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대한민국의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최고의 양심이다.

최근 '헌재 결정' 이라는 놀이가 네티즌 사이에서 유행이란다. 그 이유를 따지자면 당연히 최근 미디어법 때문이다. 맙소사. 과정은 불법인데 결과가 합법하다니. 기업가의 입에서나 나올 법한 얘기다.

'남의 아이디어를 훔쳐다가 먼저 특허 신청을 했으니 이건 내 꺼!'
 
라고 소리치는 것과 뭐가 다르다는 건가. 그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양심이란 말인가.

법 공부 하겠다고 법전을 들고 다니시는 분들, 이제부터 면도기 하나를 꼭 가지고 다녀라.

 제1조 ①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②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 법률에는 분명 벌레가 꼬인 새까만 털이 듬성듬성 나있음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판사도, 검사도, 경찰도,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무원이면서 법을 수호하고자 계신 분들이다.
법이 사회 근간을 유지하는 것인데, 그것이 국민을 우롱한다면 '이것 참 난감하다'는 말이나 하며 땀방울이나 흘릴 일은 아니라고 본다.

명심해라. 한일합방으로 나라의 주권이 사라졌음에도 우리는 여전히 살아남았다. 지금이라도 다를 소냐. 너네들은 대한민국 근성을 잘못 건드렸다.

이쯤되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이 검사들 불러놓고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그분이 왜 검사를 불려놓고 이런 말을 했는지도 이해가 된다. 이놈의 권력층, 딴나라당의 손길이 뻗치지 않은 곳이 없구나. 에잇, 퉤.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거지요” (2003년 3월 9일 검사와의 대화 중 한 검사가 ‘취임 전에 부산 동부지청에 청탁 전화를 하지 않았느냐’고 따지듯 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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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일기를 쓰려고 공책을 펼쳤다.

공책을 펼치자, 그동안 썼던 내용들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아아, 그래. 이런 일들이 있었지. 라고 생각하며 과거를 되새김하는 동안

아물었던 상처 하나가 간지럽다.

이제는 아프지 않지만

왠지 모르게 간지럽던 그곳을 어루만지며 나를 떠나갔던 사람의 뒷모습을 떠올렸다.

그리고 그녀를 미워하지 않고,

오히려 그리워하였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내 주위에 머물렀다가 어딘가로 떠나가는 사람이 하나 둘 늘어간다는 건, 이제 그리워해야할 사람이 늘어간다는 것과 같은 뜻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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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연필과 연인이 닿아

오랜만에 칼을 찾아서 연필을 사각사각 깎았다.

가지고 있던 종이 중에서도 가장 좋은 종이를 꺼내

그림의 밑바탕을 그리다가

선이 너무 지저분해서 지우개를 찾았다.

책상 위에 없는 지우개를 찾다가 서랍 하나를 열고, 두 개를 열고, 세 개를 열고, 네 개를 열어도

지우개는 어디로 갔는지 결코 찾을 수가 없었다. 

나중에야 어머니께 여쭤보니

지우개가 너무 작고 더러워서 청소하다가 쓰레기와 같이 버리셨다고 하셨다.


늘 찾을 수 있던 자리에서 날 기다리던 게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면,

그건 내 무관심으로 인해 나를 떠나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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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근대화는 왔을까?

요즘 같은 시대에 무슨 말이냐고 들을 법하다, 허나 분명히 짚고 넘어가자. 한국에 근대화는 제대로 오지 않았다.

근대화를 결정짓는 요소는 무엇일까요? 근대라고 부를 수 있는 요소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자본주의, 다른 하나는 시민주의.정부가 그토록 일방적으로 추진하고자 노력하는 4대강 사업을 통해 살펴보자.우리나라에 근대적인 요소가 들어온 것은 일본의 식민지 통치 시절, 그 뼈아픈 세월 속에서 토지를 측량하고 경제적인 요소들을 일본이 들여옴에 따라 자본주의가 일본에 의해 유입된다. 현재 이명박 정부와 딴나라당이 그렇게 4대강 사업을 하려는 이유도 이것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때부터 우리나라는 토지와 관련된 건설업을 기반산업으로 성장했기에 지금도 그런 국가적 사업을 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는 경제적인 강박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즉 4대강의 정비는 미래에는 사람들이 '물'과 가까운 삶을 추구할 테니 강을 정비하고 그곳에 아파트를 세우면 집도 공급되고 강 주변의 토지도 비싸지고……. 라는 논리가 숨어있다. 결국 기득권의 대부분의 이익을 가져가는 기반산업을 살리자는 목적이 강하다.이렇게 자본주의가 유입되었다고 한다면 시민주의는 과연 있을까? 자본주의도 일본이 가져온 판에? 오 맙소사, 문화적 개혁이 어떻게 이뤄졌지?

문화란 폭포와 같아서 위에서 아래로 떨어진다. 그렇다면 지배권을 살펴보자. 이승만의 독재정치(1대에서 3대까지 해먹었다.) 윤보선? 군부가 무서워 퇴임한 인물.(나라도 퇴임했을 겁니다. 그 자리에 계속 있었다면 총 맞았겠지.) 박정희, 쿠테타의 역사를 시작한 장본인이죠. 일본에 의해 들어온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경제력을 부양하였다. 유신독재 멋지잖아? 퉤!최규하 씨는 얘기할 값어치가 별로 없다. 많은 사람들이 이 분이 대통령이었는지도 모를 테니까. 그 다음 전두환 씨인가요? 때려죽일 놈. 노태우도 마찬가지죠. 그리고 김영삼 대통령. 이제야 민주화가 찾아왔나 싶었다. 그리고 김대중 전 대통령님, 노무현 전 대통령님. 서거를 애도합니다. 그리고 지금 이명박 대통령까지. 대통령만 살피면 김영삼 대통령을 기점으로 시민의식이 찾아온 게 아닌가 싶다.  

지금도 자세히 살펴봐라. 딴나라당이 뭐하고 있고, 그곳에서 나온 이명박 대통령이 뭘 하고 있는지. 어떻게 4대강 사업이 1년도 되지 않아서 30조가 되었다? 말 다했다. 관계 부서에서 부정적인 서류를 제출하면 묵살하고. 아직도 독재의 불꽃은 꺼지지 않고 있다. 

 이런 사회에서 어떻게 시민의식이 있다고 보십니까? 촛불집회요? 촛불집회가 있어서 결국 소고기가 안 들어왔나요? 

네,그렇습니다. 

지금에서야 우리는 시민의식을 찾고자 하고 있습니다.촛불의식, 좋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자기반성 및 자기주장을 펼치는 것 좋습니다. 

 하지만 기득권 세력의 독재 권력이 아직도 존재하는 한 이 나라는 절대 근대사회를 형성하지 못할 것입니다.문화란 폭포와도 같습니다.위에서 아래로 떨어져서 퍼지는 것입니다. 

기득권 세력에서 시민의식이 나오지 않는다면, 이 나라는 근대 사회를 이루고 있다는 명함조차 꺼낼 수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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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들어갔다가,

첫눈에 반해버린 여자를 만났습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그녀에게는 멋진 짝이 있었습니다.


우연히 그 커플은 내가 앉은 자리에서 한 칸 떨어진 곳에 앉았습니다.
우연히 나는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연히 나는 그들이 매주 월요일마다 이곳에 온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반드시 나는 그들이 오는 월요일마다 이곳에 옵니다.
반드시 나는 그들보다 늦게 와서 건너편 자리에 앉습니다.
반드시 나는 그녀의 목소리를 몰래 엿듣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그녀는 혼자 다니기 시작했고
언제부터인가, 그는 혼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두 사람은 다시는 그 카페에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도 다시는 그 카페에 찾아가지 않았습니다.


건너편 자리에 앉아,
 

너의 목소리를 사랑했던 남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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