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속담 중 '빨리 걷고 싶으면 혼자 걸어라. 멀리 걷고 싶으면 같이 걸어라.'라는 말이 있다. 나홀로 걷는 인생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무리 멀고 힘들 길이라도 동료가 있다면 더 멀리 갈 수 있다.
이 책은 죽음의 병이라 불렸던 에이즈를 소재로 다루고 있다. 한 때 아프리카의 에이즈 확산은 통제불능 지경에 이르렀었다. 마치 산불 퍼지듯 에이즈 보균자, 감염자, 그리고 사망자의 숫자는 순식간에 증가했고 국가는 대책없이 지켜봤다. 방치된 시간이 길어질수록 사회적 문제는 심각해졌고 더 이상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닌 모두의 문제점으로 바뀌었다. 그 시점 한 미국 의사는 케냐의 작은 마을을 시작으로 이 산불을 끄는 꿈을 가져본다.
그가 이루어 낸 일은 역사적이다. 에이즈 치료법이 발견 되고서 서양 환자들은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아프리카의 가난한 시민들이 그런 약을 구한다는 것은 꿈에서나 가능한 일이 였다. 제약 회사들의 도움을 받아 그는 그 꿈을 현실화 시켜주었다. 이렇게 그는 마을 사람들에게 희망을 가져다 주었고 신뢰를 얻게 된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살아난 한 환자는 의사가 되어 같이 일을 하기도 한다. 더 나아가 미국 의대 (Indiana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를 케냐 의대 (the Moi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in Kenya)랑 연결을 시켜줌으로써 이 프로그램은 한 때 아무도 가능하지 않다고 믿었던 것들을 이루어낸다. (자세한 설명은 책을 읽으세요~) 20년이 지난 지금도 이 프로그램은 존재한다.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는 미래에 그(와 그가 가져다 준 혜택들)가 떠난 이 후에도 주민들이 살아가는 법을 만드는 것이다.
아무도 가능하다고 믿지 않았던 시절, 그는 증명했다.
지루한 책이였지만 세상을 바꾼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읽어 볼 만하다.
살면서 세상이 삭막하다고 느껴질 때, '나 하나가 무슨 일을 이루겠어'라고 느껴지는 날 읽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