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서 온 첫 번째 전화
미치 앨봄 지음, 윤정숙 옮김 / arte(아르테)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천국에서 전화가 온다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시작하는 책..
 
음..천국에서 전화가 온다면 기쁠까 슬플까?
 
이 책은 콜드 워터라는 허구의 장소에서 사람들이 갑자기 천국의 전화를 받게 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전화를 받은 사람들은 기쁨과 혼란 그리고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게 되고 말이다.
 
약간..신비주의처럼 느껴질 수 있겠지만 작가는 스릴러와 미스테리를 잘 섞은듯.  굉장한 스토리텔링의 힘을 보여주는 작가. 내용도 탄탄해~ 읽는동안 이게 정말 진짜일까? 가짜일까? 계속 의심하며 읽었었다 ㅎㅎ
 
그리고 핸드폰으로 전화가 걸려올 때.. 그 핸드폰은 삼성 ㅎㅎ
 
핸드폰, SNS등 우리는 정말 끊임없이 연결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정말 이런 연결은 좋은 연결일까? 가령 만나야 할 일도 전화를 한달지. 전화로 해야될 일도 카톡이나 문자로 한달지...
 
작가는 이 책에서 이야기 한다.
"이 책과 이 책에서 벌어지는 기적을 통해 전하고 싶은 것은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를 소중히 여기고 귀를 기울이라는 것이다"라고 말이다.
 
그리고 서문에 작가 미치 앨봄은 이런 글을 쓴다.
 
" 제발 조심하십시오. 기계가 여러분의 인간미를 대신하게 하지 마세요. 더 빠르고 더 쉬운것이 가장 소중하고 가장 특별한 것을 대신하게 하지 마세요. 운전하거나 프로그래밍을 할 때는 지름길이 좋지만 사랑하는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할 때는 그렇지 않습니다."
 
또..
"멋진 대화만큼 대단한 것은 없습니다. 작가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우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저는 위대한 책들의 미덕을, 책을 읽는 혼자만의 즐거움을 더 크게 칭찬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도 혼자만의 독서시간을 즐깁니다. 오직 저와 책뿐이죠. 하지만 일단 위대한 책을 읽고 나면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싶지 않나요? 생각을 나누는 것이야말로 우리를 인간답게 합니다." 라고 말이다.
 
음..
천국에서 전화를 받을 수 있다면 난..누구에게 받고 싶을까?
딱히 떠오르는 사람은 없네..
 
이 책에 보면..여덟명 정도가 천국에서 전화를 받는데..전화 받는 사람들의 태도가 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전화기에 매달려 밖에도 안 나가고..
금욜마다 전화가 오는데 전화기만 끼고 아무것도 안하는 사람.. 자신이 해고한 사람에게서 온 전화를 던져버리는 사람 등등..
 
암튼..
천국에서 온 전화를 누리는 축..
이게 거짓이라고..추적을 하고 밝혀내려하는 축.
이렇게 두 축으로 나눠진다..
 
감상과 현실의 믹싱이 뇌를 쫄깃쫄깃하게 만드는 듯 하다.
 
뇌에는 근육이 없고..
책만이 근육을 만드는 체육관이라던데..
이 책도 역시 ㅎㅎ
 
암튼.. 결론은 끝까지 읽어봐야 나온다^^
 
소설이란 게.. 허구의 세계를 보여주고 환상에 빠지게하는 장르인데...
요 책은..읽으면서..
점점점~~~'진실이었으면 좋겠다'..소설이지만 이런 느낌을 가지면서 읽게 됐던 책이다.^^
 
 
핸드폰도 통화권을 이탈하면 밧데리가 빨리 줄어든다. 연결하느라 애를 쓰느라 힘이 빠지는 거겠지? 사람도 마찬가지인듯하다. 사랑하는 누군가가 천국으로 가버렸다면 그와 말 한마디라도 나눠보려고 애간장을 태우게되고.. .꿈에라도 만나고 싶어 얼른 잠들었음 하는데 야속하게도 잠은 오지 않고..결국 건강을 헤치고 말이다.
 
문득 천국으로 가..그리워 미칠것 같다는 세월호 가족들이 생각나네. 꿈에는 다녀간다는데 이 분들께 천국에서 전화가 왔음 좋겠다..
 
그래도 잊기 전까지는 함께하는 거겠지? 내 기억에 존재하는 동안 이별은 아닌거겠지?
 
 
선선한 요즘..
재미도 있고 생각할 거리도 많은 요 책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