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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단단해지는 중입니다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라이더가 전해주는 짱짱한 마음 근육 생성기
김영미 지음 / 혜윰터 / 2021년 7월
평점 :
'두 번의 자전거 사고' 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그녀의 점점 단단해지는 이야기 이다.
큰아이 5살무렵, 나는 막 조성되고 있는 신도시 일산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그야말로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속담처럼 친구가 이사를 한 곳으로 무작정 따라 이사 간 곳이었다. 이사를 가면서 혼자 운영하던 학원을 폐업하고 이참에 무직으로 놀아봐야지 하고 단단히 마음먹고 이사를 했다. 그리고 생애 처음 자전거를 타고자 마음 먹었다. 신도시니까, 자전거를 타고 반듯한 신도시를 누비고 다닐 생각에 부풀었다.
두 번의 사고를 겪고나서 다시 자전거를 타는 일은 두려움이 앞서는 일이었다. 그러나 작가는 조금씩 조금씩 서두르지 않고 자전거에 다시 익숙해지며, 하루 하루 두려움을 벗어나고 있었다. 마치 자전거를 처음 타는 사람처럼 조심조심.
'꼭 오늘 다 이루지 않아도 된다.
내일 다시 하면 된다.
서두르지 않고 즐기며
조금씩 두려움에 맞서, 조금씩 두려움을 이겨내는 것.'
이것이 김영미 작가가 단단해 지는 마음 가짐이다.
내가 자전거를 처음 타고자 했을 때 다른 사람이 가르쳐 주는 것이 더 두려웠다. 왜냐하면 뒤에서 잡아주다가 손을 확 놓아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예상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혼자 배우기로 했다. 그렇게 배운 자전거 타기는 나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자전거를 타고 세상 속을 자유롭게 달리는 작가의 이야기 속에서 그때 내가 느꼈던 자유로움이 느껴져서 충분히 공감을 할 수 있었고, 그때의 느낌을 다시 느껴보고 싶은 욕구가 불쑥 올라오기도 했다. 그것은 꼭 신체를 움직여야 한다거나 어떤 운동을 해야 한다거나 하는 것만 국한되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아, 나도 내가 좋아하는 것을 밀어부쳐 해가며 점점 조금씩 단단해지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무언가 한계에 부딪쳤을 때, 이제 그만 하자 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이 책을 단숨에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환갑의 나이에 다시 시작하는 인생이야기, 아직도 단단해 지는 이야기를!
「남미가 나를 부를때'가 그녀의 첫 에세이 책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