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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아는 여자가 아름답다
윤승희 지음 / 쌤앤파커스 / 2013년 2월
평점 :
몇 년 전에 스노우보드타러 산꼭대기까지 가는 리프트에 오빠, 나, 그리고 어떤 아저씨가 앉게 됬었다. 침묵으로 가기엔 너무 먼 거리였는지 아저씨께서 먼저 말을 걸으셨다. 서로 소개를 하고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도중에 돈과 행복의 연관성에 대해 각자의 생각을 나누게 됬었고, 아저씨는 우리 남매의 돈에 대한 생각이 틀렸다고 말하셨다. 그 때 우리는 '사람은 돈의 액수와 상관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주장했었고, 적어도 20-30년은 더 살으신 아저씨가 말씀하시길, 우린 아직 세상 물정을 모른다는 것이였다. 그리고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지만, 돈이 적음으로써 부딪치게 될 상황들이 살아가면서 행복을 줄일 수는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 이후 리프트에서 나눈 이야기가 떠올랐던 적이 종종 있다. Becoming Jane 영화를 보면 주인공 제인은 돈이 있는 가정으로 시집가려는걸 꺼려한다. 안정적인 삶보단 본인이 선택한 사랑을 하고 싶어서다. 하지만 제인의 어머니가 말씀하시길, "Affection is desirable. Money is absolutely indispensable!". 또한 요즘 결혼에 대한 뉴스나 다큐를 보다보면 얼마나 많은 커플들이 돈으로 인해 고민을 하는지 알게 된다. 이렇듯 싱글이든 커플이든 돈은 인생의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다. 리프트 이야기가 또 생각나게 되었던 부분은 작가 윤승희가 서문에서, "돈과 생복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인지하고, 돈을 배척하거나 혹은 지나치게 추종하지 않아야 불이익을 보지 않음을 발견했다." 라고 말할 때다. 그리고 이 부분에 공감하기에 이 책을 꼭 구매해서 읽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책을 통해 무조건 저금하는 것보단 내 나이엔 투자를 하는게 미래를 위한 일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소개된 앱으로 인터넷 가계부를 사용하면서 budget 을 만들어야하는 중요성도 깨달고, 초보도 시도해볼만한 풍차 재테크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이 세가지가 현재의 내가 적용할 수 있는 항목이라면, 이외에 내용을 통해 다른 독자들도 본인에게 알맞는 팁을 찾아보는건 어떨까. 몇 몇 용어가 생소해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책이랑 인터넷 서치를 통해 자신감이 붙었다. '묻지마 저금' 형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면 이 책이 독자들에게 도움될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