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노희경 지음 / 헤르메스미디어 / 2020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내가 드라마 시청자로 평가를 받는다면 아무리 잘 받아도 한자리 숫자를 받지 않을까 싶다. 평생 살면서 본 것은 불과 몇 개 안된다. 그러다보니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는 하나도 보지 않은채 오히려 책을 통해 그녀를 만나게 되었다. 제일 가슴에 와 닿았던 부분은 가족애에 대한 것들이였다. 힘든 성장과정을 거친 그녀는 글을 통해 치유하는 법을 찾았고, 그녀가 쓴 대사를 통해 우리는 독자/시청자로써 위로를 받기도 한다. 특히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잘 해드리지 못했던 것에 후회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가슴이 뭉클해졌다. 또, 혼자 남으신 아버지를 모시고 지내면서 지난 과거에 받았던 상처도 아물고 부녀간의 화해를 하는 모습에서 다시 한 번 뭉클해졌다.


왠지 이 책을 유학하면서 마음을 많이 다쳤을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노희경 작가가 늦게까지 가족애를 잘 느끼지 못했던 것처럼 일부 유학생들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학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게 혼자 온다. 외딴 나라에서 혼자 서기를 배우는 것이 좋은 밑거름이 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일치감치 안 좋은 경험을 하게 되는 유학생들에게는 큰 상처로 남을 수도 있는 도박이다. 굳이 안 좋은 일이라기보다도, 유학을 하는 과정에서 문화랑 언어 차이로 부딫히는 일이 많을텐데, 그 고독을 견디지 못하면 오히려 적대감이 생기고, 그런 상황에 들어있는 자신이나, 유학을 보낸 부모를 미워할 수도 있다. 특히나 너무 어린 나이에 가족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자란 이들을 보면 대게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약하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조기 유학은 위험한 도박이라고 생각한다. 가족애가 약한 사람이라면 그녀의 글을 읽어보는게 어떨까 싶다. 그녀가 어머니를 잃고서 깨달은게 적어도 독자에게는 해당되지 않았으면 한다. (나도 포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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