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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학교 아이들
커티스 시튼펠드 지음, 이진 옮김 / 김영사 / 200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군가의 리뷰에서 ''올해 가장 재밌게 읽은 책''이란 문구 하나로 선택하게 된 책이다. 그분과 나의 정서적 흐름은 같은가 보다. 내게도 올해들어 가장 재밌게 읽은 책이 돼 버렸으니까^^
리 피오라가 말하고 행동하고 생각하는 걸 보며 작품 속 그녀 또한 나와 비슷한 정서적 흐름을 갖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하게 됐다. 하지만 다른점이 있다면 그녀는 자신의 느낌을 언어로 표현할 수 있었단 것이고 난 그저 느낌만 갖었단 것이다.
난 가끔.. 내 고교 시절을 떠올리며 내가 이상한 아이가 아니였나 하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혼자있는 걸 즐겼으니까..그런데 작가는 그런 날 어루만지며 이상한 아이와 혼자있는 아이는 별개란 걸 알려줬다. 누구든 진짜 자기가 좋아하는게 있는 사람은 그것을 잘 하기 위해 연습을 한다고. 또한 그 연습은 혼자해야 하는것이라고 말이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다보면 여학생같은 경우는 혼자 있는 걸 매우 두려워한다. 그래서 어떤 그룹에 꼬봉(시쳇말로)으로라도 들어가려 애쓰며 화장실 갈때 운동장에 나갈때 함께 다닐 친구를 만든다. 혼자 있는 걸 두려워하는 아이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고난 후엔 혼자 있다는 게 이상한 게 아니거나 이상한 것도 별로 나쁘지 않다는 걸 인정하게 될 듯 하다.
이 책에선 미국의 학교현황..마그넷스쿨, 챠터스쿨, 사립학교등에 대해 알수 있으며 미국 상류층의 청소년기도 재밌게 엿볼 수 있다. 또한 가진 자들만의 여유와 그네들의 사회순응적인 태도도 엿볼 수 있는데..이런 사회순응적인 가진자들의 모습 때문에 이 책에 반감을 갖을 수 있다. 하지만 계속 꼬집기만 한다면 문학의 범위는 좁혀질 것이기에 배경지식을 좀더 넓히고 지식이 녹아든 지혜를 배우려는 맘이 있는 사람이라면 수용력을 넓히며 이 책을 대해야 할 듯 하다.
이 책에선 어린날의 실수에 대해 관대하다. 작가는 어린 시절의 실수가 사람을 정신적,영적으로 성장시킨다는 시각을 보여주며 독자를 다독여 준다. 어린시절의 기억 때문에 레테의 강을 건너려고 노력하는 이들에게도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또한 이 책의 통쾌함이라면 인과응보라는 것이다. 인과응보라하기엔 좀 유치하지만 어떤 현상에 대해 남들보다 더 많은 생각과 고민과 실수를 한 사람이 결국 더 큰 성장을 한다고 작가는 말해주는 듯 하다.
리 피오라~~이제 그녀의 이름은 매우 익숙해졌다. 한편의 리뷰가 내 맘을 사로잡아 이 책을 구입하게 됐든 내 리뷰또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됐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