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de] 2025 편한 가계부 2025 편한 가계부
소울하우스 지음 / 소울하우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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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가 종이가계부를 쓰나, 스마트폰 가계부 앱이나 엑셀 사용하지..

여기있습니다. 종이가계부 쓰는 사람!

결혼하고 지금까지 18년 간 종이가계부 쓰고 있는 사람, 바로 접니다

어릴 때부터 기록하는 걸 좋아해서 일기 쓰고, 다이어리 쓰고, 싸이월드도 열심히 했는데 결혼하고는 가계부를 쓰고 있다

판매하는 가계부도 있지만 난 익숙한 걸 좋아해서 까만색의 금전출납부에 써왔다

그런데 이렇게 심플하고 예쁜 가계부가 있어서 다음달부터는 이 가계부를 쓸 예정이다

소울하우스의 편한 가계부

은은한 파스텔톤의 4가지 색상이 있는데 내가 고른 건 Citron과 Jade

비침이 없는 도톰한 미색모조 120g을 사용했고 활짝 펴지는 중철 제본으로 글씨 쓸 때 편하다

고주파 PVC 커버를 씌워 오염에 강하고 포켓에 영수증 등을 보관할 수 있다

꿈을 이루는 머니 플랜 세우기 / 돈이 모이는 소비 습관 기르기

2024년 소비를 돌아보고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은지 실천팁을 알려준다

2025 연간 스케줄

경조사나 큰 돈이 나가는 날은 미리 기록해두고 계획에 따른 예상지출 금액을 미리 써둔다

월별 소비기록

한 달 수입과 저축, 고정 지출을 기록하여 돈의 흐름을 파악한다

보통 가계부는 날짜와 항목별로 쓴 돈을 기록하도록 구성된 것만 봤는데 편한가계부는 다이어리와 가계부가 합쳐진 느낌이다

캘린더에 주요 일정과 월별 경조사를 기록하고 지출을 예상해본다

그리고 실제 지출한 금액을 식비/외식비, 생필품비, 교육/문화비, 교통/유류비, 기타로 분류해 기록한다

이달의 소비합계를 낸 후 계획한대로 저축과 소비 목표를 지켰는지 점검해본다

월별 결산이 끝나면 연간 결산표에 쓴 후 점검한다

2025 가계부라고 하면 1월부터 12월까지 있을 것 같지만 편한 가계부는 2024년 10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15개월 구성으로 새해가 오기 전 미리 준비해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매월 주요 일정을 기록하고 매일 생활비 소비 기록을 남긴 후 월말에 항목별 소비 기록을 합산하여 리뷰한다

종이에 써서 언제든지 펼쳐볼 수 있는 가계부를 좋아해서 십년 넘게 종이가계부를 고집하고 있지만 명백히 불편한 점이 있다

바로 금액 계산과 검색이 안 된다는 점

그래서 나도 스마트폰 가계부 앱과 종이가계부를 함께 쓰기도 했는데, 편한가계부와 함께 호환하여 사용할 수 있는 편한엑셀가계부가 제공된다

QR코드 찍으면 싯가 5,000원 상당의 편한엑셀가계부를 사용할 수 있다

나는 그냥 매일 쓴 돈을 기록하는 용도로만 가계부를 사용했는데 편한가계부는 소비와 저축 계획을 세운 후 매일 소비를 기록하면서 돈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구성되어있어서 좋았다

지출 기록을 넘어서 목표와 점검을 할 수 있어서 소비는 줄이고 저축은 늘리는 알뜰한 주부가 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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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밥해 먹지 않을래요? - 나는 왜 집밥하는 의사가 됐는가
임재양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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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생활습관과 매일 먹는 좋은 음식이 우리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법이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스트레스 안 받는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태도,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7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시간, 주3회 이상 숨이 찰 정도의 운동 등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실천해야하는 것들을 잘 알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게 먹거리다

체중 관리할 때도 난 운동보다 식단 관리가 더 어렵고 지키기 힘들더라

튀긴 음식 안 먹고, 인스턴트 안 먹고, 달고 짜고 매운 음식은 멀리하라는 건 알지만 그런 것들이 맛있으니 아예 안 먹지는 못하고 좀 덜 먹으려 노력하는 정도다

항상 올바른 먹거리는 끝이 안 나는 숙제처럼 느껴졌는데 이 책, 의사가 집밥을 해 먹는다니 제목에서부터 내게 숙제를 끝낼 수 있는 비법을 알려줄 것 같았다

그냥 집밥을 해먹자는 제목이 아니라 의사가 집밥을 해먹으면 뭔가 다를 거 같다는 생각에서 읽어보게 됐다

간편하고 건강하고 올바른 집밥 해 먹는 법을 알려줄 것 같은 기대감을 갖고 읽었는데 다 읽고 나니 내 예상에서 벗어나는 책이다

집밥 레시피를 기대한 나에게 영양 성분과 어떤 음식 재료를 먹어야 좋은 지, 집밥 먹는 습관을 들이자고 얘기하고 있다

그러니까 집밥 먹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어떻게 집밥을 해 먹어야 하는지 방법은 나와있지 않다

외식 하지 말고 집밥을 해먹자는 필요성을 설명한 책이랄까

저자는 외과 전문의로서 유방암이 전공이다. 원래 잘 먹고 잘 자고 건강했던 저자는 50대 중반이 넘어서면서 특별히 아픈 곳은 없는데 한 번씩 피곤을 느끼곤 했단다

건강검진을 해봤지만 비만 외에는 모든 검사 수치가 좋았다

바쁜 병원 생활에서 벗어나 느긋함을 추구하는 이완 요법으로 요가, 명상, 단전호흡을 해보았지만 맞지 않았고 움직이는 것보다 더 힘이 들었다

그런데 다른 명상 방법으로 그냥 현실 생활에 충실하기만 해도 명상이 된다는 말이 귀에 들어왔다

걸으며 매 순간 하는 호흡에 집중하거나 요리를 하거나 음식을 천천히 씹어 먹는 것도 명상이라고 했다

먹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요리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된 의사의 집밥 요리

하지만 처음 하는 요리는 어려웠다

그래서 요리 교실을 그만두고 의과대학에서 공부하듯이 혼자 공부하기 시작했다

레시피 위주로 요리하는 기존 방법에서 벗어나 건강을 목표로 요리를 시작했으니 채식을 해보기로 한다

육류, 유제품, 생선을 먹지 않고 조리도 최소화하고 신선한 채소 위주로 식사했더니 체중이 빠져서 4년에 걸쳐 20kg이 빠졌다

몸이 가벼워지고 활력이 회복되는 것이 느껴졌다

저자가 혼자 공부한 내용들이 나오는데 탄수화물은 가장 중요한 영양소로 침에서 아밀라아제가 나와서 전분을 분해하고 소장에서 다양한 효소가 나와서 탄수화물을 분해한다. 결국은 가장 단순한 당인 포도당으로 분해된다

포도당은 간에서 에너지와 글리코겐으로 전환된다. 에너지는 당장 쓰이고 글리코겐은 간과 근육에 저장된다. 글루코겐은 동물의 저장 탄수화물이고 전분은 식물의 저장 탄수화물이다

이렇게 중요한 탄수화물은 주식인 쌀, 밀을 통해 얻는데 쌀은 흰쌀밥보다 잡곡밥이 좋고, 밀은 통밀이 좋다는 과학적인 근거들을 설명한다

조리 방식에 따라 건강해지기도 해로워지기도 한다

생으로 먹는 게 제일 좋고 굽는 게 안 좋다

코팅된 조리도구 말고 스테인레스 제품을 쓰자

저자는 316 스테인리스 팬을 주로 사용한단다

건강을 위한 최선은 팬을 사용해서 굽거나 튀기는 요리를 하지 않는 것이다

맨 마지막 장인 5장에 집밥 먹는 습관을 들이고 간단하게 집밥을 만들어보자는 내용이 나온다

드디어 집밥 레시피가 나오나 기대했는데 외식하지말고 간단하게 만들어 집밥을 먹고 바빠도 빨리 먹지 말고 꼭꼭 씹어서 천천히 먹으라는 내용이다

그리고 자신이 평소에 만들어 먹는 음식 사진이 몇 장 나온다

육식 안 하고 현미밥에 나물 반찬을 먹고 다양한 채소를 쪄서 간 없이 먹거나 간장에 찍어 먹는다

라면을 스프 안 넣고 끓여먹는다는 말에 좀 황당했는데 두부와 콩나물도 사 먹지 않고 만들고 키워 먹는단다

진짜 황당한 이야기는 책 마지막에 에필로그에서 나온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올바른 식습관을 내가 따라하긴 어렵겠다 생각했는데 그렇게 철저하게 음식을 가려 먹고 운동을 열심히 한 저자가 원고를 출판사에 넘기고 전립선암 판정을 받아 수술하고 지금은 회복 중이라는 고백이 담겨있다

원고를 넘긴 책을 내야 하는지 고민이 됐고 앞으로 강의나 요리 실습을 어떻게 해야 할지 의문스러웠단다

두 달간 쉬면서 이제까지의 절제된 생활을 포기하고 고기도 먹고 인스턴트 간식도 자주 먹으면서 체중이 금방 4kg 불어났다

자신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으니까 병에 안 걸린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병이 생기는 원인 중에서 가장 큰 원인인 나이를 망각했단다

생로병사는 인간의 숙명인데 이것을 착각하여 언젠가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내가 아무리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졌더라도 확률적인 문제일 뿐 누구에게나 병은 생긴다

그러니까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좋은 식생활 습관을 포기하면 안되는 일이라는 걸 깨닫고 잠시 멈췄던 운동을 하고 정상적인 체중을 유지하도록 다시 노력하기 시작했다

채식 위주의 식생활, 통곡물 위주의 주식, 주기적인 운동, 여기에 덧붙여 무엇보다 정기적인 건강검진 또한 잊어서는 안 된다는 저자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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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경제퀴즈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 13
박빛나 지음 / 유앤북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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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좋아하는 빵빵 시리즈, 집에 가지고 있는 책도 많고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기도 해서 빵빵시리즈는 모두 읽었다

신간 나오기만 기다리는데 이번에 13권 빵빵한 어린이 경제퀴즈가 출간됐다

좋아하는 책이니까 얼른 읽으라고 준비해줬다

택배 받자마자 그날 그 자리에서 다 읽었다

우리 애는 좋아하는 책은 여러 번 반복해서 읽는데 빵빵 시리즈도 받자마자 읽고, 재밌다며 여러 번 다시 읽었다

우리 아이 빵빵시리즈 13권 어린이 경제퀴즈는 경제의 기본개념과 금융기관의 역할, 돈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경제 상식을 통해 어린이들이 더 나은 소비자가 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어린이도 어른과 마찬가지로 소비자로서 엄연한 경제 주체이기 때문에 경제 교육이 중요하다

어린이들이 돈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배우면 성인이 되었을 때 재정에 관해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

어린이들 스스로 예산 세우기, 저축, 소비 우선순위 결정하기 등 기초적인 재정 관리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명절에 용돈을 받은 마리와 그리

아빠가 용돈을 어떻게 했는지 묻자 동생인 그리는 받은 용돈을 벌써 다 써버렸다고 하고 누나인 마리는 꼭 필요한 것만 사고 남은 돈은 집에 있는 돼지저금통에 넣어놨다고 한다

아빠는 마리와 그리에게 돈 관리법을 모르는 것 같다며 이번 방학 동안 경제 공부를 하자고 하지만 둘 다 시간이 없다며 공부하기 싫다고 한다

아이들이 싫다고 하자 아빠는 가고 방에 마리와 그리만 남았는데 갑자기 돼지 저금통이 말을 걸어온다

경제 공부가 필요없다니 정말 못 들어주겠다며 경제 공부를 위해 돼지 저금통 나라에서 교육을 받아야겠다며 데리고 간다

돼지 저금통 나라에 가보니 친구들도 와있어서 함께 경제 공부를 시작한다

돼지 저금통은 자신의 이름이 대식이라면서 자기가 내는 경제 문제를 맞히면 꿀꿀 포인트를 준다고 한다

돼지 저금통 나라에서 돈처럼 쓰는 포인트란다

처음엔 우리가 경제 문제를 어떻게 맞추냐며 당황하지만 대식이가 돼지 저금통 나라를 천천히 구경하면서 알려준다고 한다

대식이에게 경제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 경제 퀴즈가 나온다

빈 칸에 정답을 적으면 되는데 초성 힌트가 있어서 어렵지 않다

경제의 기초, 금융기관, 돈 관리, 무역, 세금, 경제 상식까지 대식이가 그림과 함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이해하기 쉽게 경제를 설명해준다

경제 퀴즈는 총 104문제

대식이는 경제 퀴즈 104문제를 아이들이 다 풀자 더 이상 풀 문제가 없어서 이제 헤어질 때가 된 것 같다고 한다

경제 퀴즈를 맞추고 포인트를 많이 모은 그리는 이제 포인트로 맛있는 걸 사먹어야겠다고 말하면서 잠에서 깬다

알고 보니 그리가 낮잠을 자면서 꿈을 꿨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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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컷 쏙 수학사 - 한 컷마다 역사가 바뀐다 한 컷 쏙 시리즈
윤상석 지음, 박정섭 그림, 이창희 감수 / 풀빛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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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빛출판사의 <한 컷 쏙 시리즈>는 각 분야별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결정적인 장면들'을 '한 컷' 이미지와 텍스트로 정리한 장면사 시리즈다

2024년 과학사를 시작으로 수학사, 한국사, 세계사, 생활사, 발명발견사, 경제사, 예술사까지 총 8권으로 2025년까지 완간될 예정이다

학습만화책만 스스로 읽고 일반책은 읽으라고 해야만 읽는 초등 5학년이 우리집에 있다

가뭄에 콩 나듯 자기가 재밌다고 생각하는 책은 스스로 읽기도 하지만 쉬는 시간은 거의 학습만화책만 본다

밥 먹을 때, 간식 먹을 때나 침대에 누워 쉴 때도 손에서 학습만화책을 안 놓는 아이

제발 저렇게 일반책을 읽어줬음 좋겠는데 아이의 흥미를 일반책으로 옮기기가 쉽지 않다

근데 이 책을 보더니 만화책이냐고 먼저 묻는다

표지가 학습만화책처럼 보였나보다

봄에 <똥시집>을 읽었는데 이 책에 그림을 그린 박정섭님이 쓴 책이었다

똥시집 재밌다고 했었는데 같은 그림이라 관심을 가진다

<한 컷 쏙 수학사>는 오랜 세월을 거쳐 복잡한 수학적 개념과 이론이 형성되는 과정을 한 컷의 그림과 함께 보여준다

길게 설명하지도 않고 왼쪽 페이지엔 그림, 오른쪽 페이지엔 글 이렇게 구성되어있다

이미지와 단문에 익숙한 요즘 어린이들의 독서 습관에 맞춰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중요한 핵심 사건 60가지를 알려준다

페이지를 넘기면 한 눈에 한 장면씩

학습만화책처럼 느끼는 아이의 반응을 보니 풀빛출판사의 출간 의도가 제대로 적중했네 :)

선사시대 인류에게는 숫자가 없었다. 사냥과 채집을 하며 살던 그들에게는 숫자가 없어도 사는 데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가축을 기르기 시작하면서 가축의 수를 세어야 했고 그러면서 인류의 수학은 시작되었다

숫자가 없던 아주 먼 옛날에는 어떻게 수를 세었을까? 동물 뼈나 나무에 눈금을 그어 수를 기록하기 시작했고 손가락을 이용해서 숫자를 표기하기도 했다. 그런데 양손의 손가락을 모두 합쳐도 10개 밖에 안되니까 사람들은 10개를 한 묶음으로 세는 방법을 알아냈다. 10개씩 모아서 다르게 표시했고 그것이 10진법이다

세계 최초의 4대 문명 중 하나인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는 60진법을 사용했다. 복잡한 60진법을 사용한 이유는 나눗셈을 쉽게 하기 위해서다. 60은 2, 3, 4, 5, 6, 10, 12, 15, 20, 30으로 나누어 떨어지므로 나눗셈하기 쉬웠다. 지금도 우리 생활 속에 전해오고 있는 60진법은 시간이다. 원의 중심각이 360도인 것도 60진법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나일강에 매년 비가 많이 오는 계절이면 홍수가 자주 일어났다. 그래서 땅의 경계가 모두 사라져서 나라에서는 관리를 보내 땅을 다시 측량하고 공평하게 농민들에게 나눠 주어야 했다. 이런 이유로 고대 이집트에서는 도형을 연구하는 기하학이 발전했다

또 밤하늘에 보이는 12개 별자리의 움직임을 이용하여 밤의 길이를 12등분했고, 이를 연장하여 낮도 12등분 했다. 이것이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하루 24시간의 기원이다

수학사라고 하면 초등학생에게 어려울 수도 있는 영역인데 그림만 봐도 이해가 되는 재밌는 그림에 한 페이지를 절대 넘지 않는 간단한 설명까지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는 책인 거 같다. 현재 과학사와 수학사 두 권만 나온 걸로 아는데 앞으로 나올 책들도 기대된다

학교와 학원에서 수학문제집만 풀다 보니 수학을 어렵고 지루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수학의 역사를 통해 수학도 재미있고 흥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숨어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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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인의 열두 달 - 한 해를 되짚어 보는 월간 뜨개 기록
엘리자베스 짐머만 지음, 서라미 옮김, 한미란 감수 / 윌스타일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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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소개하려면 저자인 엘리자베스 짐머만(Elizabeth Zimmermann)이 누구인지부터 알아야 할 것 같다

뜨개에 관심이 있다면 알 수도 있지만 일반인들은 거의 모를 거 같기 때문이다

엘리자베스 짐머만(1910-1999)은 런던 인근에서 태어나 스위스 로잔과 독일 뮌헨에서 예술 학교에 다니다 1937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뜨개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더 많은 뜨개인과 공유하고자 잡지사에 원고를 투고했으나, 짐머만 특유의 대화체 문장을 모두 기호와 약어로 바꿔버린 편집자에게 좌절한 뒤 직접 스쿨하우스 프레스(Schoolhouse Press)라는 출판사를 세워 뉴스레터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스쿨하우스 프레스는 뜨개 책뿐 아니라 실과 바늘을 비롯한 뜨개 용품과 뜨개 영상을 우편 주문 형태로 판매하며 뜨개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짐머만은 1960년대 중반에 PBS 텔레비전 시리즈 <바쁜 뜨개인(The Busy Knitter)>에 출연해 쉬운 설명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사랑받으며 뜨개계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짐머만은 뜨개하는 모든 이가 자신의 별명이자 미처 채택되지 못한 이 책의 가제였던 “소신 있는 뜨개인(The Opinionated Knitter)”이 되기를 바라며 취향을 살린 뜨개, 각자에게 맞는 뜨개를 강조했다. 엘리자베스 짐머만이 고안한 EPS 시스템과 심리스 기법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1971년에 <눈물 없는 뜨개(Knitting Without Tears)>를 시작으로 다수의 뜨개 책을 출간했으며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현재 스쿨하우스 프레스는 그의 딸 메그 스완슨이 이어받아 운영 중이다

취미로 뜨개를 오래 했지만 뜨개계에 이렇게 유명한 분이 계신 줄 미처 몰랐다

몇 달 전 뜨개 유튜브채널에서 우연히 <눈물 없는 뜨개> 책을 알게 되었고 저자 엘리자베스 짐머만이 누구인지 궁금해서 찾아보고 책도 구입해서 읽어보게 됐다

뜨개기호로 된 도안이 그려진 뜨개책에 익숙했던 내게 이야기하듯이 뜨는 법이 설명되어있는 책은 너무도 신선했다

이건 뜨개책이 아니고 그냥 뜨개에 대한 에세이책인가 싶을 정도였지만 읽을수록 분명 뜨개법에 대한 실용서였다

이렇게 된 걸 읽고 뜰 수 있나? 의구심이 들었지만 그것이 엘리자베스 짐머만의 독특함이다

제목도 눈길을 끌었고 책내용도 궁금해서 후다닥 읽었던 <눈물 없는 뜨개>에 이어 그녀의 두 번째 책이 이렇게 빨리 나올 줄 몰랐네

그녀가 남긴 책이 많다고 하니 앞으로도 쭉 번역 출간되기를 기대해본다

<뜨개인의 열두 달>은 재미있는 구성의 뜨개책인데 <눈물 없는 뜨개>와 마찬가지로 실용서인가 에세이인가 헷갈릴 정도다

보통 완성작품 사진이 앞에 나오고 뒤에 뜨는 법이 나와있는 뜨개책과 다르게 사진은 한 장도 없고 그림만 아주 조금 들어있다

저자가 일 년동안 달마다 뜬 작품에 대한 이야기와 뜨는 법이 나와있다

1월엔 아란 스웨터, 2월엔 아기용품 몇 가지.. 이런 식이다

그 시기에 맞는 작품인가 싶지만 재밌게도 그건 아니다

그냥 진짜 그대로 저자가 뜨고 싶을 때 뜬 작품이다

더운 5월에 다음 겨울을 위한 장갑을 뜨는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

엘리자베스 짐머만 특유의 대화하는 듯 뜨개법이 쓰여있다

마치 뜨개방에 가서 선생님께 뜨개질 하는 법도 배우고 일상 수다도 떨다 오는 시간 같다

맨 마지막엔 내가 익숙한 뜨개 도안이 아주 간단하게 나온다

간결한 지침과 뜨개 도안 덕분에 요즘 뜨개책에 익숙한 나 같은 사람은 이해하기 더 쉽다

이렇게 오래된 뜨개책을 내가 읽고 있다니 심지어 지금 뜰 수도 있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짐머만의 뜨개 철학과 뜨개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같은 취미를 가진 다른 시대의 사람으로서 친근하고 반갑게 느껴졌다

이번엔 서평을 쓰기 위해 책을 읽기만 했지만 일 년동안 몇 십년 전 그녀를 따라 달마다 뜨개를 함께 해본다면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다

일반인보다는 뜨개를 한 번이라도 해 본 뜨개인들게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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