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수학을 부탁해

제10회 리뷰대회

우리 아이 수학을 부탁해 - 부모가 알아야 할 초등 수학의 모든 것
한헌조 지음 / 예담Friend / 2012년 3월

음.. 초등 수학은 가르치는 사람 입장에선 그리 어렵지 않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간과되는 것 같다. 지금 당장은 쉽기 때문에 아이가 좀 더 커서 열심히 하려고만 하면 얼마든지 잘할 수 있을 거란 생각까지 하게 되는 듯.

가끔 주변에서 '초딩땐 공부를 잘 했는데 중딩때 성적이 떨어졌다 다시 고딩때 열심히 노력해 성적이 올라갔다'란 이야기를 듣곤한다. 하지만 '초딩때 수학을 못했는데 중고딩때 수학을 잘하게 되었다'란 이야기는 듣기 힘든것 같다. 중고등때 초등때의 부족한 부분을 다시 채우고 올바른 길로 인도 하는 멘토를 만나지 못하면 아이가 수학을 잘 할 수 있는 확률은 낮아지는듯. 이래서 초등학교때 수학이 중요하다 중요하다 하는구나.

나도 아이를 수학학원에 보내지 않고 직접 가르치는데 종종 화를 내게 된다.

그 이유를 생각해 봤더니..

방금 전에 알려준 것인데 아이가 기억을 하지 못한다거나, 평소 잘하던 연산마저 틀린다거나, 더 이상은 쉽게 알려줄 수 없을 만큼 쉽게 가르쳤는데도 이해하지 못했을 때 등.. 대충 요정도인듯.

근데 이 책을 읽으며.. 배우는 사람이 알고 있는 것과 가르치는 사람이 알고 있는 것엔 차이가 있을 수 있겠구나란 생각을 많이 하게 됐었다.

가끔은 일방적인 가르침으로 아이를 비난하기까지 했던 나에 비하면 아이가 잘 따라와주고 있어 고맙긴 하지만..

아이가 알고 있는것과 모르는 것을 연결시켜 주는 다리..징검다리같은 역할은 가르치는 사람의  몫이 될듯하다. 이 책을 읽으며 그간 다리 역할을 잘 못했던 나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됐었다. 또한 다리 역할을 어떤식으로 해야 할지에 대한 코멘트도 들어있어 유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