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거의 600페이지 분량의 책인데..역시 더글라스 케네디다. 순식간에 읽혀지네. 구성과 전개는 그의 전 작들과 거의 비슷하지만..  감동은 또 다르네^^

 

이 책은 총 2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는 1960년대 중반에서 1970년대 초반까지. 그리고 2부는 2003년이 배경이된다.

 

주인공 한나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히피문화를 접한 세대로 베트남전쟁을 반대하는 운동 등 정부에 대해 반항정신이 있던 시기 대학시절을 보낸사람이다.  한나는..23살에 의대생과 결혼을 하게 되고 아기까지 갖게 된다. 또한 남편때문에 펠험이란 작은 동네로 일년간 가있게 된다. 어느 날 시아버지의 병환으로 남편이 집을 비운 며칠.. 한나 아빠의 지인..27살의 저슨이란 사람과 바람을 피게 된다. 그리고 나중 반정부자이자 도망자인 그의 협박으로 그를 캐나다까지 데려다주게 된다.

 

세월이 흘러 2003년. 한나는 사립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고 남편은 정형외과 의사로 성공을 했고 두명의 아이 중 한명은 변호사. 한명은 펀드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 평화롭고 안정적인 삶을 유지하고 있던 한나에게 폭풍우같은 시련이 닥쳐온다.

 

바로 펀드매니저로 근무하는 딸 리지가 실종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30년전 도망자였던 저슨은 책을 내게 되고..자신의 과거를 거짓으로 적은 책을 출간하게 된다. 이 때문에 한나는 위기에 처하고 말이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부분 비슷하다. 평탄할땐 말할 수 없이 평탄하다.. 한번 일이 터지면.. 정신을 차릴 수 없게 된통 두들겨맞고 말이다.

 

이번 작품은 소시민의 일반적인 가정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소재로 했기에..이해를 뛰어넘는 공감이 됐었다.

그러면서 많은 생각도 할 수 있었던 작품이다.

 

나도 한나처럼..두렴움 때문에 많은 걸 포기하진 않았을까?

(가령 한나는 댄을 읽게될지도 모른단 두려움에 프랑스에 가질 못했었고, 혼자가 된다는 두려움에 결혼생활을 계속했으며, 소외될지 모른다는 두려움때문에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의 생각을 큰 목소리로 말하지 못했었다.)

 

나도 한나처럼 자신의 부모도 그저 보통의 문제 많은 성인으로 보게되고..자기 자녀의 이해도 받지 못한다면 어떨까?

34년을 함께해 안정감과 편안함을 함께한 남편이 내가 가장 어려운 시점에 날 버린다면 어떨까?

그리고 그런 남편이 나의 가장 친한 친구와 바람을 폈다면?

또 내가 바람 핀 상대가 날 배신하고 날 협박한다면?

 

그래도 한나는 교장선생님, 아버지, 리어리형사, 마지 같은 자신을 끝까지 믿어준 사람이 있었다. 내 주위에 날 믿어주는 사람은 얼마나될까?

 

생각이 참 많아졌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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