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매거진 Next Magazine Vol.0 Door - 창간호
디앤디프라퍼티매니지먼트 편집부 지음 / ㈜디앤디프라퍼티매니지먼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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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창간호라고 한다

그래서 vol. 0

잡지지만 보통 책만한 크기다

책의 전체 구성은 오늘(Today), 어제(Yesterday), 내일(Tomorrow) 세 개의 주제로 나누어져 있다

'오늘'에서는 요즘 문 인테리어 트렌드와 영화 <남매의 여름밤>, <벌새> 속 문, 예술가의 공간 속 문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나는 '어제'에서 창호에 관한 이야기가 제일 좋았다

60년 넘게 전통 창호를 만들어 온 김순기 소목장의 이야기

창호는 창문의 <창>, 문을 뜻하는 <호>가 결합된 말이다

문과 창문을 따로 생각하는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 한옥에만 창호라는 개념이 있다고 한다

출입할 때는 문으로써, 출입하지 않을 때는 창으로써 문과 창의 역할을 동시에 한다

창호의 문양은 여러가지 인데 다양한 조각을 써서 하나의 꽃을 만드는 꽃살이 너무 아름다웠다

문에 얽힌 재밌는 옛날 이야기도 있다

서울의 사대문, 제주도 집에는 대문이 없다는 것, 문지방과 문고리까지 나도 어디선가 들어본 문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문지방을 자주 밟으면 닳아 그 틈새로 찬바람이 들어오기 때문에 밟지 말라는 거란다

문지방을 밟으면 복이 달아난다거나 귀신이 들어온다는 속신은 지어낸 얘기인가보다

'내일'에서는 열 명의 건축가의 상상으로 본 미래의 문 이야기다

문은 우리의 삶 속에 깊이 자리하고 있지만 그동안 주인공의 역할은 못 해본 거 같다

공간의 문 뿐 아니라 문은 여러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문은 어떤 대상의 시작과 끝이 되는 지점이다

문에 대한 다양한 시선과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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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엘리베이터 5 : 날씨 - 라인프렌즈 지식그림책 매직 엘리베이터 5
황시원.한고은 지음, 도니패밀리 그림, 황신영 감수 / 아울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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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를 위한 처음 과학, 매직 엘리베이터 시리즈 중 5번째 책 <날씨>다

친숙한 브라운앤프렌즈 캐릭터가 나온다

올해 열 살인 우리 딸은 일반 책은 엄마한테 읽어달라고 하고 학습만화책은 혼자서도 잘 읽는데 카카오프렌즈 학습만화를 가장 좋아한다

그래서 브라운앤프렌즈가 등장하는 이 책도 재미있게 읽을 거 같아 준비해봤다

교과서에 나오는 과학 주제들을 매직 엘리베이터를 타고 모험을 떠나는 형식으로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다

캠핑을 떠나려고 준비하는 브라운앤프렌즈

일기예보를 보니 전국에 비가 내릴 거라지만 캠핑장은 비가 안 올지도 모른다며 설레이는 마음으로 출발한다

바닷가 근처 캠핑장에 도착해서 텐트를 치고 준비를 하고 있는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서둘러 텐트 안으로 몸을 피했는데 레너드가 텐트 위에 씌워 놓은 우산에 번개가 치면서 매직 엘리베이터를 통해 구름 안으로 이동하게 된다

매직 엘리베이터를 타면 나타나는 엘베르토의 설명을 들으며 물방울 속으로 들어간 친구들은 빗방울이 되어 아래로 떨어진다

수증기는 안개, 서리나 이슬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는데 물방울이 된 친구들은 모두 비슷하지만 다른 모습으로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따뜻한 날씨에 다시 수증기가 증발하고 하늘 높이 올라가 응결되어 물방울이 되고, 그 물방울이 모여 구름이 된다

구름 속 얼름 알갱이에 물방울이 달라붙어 커지만 눈과 비로 내리는 물의 끊임없는 변신

구름에서 나온 친구들은 다시 매직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다로 간다

매직 엘리베이터가 배로 변해서 친구들을 태우고 바람을 맞으며 바다 위에서 움직인다

바다 한가운데 다다르자 비가 오더니 강한 폭풍우에 휘몰아치고 용오름 안으로 빨려들어간다

정신을 차렸을 땐 열기구를 타고 하늘 위에 떠있다

이렇게 브라운앤프렌즈와 함께 모험을 하면서 여러 날씨에 대한 과학지식을 할 수 있다

날씨에 대해 알아내기 위해 하늘과 땅, 바다 등 곳곳을 여행하며 수증기가 되어 하늘로 올라가 구름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보고 태풍에 휩쓸려 위기를 겪기도 한다

딱 학습만화라고 하기 보단 본문내용과 과학지식, 만화가 합쳐진 초등학생을 위한 과학도서라고 해야 맞을 거 같다

초등 중학년까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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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달력 웅진 모두의 그림책 44
김선진 지음 / 웅진주니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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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나고 자란 나는 시골에 대한 로망이 있다

친척들도 모두 도시에 살아서 방학이면 시골 친척집으로 놀러가는 친구들이 항상 부러웠다

어쩌면 할아버지, 할머니 없이 자란 탓에 조부모님의 손녀사랑을 못 받아본 게 아쉬워서 인지도 모르겠다

시골하면 할아버지, 할머니가 함께 떠올려지는 탓에..

나와 마찬가지로 도시에서 태어난 우리 딸도 역시나 친척 중에 시골에 사는 분은 안 계시다

외가 친가 모두 도시여서 나와 같이 시골의 참맛을 모른다

놀러가서 논, 밭을 구경하는 정도

농부의 일 년은 어떻게 채워지는지, 땅의 혜택을 누린다는 건 어떤 것인지 아이와 함께 느껴보고 싶어서 이 책을 골랐다

본문 내용은 사실 많지 않다

대신 그림에 써있는 작은 글씨를 읽는 재미가 좋다

겨울부터 시작해서 다시 겨울까지 농사 짓는 시골의 일 년의 모습을 그림책에 담았다

시골에서 농사 짓는 할아버지, 할머니 댁을 엿보는 기분이다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떠오르기도 했다

봄이 되면 심을 종자를 고른다

종자와 씨앗, 봄나물 모두 하나 하나 자세히 그림으로 묘사되어있다

10살인 우리 딸은 고구마, 옥수수, 감자를 그대로 심으면 또 자라난다는 게 신기한 모양이다

씨앗을 심어야 싹이 나는 줄 알았는데 열매를 그대로 심어도 된다니..

봄비가 새싹들이 무럭무럭 자라게 해준다

참회 잎은 이렇게 생겼고 옥수수 잎은 이렇게 생겼고..

사진이 아닌 그림으로 봐서 더 정겹게 느껴지는 땅에서 자라는 많은 먹거리들

서평을 쓸 때 사진을 4장만 올릴 수 있어서 여름, 가을 모습은 사진 찍지 못 했는데 글 없이 양쪽 페이지가 모두 그림으로만 된 것도 있는데 마치 내가 시골에 와있는 듯 편안한 기분을 들게 했다

어른이 된 지금도 시골에 할아버지, 할머니 혹은 친척집이 있었으면 좋았겠다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게 하는 장면이 많다

노랗게 황금빛으로 물든 논길을 할아버지, 할머니가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는 모습은 정겨웠다

사투리를 쓰고 꽃무늬 몸배바지를 입은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이 너무 귀엽다


농부 달력은 웅진주니어 모두의 그림책 44번째 책이다

모두의 그림책은 0세부터 100세까지 모두가 함께 읽을 수 있는 그림책 시리즈라고 한다

이 책이 너무 맘에 들어서 다른 시리즈 책들도 찾아 읽어보고 싶다

아이뿐 아니라 어른까지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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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월의 토끼 - 나를 키우는 힘! 가능성 생각톡 무지개
함윤미 지음, 권지은 그림 / 알라딘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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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게임을 하고 학교 수업시간엔 졸려서 선생님께 혼나기 일쑤인 5학년 민성이

부모님이 일을 하고 늦게 들어오시기 때문에 집에 혼자 있는 시간에 자연스레 게임을 하게 되었다

동생이 태어나면서 엄마가 일을 그만두고 집에 함께 있지만 여전히 민성이는 게임에만 빠져 지낸다

민성이와 민성이 엄마의 피부가 까무잡잡하다고 놀리는 경호와 싸우고 문방구에선 도둑으로 오해를 받는 기분 나쁜 일만 이어진다

민성이 엄마는 베트남 사람인데 사람들이 엄마가 외국인이라고 말하는 것도 싫고 엄마의 서툰 한국말도 짜증난다

퇴근한 아빠와 엄마가 방으로 들어간 걸 확인하고 밤에 또 몰래 컴퓨터 게임을 하는 민성이

새로운 게임이 있나 살펴보던 중 '집으로 가는 길'이라는 게임을 보게 된다

게임 캐릭터 중 하나인 보라색 점박이 무늬의 '13월의 토끼'

그런데 갑자기 보랏빛 소용돌이가 민성이의 몸을 감싸고 민성이는 모니터 안으로 훅 빨려들어간다

게임 속으로 들어온 민성이는 자기가 선택한 무기를 가지고 있는 13월의 토끼와 만난다

소환 계곡에서 거대한 몸통에 머리가 셋 달린 괴물을 만나지만 둘이 힘을 합쳐 무찌르고 13월로 돌아간다

13월은 온통 보랏빛 세상이었는데 소환 계곡에 살던 괴물이 죽으면서 저주가 풀려서 다들 원래 색으로 되돌아온다

모두 원래 색으로 돌아왔지만 13월의 토끼만 여전히 그대로 였는데 저주에 걸리지 않았던 건 13월의 토끼뿐이었던 거다

점박이 보랏빛이 진짜였던 것

13월의 토끼는 13월의 왕이 되고 민성이는 집으로 돌아온다

13월의 토끼와 함께 모험을 하면서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 민성이는 학교도 일찍 가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엄마 아빠를 행복하게 해드리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하고 밤샘 게임도 안 하기로 결심한다

엄마가 없다는 경호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둘은 화해하고 선생님과도 가까워진다

요즘은 아이들 읽는 책에 다문화가정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거 같다

베트남 사람인 엄마를 닮아 까무잡잡한 피부에 펑퍼짐한 코가 싫었던 민성이는 현실도피의 방법으로 게임에 빠져 지낸다

내가 왜 게임을 하는 지 이유를 생각해본적도 없던 민성이는 13월의 토끼를 만나면서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나와 다르다고 놀림의 대상이 될 순 없고 다양한 모습이 어울어져 세상을 이룬다는 것

자기 자신에게 질문하고 답하면서 진짜 나를 찾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길을 찾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초등 저학년은 이해하기 좀 어려울 거 같고 초등 중학년부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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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오늘도 허겁지겁 먹고 말았습니다 - 허기진 영혼을 달래는 마음챙김 식사
린 로시 지음, 서윤정 옮김 / 책이있는풍경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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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식 단식, 식단 조절, 여러 다이어트 방법들

음식을 덜 먹고 살을 빼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들을 많이 들어왔는데 이 책에서 말하는 건 색달랐다

어떤 음식은 덜 먹고 어떤 음식을 더 먹으라던지, 몇 시 이후에는 먹지 말라는 말은 없고 음식 앞에서 침착한 태도를 갖으란다

음식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인 줄 알았는데 읽어보니 현재의 나를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내용이었다

음식을 대하는 태도 뿐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를 알려주는 책이랄까

나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고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때 나의 삶을, 지금 이 순간을 누릴 수 있다는..

책은 다섯 단계로 나누어져 있다

Step 1. 서두르지 말고 자신의 감각을 찾으세요

Step 2. 먹지 말고 감정을 가라앉히세요

Step 3. 자신을 가두는 생각에서 벗어나세요

Step 4. 미소 지으며 나만의 행복을 만드세요

Step 5. 모든 순간을 음미하세요

각 장의 마지막에 소개되는 <현재에 집중하는 연습>은 실천 방법을 직접적으로 알려준다

심호흡법, 명상 방법 등

음식을 먹기 전에 심호흡을 몇 번 한 다음 배를 만져보고 자신에게 물어본다

"정말 배가 고픈거 맞아?"

맛있어 보여서, 맛있는 냄새가 나서, 한입 맛만 봤는데 맛있으니까 배가 고프지도 않은데 음식을 먹은 적이 얼마나 많은가

내가 느끼는 음식에 대한 욕구가 스트레스 때문인지, 아니면 진짜 배고픔 때문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정말로 내 몸이 영양분을 원할 때 진짜 배가 고플 때 내가 정말 원하는 음식을 음미하며 먹는 것, 그것이 포인트다

내 배가 정말로 고플 때 음식을 먹기 시작했는데 그럼 얼마나 먹어야 적당할까

더 먹을 수 없을 때까지 먹지 말고 80% 정도만 배를 채우는 현명함을 발휘해야 한다

배고픈 상태와 배부른 상태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너무 배가 고파도 짜증이 나고 필요한 영양분보다 넘치게 음식을 먹었을 때도 불쾌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부풀어 오르는 배는 물론이고 과잉 섭취한 음식을 소화하려고 장기들은 더 많이 일하기 때문에 속쓰림과 가스가 발생한다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불편한 감정을 느낄 때는 더욱 음식량을 조절하기 힘든데 그럴 때도 침착한 태도로 심호흡을 하면서 명상의 시간을 갖는 게 좋다

먹는다고 스트레스가 풀리지도 않고 다 먹고 나면 스트레스가 더 커지기도 한다

음식이 아닌 다른 스트레스 해소 수단을 찾아보자

침착한 태도는 음식을 대할 때 뿐만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에도 적용할 수 있다

'빨리빨리'에서 벗어나 순간의 멈춤이 필요하다

주변 경치를 획 스쳐 지나가면 드라이브를 제대로 즐겼다고 할 수 없듯이 살아가면서 놓치지 말아야 할 순간들을 놓쳐서는 안된다

나의 생각과 느낌, 그리고 나의 몸이 하는 말, 나의 주변에서 보고 듣고 향기 맡는 것들에..

지금 나의 몸이 하는 이야기와 먹는 음식에 집중하는 일이야말로 나에게 꼭 필요한 침착함이다

현재를 살고 있는데 현재에 집중하지 못한다면 진짜로 살아있는 게 아니다

나의 몸이 현재에 집중하는 활동에 익숙해지게끔 차근차근 연습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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