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치와 함께하는 우리나라 도시 탐험 2 - 잘린 팔 아래서 춤추는 도사를 찾아라! 우치와 함께하는 우리나라 도시 탐험 2
희용 샘 지음, 정현희 그림, 전국지리교사모임 감수 / 폭스키즈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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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은 우리 동네라는 가까운 곳에서부터 주변을 인식하기 시작하여 점점 범위를 확장해가며 장소에 대한 지각의 폭을 넓혀간다고 한다

세계의 여러 나라에 대해 아는 것도 좋지만 초등학교 저학년땐 우리나라부터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 게 좋다

가까우니 책에서 배운 곳을 직접 찾아가볼 수도 있고 그런 체험이 책이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이라는 걸 깨닫게 해주는 계기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도시 탐험>은 우치 남매를 따라 우리나라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도시의 특징을 알아보는 지리 학습 만화책이다

500년 전 조선시대에서 현재로 온 우치, 길치 남매는 우리나라 여러곳을 다니면서 12 영물을 모아 스승님께 돌아가야 한다는 내용이다

1권과 이야기가 이어지기 때문에 순서대로 읽는 게 좋겠지만 2권부터 읽었는데도 아이는 재밌다고 했다

3권이 아직 안 나왔으니 1권부터 구해서 읽고 싶단다

우치, 길치 남매가 12 영물을 찾기 위해선 순서대로 도사들을 찾아야 가야하는데 도사들을 찾기 위해 우리나라의 여러 도시를 방문하면서 그 도시에 대해 소개된다

1권은 서울과 군산, 2권은 서울과 인천

서울에 외가가 있어서 자주 가기 때문에 아이도 서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재미있게 읽었다

다음에 외갓집 갈 때 어디 어디 가보자고 약속도 하고..

나는 서울에서 태어나 결혼하기 전까지 쭉 살았기 때문에 대부분 아는 곳이었지만 더 자세히 알게 되어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

어른들을 위한 <우리나라 도시여행> 시리즈가 있는데 그 책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만든 책이 <우리나라 도시탐험>이라고 한다

다른 나라에 대한 책은 읽어봤지만 우리나라에 대한 지리책을 읽은 건 이 책이 처음이다

첫 지리책인데 아이가 재밌게 읽고 다음 책도 더 읽고 싶다고 구해달라고 하는 걸 보니 잘 선택한 거 같다

아무리 유익한 책이라 해도 아이의 관심을 못 끌면 읽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음 편에는 우리가 사는 경기도의 도시들도 등장하길 바라면서 1권부터 구해서 읽게 해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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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지 마 과학! 10 - 정신이 동물에 정신 놓다 놓지 마 과학! 10
신태훈.나승훈 글.그림, 류진숙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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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웹툰 <놓지마 정신줄!>의 정신이, 정구와 함께 교과서 속에 나오는 과학 지식을 공부할 수 있는 학습만화 <놓지마 과학!>

<6권 정신이 실험에 정신 놓다>를 아이가 재밌게 읽었는데 10권 개정판이 나와서 읽을래? 물어봤더니 대환영!

재밌다며 책이 도착한 날, 한 권을 두 번이나 연속해서 읽어버렸다

여자애들한테 과학은 멀게 느껴질 수 있는데 재밌는 만화 본다고 생각하고 웃으며 읽다보면 과학 지식을 자연스레 배울 수 있다

내년에 3학년이 되면 과학 과목이 새로 추가되기 때문에 방과후수업이나 문화센터에서도 과학 관련 수업이 인기가 높다

친구들 중에 수업을 듣는 애들도 꽤 있는데 교과 연계표를 보니 초3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교에서 공부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거 같다

노란색으로 칠해진 부분이 10권에 실린 내용인데 당장 내년에 배우게 될 3학년 과학 교과서에 관련된 부분이 많아 좋았다

이번 겨울방학에 3학년 준비도 할 겸 아이도 재밌게 읽으니까 놓지마 과학 시리즈를 모두 읽게 해주어야 겠다

16권까지 나왔던데 1권부터 정주행해야겠다

10권에선 동물에 관해 공부할 수 있는데 19가지 재미난 주제가 나온다

1. 난 저말 억울해! 개는 왜 꼬리를 흔드는 걸까?

재미있게 만화를 읽으면 마지막에 과학 상식이 등장한다

개는 얼굴 표정으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해서 꼬리로 감정을 표현한다고 한다

꼬리를 흔드는 것에도 차이가 있는데 낮은 자세로 꼬리를 흔들면 반가움, 꼬리를 바짝 치켜드는 건 기분이 나쁘다는 것

책 중간에 과학 원리가 소개되고 책 맨 뒷부분에는 부록으로 과학자와 과학 퀴즈까지 알차게 구성돼있다

하루에 여러 권도 아이가 부담없이 재밌게 읽을 수 있어서 초등학생 과학 학습책으로 추천

저학년 여자애도 재밌게 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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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책은 절대 읽으면 안 돼! - 레벨 1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임지형 지음, 정용환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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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교보문고에 어린이독서통장 도장을 받으러 갔을 때였다

직원에게 도장을 받고 아동도서를 살펴보고 있는데 아이가 날 부르며 말했다

- 엄마, 이 책 절대 읽지말래!

- 뭐?

제목만으로도 읽고 싶게 만드는 책, 저 책은 절대 읽으면 안돼!

책은 안 읽고 게임, 동영상 보기를 좋아하는 준이

책이라고는 만화책 밖에 읽지 않는데 어느날, 엄마가 외출을 하면서 책장 맨 아랫칸에 있는 빨간색 책을 절대 읽으면 안된다고 한다

그 이후에도 준이를 집에 혼자 남겨두고 엄마가 외출할 때마다 절대 저 책을 읽으면 안된다며 신신당부를 하는데 하도 같은 소리를 듣다보니 책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된다

늦은 밤, 화장실에 가려고 나왔는데 부모님방에서 웃음소리가 들린다

문틈으로 방 안을 들여다보니 부모님은 함께 빨간색 책을 보며 너무 재밌다며 웃고 계셨다

저렇게 재밌는 책을 못 읽게 하다니 준이는 반드시 그 책을 보고 말겠다고 다짐한다

엄마가 동생을 낳으러 아빠와 병원에 가신 날, 집에 혼자 남은 준이는 드디어 빨간색 책을 읽게 된다

너무 재밌어서 앉은 자리에서 여러번 거듭 읽어 내려갔다

동생이 태어나고 식구들은 모두 동생에게 관심이 쏠려 준이가 뭘 하는지 신경도 쓰지 않았다

그 시간에 준이는 집에 있는 모든 책을 다 읽어버렸다

새로 생긴 책방에 가서 직접 책을 사서 읽기까지 하는데 게임, 동영상만 좋아하던 준이가 책에 푹 빠지게 된 것이다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지는 게 사람의 마음!

알고보니 이 모든 건 준이가 책을 좋아하게 만들려는 엄마의 계획이었다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인 만큼 그림이 많고 글자도 큰 편이다

책도 두껍지 않아 아이와 한번에 책 한 권을 금새 읽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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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해록 - 조선 선비 최부와 떠나는 뜻밖의 중국 여행 처음 만나는 고전
강창훈 지음, 허현경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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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해록'은 조선 시대 최부라는 사람이 중국을 다녀와 임금에게 바친 보고서라고 한다

최부는 조선의 사대부이자 조정 관료였다

제주로 출장을 갔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인 나주로 가려고 배를 탔는데 폭풍우를 만나 표류하다 육지에 도착하게 된다

그런데 그곳은 조선 땅이 아니라 명나라 땅이었다

최부는 다행히도 조선으로 무사히 돌아오게 되는데 그 과정을 작성한 일기 형식의 글이다

실제 있었던 일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재미있는 이야기라서 아이와 중국 여행을 다니는 기분으로 이 책을 읽었다

고전이라 어려울 줄 알았는데 표해록을 그대로 수록한 것이 아니라 표해록에 있는 내용을 적고 그에 관한 설명을 자세히 해놓아서 기초지식이 없는 초등 2학년 아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최부가 어떤 사람인지 어느 시대에서 어떤 일을 하였는지 설명을 해주고 표해록의 일부분을 소개하는 식이다

말하는 형식으로 되있어서 선생님의 설명을 듣듯 아이들이 더 쉽게 읽는 거 같다

나주로 돌아가려던 배는 폭풍우를 만나 바다에서 표류하다 육지에 도착하는데 그곳은 우리나라가 아닌 중국이었다

중국에선 최부를 일본인으로 오해하기도 하지만 최부의 상세한 설명에 왜구가 아닌 조선인이라는 걸 믿어주고 조선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준다

최부는 명나라의 수도인 북경을 지나 조선으로 되돌아오게 되는데 150일간 중국의 이곳저곳을 보고 중국인들과 만난다

자신이 그동안 중국에 대해 책으로만 배웠던 것들을 실제로 보고 우리나라와는 어떤 점이 다른지 여러 차이점을 느끼는데 최부가 중국에서 느낀 새로움과 신기함이 그대로 전해져서 흥미진진 아주 재미있다

명나라 황제를 만나고 병을 얻어 치료를 받고 고국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돌아온 후의 얘기도 책에 나온다

51세의 나이로 머리를 잘리는 참형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원문과 함께 쉬운 해설이 더해져 고전을 읽는 재미를 아이들이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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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 현상 - 초등학교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이금이 고학년동화
이금이 지음, 오승민 그림 / 밤티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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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의 제목으로는 좀 충격적이었다

'금단현상'이라는 책 제목

어린이 청소년 문학 대표 작가인 이금이의 동화집인데 다섯 편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이 책은 개정판으로 '임시 보호'가 이번 개정판에 새로 수록된 작품이라고 한다

첫번째 이야기인 '꽃이 진 자리'는 어른인 내가 읽어도 어찌나 가슴이 찡 하던지..

이금이 작가의 동화는 처음 읽어보는데 그동안 아이와 함께 읽었던 동화와는 결이 다르다

저학년 위주의 책만 읽다가 고학년을 위한 동화라 그런 가 느낄 수 있는 감정이 복잡미묘하다

여러 감정이 한꺼번에 섞였다고 할까

외로움, 쓸쓸함, 삶에 대한 생각 등 저학년 동화보다 훨씬 더 이야기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아주 풍부하고 다채롭다

청소년이 되가는 10대 초반의 아이들의 수준에 딱 맞을 거 같다

아파트 놀이터에서 벚꽃이 피는 봄에 12살 여자아이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할머니 한 분을 만나게 된다

할머니는 아이만한 손녀가 있다며 스웨터를 뜨고 계셨다

손녀와 체격이 같다고 아이의 몸에 맞춰 스웨터를 뜨는 할머니를 매일 만나며 둘은 마음을 나누게 된다

늦게 돌아오시는 부모님을 기다리며 외롭게 지내던 아이에게 할머니는 자신과 다르게 행복하게 지내시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그러던 어느날,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할머니 댁으로 찾아간 아이는 할머니가 자신에게 했던 말씀과는 다르게 할머니가 손녀도 못 보고 자식과도 연락이 끊어진 지 오래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할머니가 손녀를 위해 뜨던 스웨터는 아이 것이 되고 아이는 할머니의 손녀가 된 것처럼 그 스웨터를 입고 벚꽃 나무 아래를 걷는다

"우리 손녀딸이 입으면 환한 벚꽃 등이 걸어 다니는 것처럼 예쁘겠지?" 하시던 할머니 말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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