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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학자의 숲속 일기 - 메릴랜드 숲에서 만난 열두 달 식물 이야기
신혜우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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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에세이를 엄청 선호하지 않는다. 하지만 식물학자라니.. 나는 식물학자에 대한 존경심이 있다. 자연을 연구하는 일은 너무 멋진 일이니까. 그런데 식물학자가 이야기 해주는 숲 속 이야기라니. 너무 멋진 일이다.

책은 계절마다, 그리고 달 별로 챕터가 나뉘어 작성되었는데 나는 이 부분이 너무 좋았다. 나는 4계절을 사랑하고 그 계절마다 꼭 해야할 것 들을 정해놓는 편인데 앞으로 식물학자의 숲속일기 읽기가 추가될 것 같은 기분이다.

미국 메릴랜드 환경연구센터에서 일하게 되며 이방인, 식물학자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식물과 생태계와 엮어 이야기를 풀어냈다. 자연이 주는 삶의 위로란 얼마나 큰 것인지. 사실 자연은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는 거고 거기에 의미를 덧붙이는 건 인간의 영역이자 착각이지만 그럼에도 나는 위안을 얻을 수 밖에 없었다. 식물학자의 시선을 가득담아낸 이야기가 너무 좋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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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모노
성해나 지음 / 창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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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어떤 사실이나 사람을 믿는 마음. 이 책의 짧은 이야기를 지나가다 보면 믿음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을 관통한다.

도덕, 정, 신앙, 신념, 이상 같은 추상적인 것들을 이해하는 것이 가능한가? 우린 그것들을 이해했다고 믿을 뿐이다. 진짜와 가짜. 그런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세상을 나누는 이분법적인 것들. 우리는 그 어느 것도 이해하지 못한다. 이해했다고 믿는다. 그런 애매모호한 단어들 사이에서 각자의 이야기가 존재한다. 성해나 작가의 <혼모노>다.


2024 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집에서 처음 <혼모노>를 접했다. 수록된 여섯 작품 중 유난히 혼모노와 니세모노가 머리에 박혔다. 그래서 <혼모노>가 수록된 단편소설집의 출간 소식을 듣고 어떤 이야기들로 채웠을지가 가장 궁금했다. 그렇게 만난 이야기들이 어땠느냐고 물으면 일단 재밌다. 박정민 배우가 왜 그런 추천사를 적었는지 알 것 같았다. ‘넷플릭스 왜 보냐. 성해나 책 보면 되는데.’


모두 직면하기 힘든 생각들이 있을 것이다. 마주하기에는 나 자신이 너무 추잡스럽다거나 꺼내놓기 무서워서 묻어놓은 그런 것들. 무의식으로 꾹꾹 눌러 넣기 바쁜 그 모든 것들을 성해나 작가는 그대로 담아내고 있었다. 무의식에 억압되어 있던 그 모든 이야기가 성해나 작가의 손에서 통통, 삐죽삐죽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단순한 잼컨을 넘어 무의식의 너머의 것들을 마주하게 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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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역사적인 도서관 - 우리 근현대사의 무대가 된 30개 도서관 이야기, 2025 한국출판평론상 수상작
백창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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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게 되면 당연하게 관심을 밖에 장소 하나가 도서관이다. 책을 직접 구매하지 않아도 지식 배우고 이야기를 읽을 있는 . 한동안 나도 서울에 있는 다양한 도서관을 가보려고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동안 방문했 도서관에 대한 스토리를 궁금해했던 적이 있던가? 도서관이 조용하게 담아두던 시절을 책이 전해주는 의미있는 이야기.

<이토록 역사적인 도서관>이다.


대한민국 국민에게 근현대사란 잊으면 안되는 그런 역사다. 만큼 초중고 정규 교육 과정 속에서 배웠던 역사를 흐름으로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도서관이란 키워드를 중심으로 풀어내준다 는게 흥미로웠다.

읽다보면 도서관이란 장소가 지금까지 정치적인 장소이자 투쟁 장소였다는게, 그게 그리 오래전의 일이 아니었다는 것이 음이 좋지는 않았다. 앞으로의 도서관은 어느것에도 영향 받지 않은 모두에게 편안한 장소이길 바라게 된다.


*이 리뷰는 한겨레출판에게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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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셋 2025
김혜수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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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직 등단하지 않은 신인 작가들의 이야기를 엮어 만든 단편소설집이다. 유명한 작가의 책 한 권 읽기도 바쁜 요즘, 신인 작가들의 이야기를 읽어야 할 이유가 무엇일까? 글쎄, 쉽게 답하기 어렵다. 나는 이 책을 내밀며 "그냥 한 번만 읽어보세요"라고 말하는 방법을 택한다.


여섯 명의 작가가 써낸 이야기는 각각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일상적이라는 것. 한 편씩 읽다 보면, 대한민국 어디선가 이들이 실제로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 것만 같다. 각기 다른 고통을 안고, 각기 다른 방식으로 구원을 찾아가고 있을 것 같다.


소설 속 인물들의 고통은 현실에서 간신히 버틸 수 있을 만큼 고단하다. 이들이 하소연을 하면, 누군가는 "너보다 힘든 사람도 많아"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들이 간신히 버틸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그 답은 구원이다. 판타지 소설이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거창한 구원을 떠올린다면 이 이야기에서 느껴지는 구원은 낯설게 다가올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삶에서의 ‘구원’은 결코 거창하지 않다. 어떤 사람에게는 종교일 수도 있고, 다른 이에게는 기억일 수도 있으며, 또 다른 이에게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사실, 구원이라기보다는 구원을 믿는 마음이 중요한지도 모르겠다.


-하니포터 10기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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