야 하는 순간이 있고, 익숙했던 호흡에 문득 숨이 차오르는 환경에 놓이기도 한다. 그럴 때 심장이 뛰는 방향을 찾아 발을 떼어 움직이다 보면, 어쩌면 전혀 엉뚱한 곳에서 지금 내게 필요한 걸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예를 들어, 달리기처럼.(p265)』 이라고 말해주고 있다.
[스레드에서 달리기 중입니다]는 책을 좋아한다는 그의 글쓰기 내공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러너만이 아니라 책과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 첫번째펭귄북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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