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 현상 - 초등학교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이금이 고학년동화
이금이 지음, 오승민 그림 / 밤티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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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의 제목으로는 좀 충격적이었다

'금단현상'이라는 책 제목

어린이 청소년 문학 대표 작가인 이금이의 동화집인데 다섯 편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이 책은 개정판으로 '임시 보호'가 이번 개정판에 새로 수록된 작품이라고 한다

첫번째 이야기인 '꽃이 진 자리'는 어른인 내가 읽어도 어찌나 가슴이 찡 하던지..

이금이 작가의 동화는 처음 읽어보는데 그동안 아이와 함께 읽었던 동화와는 결이 다르다

저학년 위주의 책만 읽다가 고학년을 위한 동화라 그런 가 느낄 수 있는 감정이 복잡미묘하다

여러 감정이 한꺼번에 섞였다고 할까

외로움, 쓸쓸함, 삶에 대한 생각 등 저학년 동화보다 훨씬 더 이야기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아주 풍부하고 다채롭다

청소년이 되가는 10대 초반의 아이들의 수준에 딱 맞을 거 같다

아파트 놀이터에서 벚꽃이 피는 봄에 12살 여자아이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할머니 한 분을 만나게 된다

할머니는 아이만한 손녀가 있다며 스웨터를 뜨고 계셨다

손녀와 체격이 같다고 아이의 몸에 맞춰 스웨터를 뜨는 할머니를 매일 만나며 둘은 마음을 나누게 된다

늦게 돌아오시는 부모님을 기다리며 외롭게 지내던 아이에게 할머니는 자신과 다르게 행복하게 지내시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그러던 어느날,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할머니 댁으로 찾아간 아이는 할머니가 자신에게 했던 말씀과는 다르게 할머니가 손녀도 못 보고 자식과도 연락이 끊어진 지 오래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할머니가 손녀를 위해 뜨던 스웨터는 아이 것이 되고 아이는 할머니의 손녀가 된 것처럼 그 스웨터를 입고 벚꽃 나무 아래를 걷는다

"우리 손녀딸이 입으면 환한 벚꽃 등이 걸어 다니는 것처럼 예쁘겠지?" 하시던 할머니 말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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