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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도감 - 놀라운 상상력을 키워 주는 공상 과학 ㅣ 어린이 과학백과 시리즈 17
야나기다 리카오 지음, 고경옥 옮김, 마루야마 무네토시 감수 / 글송이 / 2024년 10월
평점 :
곤충의 수명은 짧으면 하루, 길면 몇 년으로 생물 중에서도 매우 짧다
하지만 이런 특징은 짧은 시간에 세대 교체가 이루어져 진화의 기회가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렇게 엄청난 진화를 되풀이한 결과 놀랍게도 현재 지구에서 가장 번성한 생물은 압도적으로 곤충이다
작지만 놀라운 곤충의 세계
만약 곤충이 키 150cm인 인간만큼 커진다면 어떻게 될까?
곤충이 사람만큼 커진다면 그 능력은 얼마나 더 향상될까?
사실 곤충은 호흡에 한계가 있어서 애초에 거대할 수 없고, 몸집이 커진다 해도 외골격이 너무 무거워서 높이 점프하거나 날아오르지 못할 거다
다만, 몸집이 작은 곤충을 인간 크기로 바꿔서 비교해보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엄청난 일이 벌어질지 곤충의 위대함을 느껴보자
작아서 실감이 잘 나지 않았던 곤충의 능력이 얼마나 대단해질지 소개하는 책이다
장수풍뎅이는 자신의 체중보다 20배나 무거운 물체를 잡아당길 수 있다
몸길이가 7.3cm인 수컷 장수풍뎅이가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의 평균 키에 가까운 150cm가 된다면, 확대비율은 20배다
가로, 세로, 높이도 20배가 되므로 무게는 8,000배가 되는데 원래 무게인 10g의 8,000배이면 80kg이 된다
장수풍뎅이는 몸무게의 20배를 잡아당긴다고 했으니까 무려 1.6t을 잡아당길 수 있다
보통 승용차가 1t이니까 자동차 정도는 거뜬히 잡아당기는 것
잠자리는 날개를 위아래가 아닌 8자를 그리듯이 움직인다
뜨는 힘과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생성되어 효율적으로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날개 끝에는 무게 중심을 잡는 연문이 있어서 8자로 움직여도 날개가 뒤틀리지 않는다
잠자리가 인간만큼 커지면 너무 빨리 날아서 눈에 보이지도 않을 거다
개미는 자기 체중의 25배를 잡아당길 수 있고 몸무게의 5배나 무거운 물체를 큰턱으로 들어 올릴 수 있다
인간 크기인 개미 체중이 108kg이라면 그 25배는 2.7t이다
그렇다고 거미가 2.7t의 자동차를 잡아당길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지면과의 사이에서 발생하는 마찰력보다 센 힘이 필요하다
마찰력이 2.7t이라고 가정하면 자동차 무게는 5.4t이 되고 인간 크기의 개미는 운전사가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 버스를 끌고 갈 수 있을 만큼 힘이 센 것
들어올리는 무게는 540kg으로 역도의 용상 세계 기록이 263kg이므로 곰개미가 세계 최고의 역도 선수 2배 이상의 괴력을 발휘하는 셈이다
왕나비는 하루에 200km를 이동할 수 있고, 바퀴벌레는 고속열차에 뒤지지 않는 질주 능력을 보여주며, 안그래도 시끄러운 매미는 몸집이 인간만큼 커진다면 제트기가 이륙할 때 내는 굉음 130dB을 낼 거란다
곤충이 사람만큼 커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과학적으로 상상해볼 수 있는 곤충의 세계를 보면 곤충에 관심이 없던 아이도 관심을 갖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