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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만난 국어
고정욱 지음 / 책담 / 2025년 10월
평점 :
고정욱 작가님 신작
'어쩌다 만난 국어'

국어가 많이 힘들다고 하죠.
매일 쓰는 우리말인데 왜 영어나 수학보다 힘들까요?
고정욱 작가님의 작품 후기에
'요즘 들어 많은 학생들이 독서를 소홀히 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끼곤 한다. 책을 읽는 시간이 줄어들고, 대신 인터넷과 핸드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현실'
이라고 쓰셨듯이 정말 책을 읽는 시간이 많이 줄어드는 게 현실인 것 같아요.
고정욱 작가님의 이 책은 청소년들의 문해력과 국어의 어려움을 짚어나가고, 보육원 아이들이 지닌 어려움과 사회문제, 그리고 의사소통을 다룬 청소년 성장소설입니다.
저는 79쪽에 나오는
청소 기 아이들은 원래
자기 계발에 관심이 있는 법이다.
남들에게 뒤처지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별로 없다.
이 말에 주목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4명은 중학교 3학년입니다.
정식이는 수학천재라고 불리지만 국어는 어렵다고 하고,
세인이는 뷰티숍 원장이 꿈이라서 미술을 잘합니다.
준표는 아직 꿈을 찾지는 못했지만 긍정적이고 솔직한 중3,
그리고 성운이는 고아원에서 자랐지만 책에 관심이 많아서
국어를 사랑하는 청소년입니다.
말과 국어를 잘하고 문학을 좋아하는 성운이가 전학 온 이후,

소설 작가인 박청강 선생님이 국어 선생님으로 오면서 학교에선 독서 붐이 일기 시작합니다.
박청강 선생님은 아이들의 국어 성적을 보시며 국어는 '문해력'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하시죠.
"문해력은 글에 담긴 뜻을 이해하는 능력이야.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이기도 하지."
하시며,
'문해력을 높이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하고, 책을 많이 읽으려면 독서를 습관화해야 한다'라고 말해 줍니다.
그리고 이어서 독서 클럽을 만드셨습니다.
네 명의 아이들은 독서 클럽에 가입을 하게 되고,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일이 처음엔 서툴렀지만 서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의 독후감을 들으며 문학과 국어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됩니다.

요즘 학생들이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말은 몇 년 전부터 들려오고 있고, 심각한 문제라고도 합니다.
2023년 연합뉴스에 국민 독서 실태 조사에 따르면 1994년 조사 이후 독서율 최저치라고 합니다.
문체부, 2023 국민 독서 실태 조사
"평일 하루 독서시간 18.5분, 일 때문에·스마트폰 보느라 시간 없어"
학생 독서 지표는 개선…종합 독서율 95.8%·연간 독서량 평균 36권
연합뉴스 2024-04-18 제목에서
이번 추석 연휴에 서점에 들렀더니 서점에 많은 사람들이 서성대며 책을 고르는 풍경을 보니 다소 놀랍고 흐뭇하기도 했습니다.
대도시 서점에는 늘 사람들이 붐비겠지만 제가 사는 속초는 인구가 8만 정도인 소도시라서 연휴에 서점이 붐빌 거라는 생각을 못 했던 거죠.
독서 클럽을 통해 네 아이들은 '즐기러 온 국어생활' 유튜브를 만들게 되고, 성운이가 있는 보육원을 찍으면서 유튜브 조회수에 활기를 띠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서로 격려하고 공감하며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들을 헤쳐나가기도 하고, 힘이 돼주며 더욱 긍정적인 청소년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이 책은 '국어, 문해력'에 관한 이야기가 주제이지만, 청소년들을 올바르게 이끌어주는 어른들이 많아서 조금만 이끌어 주고 동기를 준다면 스스로 자신들의 가능성을 찾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봅니다.
'청소년기 아이들은 원래
자기 계발에 관심이 있는 법이다.
남들에게 뒤처지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별로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