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이 된 동시
'물고기 씨앗’
동시를 읊으면
마음이 맑아지는 것 같죠.
같은게 아니라
진짜 맑아졌어요!
이상교 시인의
맑은 동시가
아주 아름답고 환상적인
그림을 만나
그림책으로 나왔어요.
한 번도 물고기 알이
새들 날개에
새 다리에
묻혀서 이리저리
옮겨 다닐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네요.
물고기 씨앗
새로 파인 물웅덩이에
새끼 물고기
눈만 생겨 동동동
떼 지어 놀지
빗물에 빗물에
들었던 걸까
아니, 아니
큰 개울 놀던 물새가
다녀가서지
부리에, 빰에
목 언저리에
날개깃 끝에
물고기 알을 묻혀 와서지
두 종아리, 발목,
발가락 주름, 목 언저리 사이
물고기 알을 숨겨와서지
물고기 씨앗은 그렇게
옮겨 다니지
새로 파인 물 웅덩이
이 동시를 읽고 있으면
물방울을 뽀글거리며
새끼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느낌이
간질거려요.
마음이 맑아지는
동시 그림책
아이와 오손도손
낭송해 보아요.
스르르 스르르
잠이 절로 올 것 같아요.
물고기 씨앗의
그림 작가는
이소영 작가입니다.
표지와 제목을 넘기면
알록달록한 면지가 보이죠.
비가 떨어지는 날 같은데
환상적인 색감이
수많은 새끼 물고기들이
비를 타고 무지개 되어
내려오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