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을 주제로 만들어진 톨스토이의 다섯 단편 소설이 담겨있다. 나만의 이익을 챙기는 삶보다 이웃을 사랑하고 같이 살아갈 줄 아는 사람들의 삶이 더 의미있고 하느님이 원하는 것이라 일깨워준다.
누군가가 도움을 요청했을때, 당장의 여유가 없으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상황이 조금 더 변변해지면 도와준다고 미룰것인가, 아니면 주어진 것 안에서 도움 줄 수 있는만큼 행동할 것인가? 아마도 두번째가 맞지 않을까 싶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 것이기에 부족한 것을 끝없이 찾을테고 그 것을 채울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러다보면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행복하게 지내는걸 잊게 된다. 그런 삶은 사람을 지치게 할 것이다.
한동안 왜 내 인생은 이렇게 흘러가는 것인가 하는 자괴감에 빠지면서 무기력해졌던 기간이 있다. 그 기간 동안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고, 누구와도 소통하기 싫었고, 만사가 귀찮은 나날을 지냈다. 어느 날 문뜩 정신 차리게 해 준 것은 그렇게 해이하면 아무 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깨달음이였다. 그리고 무기력한 생활은 나를 힘들게 하는 원인들로부터의 해방이 아니고 누군가가 나를 위해 해결해주겠지라는 무책임한 태도의 결과라는 걸 깨달았다. 더불어 세상과 나를 절단한 그 몇 달은 마음의 평화를 찾아준 기간이 아니라, 도리어 현실로 돌아오는걸 기피하게한 장애물이였다. 돌이켜보면서 확신하는건 스트레스 원인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행동들이 나만의 이기적인 생각이였고, 그런 생활보다는 지금처럼 남을 도와주면서 지내는 삶이 더 값지고 의미있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길이라는 것이다.
| 모든 인간들이 살아가고 있는 것은 그들이 자기 자신을 걱정하기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에 사랑이 있기에 살아가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