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packing My Library: Writers and Their Books (Hardcover) - Writers and Their Books
Leah Price / Yale Univ Pr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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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말하길, "You are what you read - or, perhaps, what you own."



요즘 보편화된 e-reader (킨들/아이패드 등)로 읽기보단 직접 책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보는 걸 더 좋아한다. 그 이유는 책에는 디지털로 흉내 낼수 없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아직까진...) 그리고 나만의 아날로그적 감성이랄까? 새로 발간된 뻣뻣한 책들보단 흐물흐물한 갈색의 종이가 더 친근감 있고 따듯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그 곳에 담겨 있는 글은 훨씬 더 아름답게 표현되는 것 같다. 더불어 오래된 책에서 나는 냄새는 쾌쾌해서 불쾌감을 준다기보단 옛추억을 아른거리게 만든다. 어쩌면 내게 책이란 과거를 연상시키는 물체이기에 더 간직하고 싶은 욕심을 불러 일으키나보다. 


'Unpacking my library'엔 서재 사진들이 몇 장 포함되어있다. 어릴적 미녀와 야수를 보면서 결심했던 것 중 하나가 서재를 만드는 건데, 문듯 이 사진들이 그런 생각을 다시 꺼집어냈다. 디즈니를 본게 너무 오래되서 정확히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 안 나서 찾아봤는데, 왠걸? 내가 생각하고 있던 것보다 훨씬 큰 공간이다.... 내가 만들 서재는 현실적이야하니까 이렇게까지 거대하지는 않고, 조그만하면서 아기자기한 서재이길 바란다. 방 한 개가 너무 크다면 벽 한 쪽 만이라도 꾸미고 싶다. 그 곳에 앉아 읽는 동안은 디지털 세상에서 멀어질 수 있길 바라면서...



When you look around somebody's personal library, you can actually see, physically, instantiated as objects, a map of that person's interests and preoccupations and memories. When you stand inside somebody's library, you get a powerful sense of who they are, and not just who they are now but who they've been.


지금 내 방에 있는 책들은 대략 오분의 일로 나눌 수 있다. 1) 전공이랑 연관된 책/참고서/노트, 2) 악보/건강/요리, 3) 고전/사전, 4) 소설/여행, 그리고 5) 인문학/자기 계발 서적들이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은 나중에 집을 살 때를 대비해 정기적으로 정리를 하면서 산다. 이 책에 소개되는 사람들 대부분은 책을 한 번 구입한 이상 이별하기가 쉽지 않다고들 한다. 이 부분이 조금은 생소했다. 내가 읽는 것도 좋지만 다른 사람들도 같이 읽었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책이면 줄곧 빌려주거나 기부하려고 하는데 글을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이면 책과의 이별이 힘들어야하는건가? 그렇게 따지면 난 책을 소홀히 하는건가 하는 의문이 생겼다. 기억엔 마지막으로 소개된 사람만 책을 적극적으로 없애려고 했다. 그는 가끔 '책 가져가는 파티'를 열어 집에 널려있는 책 중 아무거나 갯수에 상관없이 가져갈 수 있도록 해준다고 했다. 한번쯤은 나도 이래보고 싶은데, 그럴만큼의 책은 없다. 대부분 학교 노트인데 그거 가져가겠다는 친구는 없을 것 같다. 다른 부분에서 공감한건 빌려주는 책이 안 돌아올 확률이 높다는거다. 친구 중 한명은 졸업하면서 빌려간 책과 함께 캠퍼스를 떠났다. 쩝... 사실 그 책은 선물 받은지 몇 시간도 안된 신간이였는데... .. 크게 관심있던 책이 아니라 아쉬울건 없는데, 그래도 가끔 생각난다. 친구는 과연 그 책을 다 읽었을까 아님 그냥 가지고만 있을까 싶어서. 이런 현상은 어디서나 존재하나보다.


최근에 구입한 서적들은 주로 자기계발 책들이다. 고민이 늘어가는 일들이 선택하는 과정에서 영향을 끼쳤나보다. 앞으로 다른 일들이 생기면 조금 더 다양한 서적들이 늘어날꺼라 기대한다. 참고로 페이퍼백은 15년 정도 지나면 종이가 떨어지기 시작한다고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의 반 이상은 하드카버가 아닌데... 벌써 중고로 산 몇개의 책들은 낡아서 종이가 낙엽 떨어지듯이 우수수 떨어질것 같은 것도 있다. 앞으로는 신경써서 주문해야겠다.


이 외에 책에서 추천하는 웹 사이트들을 아래에 적어봤다:


- http://www.shelfari.com

- http://www.librarything.com

- http://www.diig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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