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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속이지 않는 공부 - 공자부터 정약용까지, 위대한 스승들의 공부법
박희병 엮음 / 창비 / 2024년 10월
평점 :
📌 필사는 나에게 집중하며 단어와 문장을 읽고 쓰면서 나를 바로 세우는 시간이다.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꼈던 글도 한자 한자 적어가며 다시 한번 생각하고 선인들의 말을 다시 떠올려 흔들렸던 마음을 다잡아보게 된다.
유한한 사람의 삶이 몇 대를 거쳐 지나오면서 앞선 이들의 삶에서 엿볼 수 있는 배움은 살아가는 동안 지도가 되고 나침반이 되어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는 것 같다.
📌 40대에도 배운다는 것은 미래를 위해 꿈을 꾸게 해주고 배우는 것이 헛되지 않음을 알려주는 [자신을 속이지 않는 공부]는 동아시아 학문론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학자들과 책에서 공부에 있어 크고 훌륭한 성취를 보여준 분들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공자, 장자, 주자, 왕양명과 같이 중국의 학자들과 이황, 서경덕, 조식, 이이와 최한기 등의 학자들이 어떻게 궁구(窮究)하였는지, 공부를 대하는 자세는 어떠했는지 가르침을 주고 있다.
📌 저자 박희병 선생은 1997년 [선인들의 공부법]의 초판을 내고 이 책을 젊은 세대의 감각에 맞게 개정해 [자신을 속이지 않는 공부]로 재출간하여 요즘 시대의 사람들에게 실용의 공부가 아닌 무용(無用)의 공부를 제안한다.
『가령 눈 내리는 막막한 벌판에 홀로 서서, ‘나는 누구인가?’,‘나는 어떤 식으로 이 유한한 생을 살아야 옳은가?’,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고 문득 스스로에게 절실히 물을 때 비로소 의미를 갖게 되는 그런 공부법이 아닌가 생각한다. (p.07)』
📌 [자신을 속이지 않는 공부]를 정해진 시간이 아닌 틈이 나는 대로 책의 전체 내용을 필사하며 배움의 시간을 가져보았는데 재밌게도 선인들의 시대에도 ‘요즘 사람들은’이라는 말이 종종 나오게 된다. 그들의 시선에서도 요즘 사람들은 옛사람과 다른 것을 추구하며 진정한 도를 알아가는 삶을 살지 못했나보다. ‘요즘 사람’인 나는 필사를 하며 그들이 공부를 대하는 삶의 태도와 방식을 보며 그들과 같은 삶을 살아가지는 못하지만 내 삶에서 나의 존엄성을 찾으며 평생에 걸쳐 배우고자하는 열정과 태도를 바르게 갈고 닦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창한 계획이 아닌, 조금씩이라도 배워가고 알아가고자 하는 의욕을 가지기 시작했다면 [자신을 속이지 않는 공부]를 통해 필사하며 무용(無用)의 공부를 경험해 볼 것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 창비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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