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디즘 1
이진경 지음 / 휴머니스트 / 2002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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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에 걸쳐 이 책을 읽었다.

1500페이지가 넘는 두께의 압박에 '내가 이책을 다 읽을 수 있을까'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읽어나갔다. 읽고 또 읽고 다른 책을 뒤적이며

거대한 철학적 담론의 암벽에 내 지적 한계를 느껴 더 오르길 망설일때는 가벼운

에세이를 한 두편 읽고 다시 심호흡을 하고 마침내 그 고원에 이르고 말았다.

책을 다 읽었다는 만족감과 나로선 가늠할 수 없는 지적 광활함이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을 뿐 몇몇 내용들을 제외하고는 지금 내 머리 속에 기억되는 내용은 책의

분량에 비해 너무나 미세하다.

어렵게 그 고원에 이르렀으니 이제 내려가 세상속에서 실천해야하는 부담감만

가득 짊어졌을 뿐이다.

마침 KBS다큐멘터리를 통해 아직도 남아 있는 유목민들의 삶의 모습을 보고

책을 읽어 나가며 잊어졌던 단어와 문장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을 얻어 그 감동을

새롭게 했다. 언어는 삶의 실천과 함께 관념적 언어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그 의미의

진실성이 살아나는 것임을 느꼈다.

'홈 패인 공간'에서 과감히 탈주하고 싶어하는 자들과 새로운 영토를 개척하는 자들에게

이 책은 좋은 안내서가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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