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도서]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습니다
수선재 편집부 엮음 / 수선재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파스텔 톤으로 꾸며진 종이를 넘길 때마다 애틋고 달달했던 첫사랑이 기억났다. 나른한 봄 날처럼 여유롭기도 하고, 여름 땡볕처럼 열정적이기도 하고, 주변을 알록달록 물들어버리는 가을의 애틋함도 있고, 겨울의 흰 눈송이처럼 수수하고 순수한 사랑을 보는 것 같다. 심지어 사랑의 끝으로 비참해질 수 있는 모습/마음도 은은하게 표현되어있다. 고정관념의 시를 떠나 약간은 글 같이 읽히는 점이 오히려 내 관심을 끌었고, 고민상담 해주는 것 같은 내용에 반복해서 읽게 된다. 



인연 I

참인연은 그저 그렇다고 생각되는 사람입니다.
첫인상이 그저 그렇다는 것은
서로 지치지 않고 오래갈 수 있는 조건이 됩니다.
처음 만나는 순간 싫다거나
너무 마음에 든다면,
인연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부드럽게 다가오는 인연,
별 감응이 없는 상대가
사실은 참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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